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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테이닝월(옹벽)

앤디 리 andy@andyslandscape.ca 글쓴이의 다른 글 보기

   

최종수정 : 2013-09-18 16:21

밴쿠버 근교 지역은 지형 자체가 참 다이나믹 한 편이다. 특히 외곽으로 갈수록 산세가 더욱 확연히 드러나 언덕배기에 위치한 집들을 더 많이 접할 수 있다.

그래서 그런지 반듯한 마당보다는 한쪽으로 경사가 뉘어진 마당이 많다. 더구나 ‘조망권(VIEW)’에 대한 인식이 높아 사람들은 일반적으로 ‘조망권’이 훌륭한 지역을 더 선호하는 경향이 있다.

이런 경사가 있는 부지의 조경에는 ‘리테이닝월’이 필요한 경우가 많다.

리테이닝월(RETAINING WALL)은 우리말로 말하면 ‘옹벽’이다.

옹벽[擁壁] : 명사, 땅을 깎거나 흙을 쌓아 생기는 비탈이 흙의 압력으로 무너져 내리지 않도록 만든 벽.

사람의 눈은 참 신기하게도 평평하고 반듯한 것을 편안하게 여기는 경향이 있다. 그래서 그런지 멀리서 바라보는 경치가 아니라 그 곳에 관찰자가 함께 머물러 있어야 하는 정원과 같은 경치에 대해선 기울어진 경사보다는 반듯한 수평선이 더욱 안정을 느끼게 된다고 한다.

기능적으로도 흙이 계속 흘러내리는 것을 방지하기 위해서는 일종의 ‘걸름막’이 반드시 필요한 법이다.

주택 정원에 흔히 시공되는 방식에는 아래와 같은 것들이 있다.

1 콘크리트 타설 옹벽 : 거푸집을 세우고 콘크리트를 타설한 후에 거푸집을 떼어내는 방식.

2 콘크리트 블록 옹벽 : 흔히들 ‘알란블럭’이라고 통칭하는 여러 종류의 콘크리트로 미리 제작되어져 있는 블록을 쌓아 올리는 방식.

3 자연석 옹벽 쌓기 : 하중이 있는 바위들을 쌓아 올려 옹벽을 쌓아놓는 방식.

4 화강석 옹벽 : 화강석(GRANITE)과 같은 블록형 자연석을 시멘트 몰탈과 함께 쌓아 올리는 방식.

5 나무 옹벽 : 주로 압축방부목(PRESSURE TREATED WOOD)이라는 목재를 사용하여 쌓아 올리는 방식.

옹벽 시공에 있어 가장 중요하고도 중요한 사안이 있는 데 바로 ‘물의 힘’을 제대로 인식하고 있어야 한다는 것이다.

대부분의 흙들이 무너지는 이유가 바로 이 ‘물’ 때문인데 여기서 말하는 ‘물’이라 함은 배수가 빨리 되지 않고 토사에 머물러 있는 ‘물’을 말한다.

이 토사에 머물러 있는 흙이 흙 무너짐의 주 원인이 된다. 마른 흙보다 젖은 흙이 무거울 것이라는 것은 짐작으로도 알 수 있을 정도로 당연한 일이다. 바로 이 ‘물의 힘’을 제대로 이해하고 있는 것은 리테이닝 월 시공 있어 가장 중요한 부분이다.

그렇기 때문에 어떤 시공방법을 사용하던지 흙 안에 머물러 있는 바로 이 ‘물’을 빠르게 벽 바깥으로 빼어내는 시설을 병행해 주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다.
벽은 그저 흙을 지지하고 서 있는 용도로 생각하고 흙에 차는 물이 빠르게 아래로 또는 벽 사이로 흘러 빠질 수 있도록 유공관과 자갈 등을 이용해 배수시설을 해주어야 한다.

특히나 높은 벽을 쌓을 때는 구조적인 이해가 반드시 필요하기 때문에 반드시 전문가를 통해 시공하는 것이 좋다.


Andy's Landscape 대표
www.andyslandscape.ca

앤디의 조경 이야기

칼럼니스트:앤디 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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