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밴쿠버에서 한글 잔치가 열립니다

권민수 기자 ms@vanchosun.com 기자의 다른 기사보기

   

최종수정 : 2013-09-20 15:41

하이한글 9월28일 밴쿠버아트갤러리 앞 행사
캐나다 밴쿠버에 사는 한인 대학생과 직장인이 재능기부를 통해 한글의 아름다움을 널리 알리자는 취지로 모인 단체 '하이한글(Hi! Hangeul)'이 캐나다인 대상 행사를 주최한다.

오는 9월 28일(토) 오전 11시부터 오후 4시 사이 밴쿠버시내 밴쿠버아트갤러리 앞에서 이들은 캐나다인 대상으로 한글 티셔츠나누기, 한글 명찰 만들기와 15분간 기초 한글 강좌를 개최한다.
딱딱한 행사가 아니라 20대 초반 한인이 모여 캐나다 사회를 향해 여는 작은 한글 잔치다.

이 잔치를 벌이는 이들은 UBC한국학 로스 킹 교수가 한글 보급활동이 어렵다고 호소한 인터뷰 기사를 UBC정치학과에 재학 중인 김민정양이 페이스북에 올린 것을 보고 의기투합해 2012년부터 한글 사랑을 실천하기 위해 모이기 시작했다.

젊은 열의로 20대 초반 회원들이 모여 부족한 점도 보이지만, 이들은 지난해 한글 알리기 행사에 이어 올해 두 번째 행사를 준비하고 있다.



하이한글 공동디렉터 최영주 씨(24세)와 조경아 씨(22세), 외무담당 라에스더씨(24세)는 지난 18일 인터뷰를 통해 단체를 소개했다. 회원은 주로 UBC학생들과 일반인으로 이뤄져 있다. 이들은 지난해 초부터 비영리 단체인 BFW소셜컨설팅의 지원을 받아 단체 운영 노하우를 배워 현재 활동 중이다.

지난해 '국어단어장'이란 단체와 협력해 온라인 한글 단어장을 개설하고, 한글 사랑 서명 캠페인 등 차근 차근 일해왔다. 지난해 10월 9일 한글날을 맞이해서는 BC주정부에 한글날 선포를 요청해 실제로 한글날로 지정한다는 공문을 받기도 했다. 현재 몬트리올에도 지부가 있다.

하이한글 디렉터들은 "즐겁게 한글을 알리고 즐기게 한다"는 생각을 갖고 있다. 특별한 사업목표나 단체 형식에 얽매이지 않아 신선한 아이디어가 있으면 그대로 시행에 옮기고 있다. 활동도 즐겁게 한다고.  1.5세, 2세, 유학생으로 구성된 이들 21명은 한글 알리기가 중요하다는 공감대에 따라 자발적으로 재능 기부를 하고 있다.

이들이 왜 한글을 위해 밴쿠버에서 일주일에 한 번씩 모여 한글 사랑 모임과 행사를 기획하는지 물었다.

"한국인 사이에 영어에만 집중하고 한글을 홀대하는 점이, 주객 전도된 점이 아쉽습니다. 한국인이 한국인이려면 그 문화와 역사가 담긴 언어, 문화를 교감할 수 있는 언어를 사랑해야 한다는 생각입니다"

언어는 곧 정체성이라는 점을 이들은 공감하고 있다. 그래서 이들은 한국어에 관심 없는 한인 1.5세나 2세에게 한글 전도사를 자처하고 있다. 또 다른 전도 대상은 한류에 관심은 있지만 한글을 접할 기회가 많지 않은 타민족 사람들이다.

이들의 접근법은 '즐겁고 재밌게'다. 춤, 노래, 기념품, 무엇보다 한글 그 자체의 아름다움으로 사람들에게 한글을 알린다. 무엇을 이루고 싶어 하는 일인가 물었다. 마치 불어가 '로맨틱한 언어'로 세계인에게 받아들여지듯 한글이 '아름다운 언어'로 세계인에게 인식되는 날은 이들의 꿈이 실현되는 날이다.
권민수 기자 ms@van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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