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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 연준 양적완화 예상대로 유지…"주택경기 둔해져"

한동희 기자 기자의 다른 기사보기

   

최종수정 : 2013-10-30 17:04

미국 연방준비제도이사회(FRB)가 30일 예상대로 매달 850억달러 규모의 자산매입 규모를 유지하기로 했다고 블룸버그가 보도했다. 미국 경제가 개선해야 할 여지가 아직 많이 남았다는 이유에서다. 

FRB는 이날 29일부터 이틀간의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회의를 마치고 발표한 성명서에서 이렇게 밝히고, 기준금리도 현행 0~0.25%로 동결하기로 했다. 블룸버그가 설문을 진행한 전문가들은 모두 FRB가 자산매입 규모를 유지하고 내년 3월 회의까지 결정을 늦출 것으로 예상했다.

FRB는 양적완화 축소 시점을 가늠할 선제적 안내(forward guidance) 기준도 그대로 유지했다. 성명서는 "실업률이 6.5%를 웃돌고 앞으로 1~2년간 물가 상승률이 2.5%를 넘지 않는 한 기준금리를 유지하겠다"고 썼다. 

FRB는 자산매입 규모를 축소하기에는 경기 회복세가 아직 느리다는 점을 이유로 꼽았다. 성명서는 "주택시장 회복세가 최근 몇 개월간 둔해졌다"며 "재정정책으로 인한 성장 제약도 계속되고 있다"고 적었다. FRB가 주택경기 악화를 언급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라고 블룸버그는 전했다. 

실업률도 걸림돌로 지목됐다. FRB는 "실업률이 여전히 높은 편"이라며 "현재 7.2%에서 6.5%까지 내려가는 것을 확인하고 싶다"고 밝혔다. 지표가 선제적 안내에 부합하는 수준까지 지표가 개선돼야만 양적완화 축소 여부를 결정하겠다는 얘기다. 

물가에 대해서는 "FRB의 목표치인 2%보다 낮게 유지되고 있고, 장기적인 기대 인플레이션은 안정적"이라면서도 "물가 상승률은 궁극적으로 더욱 오르게 될 것"이라고 했다. 

전문가들은 FRB가 아직은 기다릴 때라고 판단한 것이라고 분석했다. 스캇 앤더슨 웨스트뱅크 수석 이코노미스트는 "이날 FRB가 내린 처방은 '인내'"라면서 "지표들이 제시한 방향대로 움직이지 않았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앤더슨은 FRB가 내년 3월까지 양적완화 축소에 나서지 않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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