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ogin

캐나다 달러 산다고 인터넷에 글 올리면?

문용준 기자 myj@vanchosun.com 기자의 다른 기사보기

   

최종수정 : 2013-10-01 15:29

“렌트 보증금 가로채기부터 환전사기까지, 피해 줄이려면…”
유학생들을 상대로 렌트 관련 범죄가 빈번히 발생하고 있어 피해 예방을 위한 각별한 주의가 요구된다. 돈을 아끼기 위해 방 하나를 여럿이서 사용했던 유학생들이 주로 피해를 입은 것으로 보인다. 주밴쿠버 총영사관에 따르면, 용의자는 오모씨(30세)로 1년 전 관광비자로 캐나다에 입국한 것으로 알려졌다. 

총영사관 소속 이상훈 경찰영사는 9월 30일 본보와 가진 인터뷰에서 “오씨는 본인 명의로 약 10채의 아파트를 렌트한 후, 이를 다시 다수의 유학생들에게 빌려줬다”며 “이 과정에서 부당 요금을 청구하는 방식으로 분쟁을 야기했다”고 말했다. 만약 계약 위반 건으로 이의가 제기되면 오씨는 학생들을 폭언 등으로 협박하고 결국에는 보증금을 돌려주지 않은 것으로 밝혀졌다. 

이 영사는 “오씨 관련 민원은 밴쿠버 경찰 당국에 꾸준히 보고되고 있다”며 “이것이 쌓이면 추방을 비롯한 형사처벌이 이루어질 수 있을 것”이라고 전했다. 정확한 신고를 위해서는 녹음이나 녹취 등을 통해 협박이 이루어지는 상황을 기록해 두어야 한다. 피해를 근본적으로 방지하기 위해서는 집을 빌릴 때는 반드시 계약서를 작성해야 하고, 서브렌트는 될 수 있으면 피해야 한다.

한편 이 영사는 환전 사기에 대해서도 주의를 당부했다. 피해자들 중 상당수는 인터넷 게시판에 캐나다 달러 구입을 원한다는 내용의 글을 올렸다가 범죄의 표적이 된 것으로 보인다. 최근 경찰에 공식 접수된 사건은 지난 8월에 일어났다.

현재까지 경찰 수사에 따르면, 용의자는 한국에 체류 중이며 인터넷 게시글을 보고 범죄 대상에 접근했다. 이 후 이메일 등을 통해 피해자에게 1만달러짜리 캐나다 수표를 보내줄테니, 이를 확인한 다음 한국내 통장에 1000만원을 입금할 것을 요구했다. 이에 피해자는 용의자의 요구대로 송금을 완료했지만, 수표는 위조된 것으로 판명됐다.

이 영사는 “현재 한국 경찰의 도움을 받아 수사가 진행되고 있지만, 용의자가 이른바 대포폰이나 대포통장을 이용했기 때문에 소재 파악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고 말했다. 이 영사는 “관련 피해를 예방하려면 인터넷을 이용한 개인 간 환거래는 가급적 피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문용준 기자 myj@vanchosun.com


 



밴쿠버 조선일보가 인터넷 서비스를 통해 제공하는 기사의 저작권과 판권은 밴쿠버 조선일보사의 소유며 저작권법의 보호를 받습니다. 허가없이 전재, 복사, 출판, 인터넷 및 데이터 베이스를 비롯한 각종 정보 서비스 등에 사용하는 것을 금지합니다.

이제 신문도 이메일로 받아 보세요! 매일 업데이트 되는 뉴스와 정보, 그리고
한인 사회의 각종 소식들을 편리하게 받아 보실 수 있습니다. 지금 신청하세요.

광고문의: ad@vanchosun.com   기사제보: news@vanchosun.com   웹 문의: web@vanchosun.com

“렌트 보증금 가로채기부터 환전사기까지, 피해 줄이려면…”
유학생들을 상대로 렌트 관련 범죄가 빈번히 발생하고 있어 피해 예방을 위한 각별한 주의가 요구된다. 돈을 아끼기 위해 방 하나를 여럿이서 사용했던 유학생들이 주로 피해를 입은 것으로 보인다. 주밴쿠버 총영사관에 따르면, 용의자는 오모씨(30세)로 1년 전...
CIBC “올 한해 현 수준 유지할 것”
루니는 호주 달러의 길을 걷게 될까? CIBC 전망에 따르면 캐나다 달러의 급작스런 뒷걸음질은 없을 것으로 보인다. CIBC는 최근 발표한 환율전망 보고서를 통해 “캐나다 달러 가치는 거의 현재 수준을 유지하다, 2014년 말 다시 미화와 동등해질 것”이라고 밝혔다....
“해외 자금 유입으로 대미 환율 유지될 것”
올해 미화 대비 1대 1 환율을 줄곧 유지했던 캐나다 달러가 내년에도 강세를 띨 것으로 점쳐졌다. 로열은행(RBC)은 “해외로부터의 자금 유입이 지속적으로 이루어지면서 2013년에도 캐나다화 가치는 크게 흔들리지 않을 것”이라고 전망했다.RBC는 “상품 가격이...
대미환율 2센트 오르고원화환율 31원내리고캐나다화의 대미환율이 일주일째 1대1 수준을 유지하고 있다. 25일 장 마감 대미환율은 99.39센트를 기록했다. 이는 지난 주말, 19일 대미환율 99.32센트와 거의 같은 수준의 환율이다. 루니(캐나다화 1달러)를 기준으로 하면...
“비싼 루니화 한인 경제엔 악재”
캐나다 달러 가치가 다시 미화를 소폭 넘어섰다. 한국 의존도가 높은 한인 기업들에겐 우울한 소식이다. 루니화가 강세를 보일수록 캐나다를 찾는 한국인 수가 감소하기 때문이다.  실제로 교민들 사이에서는 한인 수가 부쩍 줄었다는 얘기가 오간다. 밴쿠버의...
2일 장중 한때 루니당 1달러1센트
캐나다달러가 3일 장중 한때 미화 1달러1센트에 거래됐다. 지난해 12월말부터 시작된 캐나다화-미화 동가(同價)구도가 유지되는 가운데 1월말부터 대미환율이 동가에서 추가로 내림세(캐나다화 가치상승)를 보이는 날이 등장하고 있다. 캐나다 중앙은행은 3일...
루니당 미화 1달러1센트…미화=1113원, 캐나다화=1127원
캐나다화와 미화의 동가상태가 지난 한 주간 환율이 내리면서(캐나다 달러 가치 상승) 깨졌다. 캐나다 중앙은행은 13일 정오 환율로 ▲미화 1달러 당 캐나다화 98.92센트 ▲캐나다화 1달러(루니) 당 미화 1달러1.09센트라고 공시했다. 정오 공시 환율은 미화 1달러당 98....
유럽발 악재 떨어지고 금값 호재
한 달 전 미화 93센트 선까지 떨어졌던 루니(캐나다화 1달러)가 계속 회복세를 보여 다시금 미화 98센트선을 눈앞에 두고 있다. 캐나다 중앙은행은 18일 루니가 미화 97.92센트로 장마감해 전날보다 미화 0.55센트 올랐다고 발표했다. 원화-캐나다화 환율도 한 달사이...
 1  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