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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엽지추(一葉知秋)

권오찬 부동산 중개사 gowithkwon@yahoo.ca 글쓴이의 다른 글 보기

   

최종수정 : 2013-09-27 09:59

미국의 경제 학자 조셉 A. 슘페터는 투기가 발생하는 때는 이전에 없던 새로운 산업이나 기술이 개발되고, 그에 따른 장래 수익에 대한 낙관적인 기대가 만연하게 되면, 그곳으로  자본이 몰려들때 투기가 발생한다고 정의 했다.

새로운 기술이 가져올 이익을 기대하는 것은 당연하다. 획기적인 기술이 개발됬다면 자본은 어느새 곁에 와있는 경우가 많다.

부동산 시장으로 시야를 좁혀보면 부동산에 있어서 투기는 슘페터의 정의로 포괄할수 없는 요인이 더 많다. 부동산 시장의 투기의 동인은 “새로운 산업이나 기술”에 따른 투기가 아니다. 보다 실리적인 기대에 기초한다고 할수 있다.

지난 수년간 겪어온 시장의 불황은 팽창된 세계경제규모에 따라 갈곳 없던 잉여자본이 대규모로 몰려든 것도 중요한 원인이 아닐까 생각한다. 자본의 유수지(遊水池)로서의 역활의 비중이 적지 않았다.

유수지는 건기에는 비어있다가 갑작스러운 폭우가 내리면 하천으로 빠져나가지 못하는 물을 잠시 머물게 하는 역활을 한다. 부동산 시장으로 유입된 자본 중에는금융시장에서 폭증한 잉여 자본이 많았었는데, 부동산 투자자들은 유입되는그 잉여자본에 대해서 부동산 시장이 저수지 역활을 할것으로 착각했던 부분이 많다.

일엽지추(一葉知秋) 란 말이 있다. "山僧不解數甲子 一葉落知天下秋" 산의 중은 여러 갑자년을 풀지 못하나, 나뭇잎 하나가 지는 것으로 가을이 돌아왔음을 알 수 있다"라는 시에서 온말인데, 속세와 등지고 깊은 산중에 있어도 낙엽 한잎으로 세월이 가고 다시금 가을이 왔음을 알게된다.

어떤 일은 많은 정보가 없어도 간단한 변화로 되어질 큰일을 알게 된다. 밴쿠버 주거용 부동산 시장이 수년동안 침체기를 거쳐오고 있는데, 지금 쯤이면 부동산 시장이 어떻게 되어 질지 알아 차릴만한 일엽이 없을까?

미국이 양적 완화를 좀더 지속한다고 하는 걸보면 아직은 경기회복의 자신감이 없는 듯하지만 오히려 회복의 탄성을 더 높이려고 의도적으로 그러는 것으로도 해석되기도 한다.

10여년동안 눈에 가시처럼 뒤따라 오면서 “대들던” 나라를 이번 기회에 흔들어 놀 속셈으로 보이기도 한다. 우리 캐나다로서는 미국 금융정책 하는 사람들의 속내에 떨어지는 낙엽을 보고 세계 경기를 해석해야 하니 자신감이 떨어진다.  

년중 거래량이 줄어 드는 시기가 다가오는데 올해는 예년과 좀 다른 양상을 띌것으로 보인다. 모기지 이자에 대해서 우려하는 구매 대기자들의 움직임이 그런 것이다. 비교적 저가의 매물들이지만 거래량으로는 년말까지 까지 지속적으로 유지 될것로 예상된다. 대형매물들에 대해서는 특별한 동기가 아직은 없어 보인다.


권오찬 부동산 칼럼, 권오찬 부동산 중개사/MBA: 604-313-8098

권오찬 부동산 칼럼
William Kwon, 권 오찬 MBA
칼럼니스트:권오찬| Tel:604-313-8098
Email: gowithkwon@yahoo.c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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