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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식 요령(Planting Design Tips)

앤디 리 andy@andyslandscape.ca 글쓴이의 다른 글 보기

   

최종수정 : 2013-11-01 10:57

화단에 다양한 꽃과 나무가 많다고 잘 정돈된 예쁜 화단이 되는 것은 결코 아니다. 많은 수의 꽃과 나무들을 가지고서도 정리되지 않은 정원을 가지고 있는 사람들이 흔치 않은 이유다.

온갖 꽃과 나무가 심겨져 있는데도 왠지 어수선하고 정리가 되어있지 않다고 생각한다면 다음과 같은 몇 가지의 요령을 익혀두는 것이 도움이 될 것이다.

먼저, 화단의 크기와 모양이 적절해야 보기에 좋다. 가장자리에 화단이 위치해 있는 일반적인 정원이라면 모서리와 수직각(바닥과 건물 또는 바닥과 펜스가 만나는 수직을 말한다)을 적절히 커버할 수 있는 곳에 화단을 만들어 주는 것이 좋다.

‘자연에는 직선이 없다.’라는 말이 있다. 인공 구조물의 모서리와 수직각은 자연스러운 풍경이 아니다. 외부공간인 자연과 인공구조물인 건축물을 부드럽게 이어주기 위해서는 일종의 완충 공간이 필요하다.

건물과 정원이 만나는 곳을 배식(Planting)으로 적절하게 완충시켜주는 것은 아주 효과가 큰 방법이다. 특히 많은 직선들이 모이는 모서리와 같은 코너 일 경우에는 낙엽이 지지 않는 상록수를 심어주어 모서리를 감추어줄 필요가 있다.

모서리 구역이 아닌 벽과 바닥이 만나는 일반적인 직각 부분이라면 완전히 가려주는 것보다 부분적으로만 선을 끊어주는 것도 효과가 있다.

앞쪽에서부터 뒤로 갈수록 키를 키워 부드럽게 시선을 이어주는 처리가 중요하다. 키가 큰 식물이 뒤로 작은 식물은 앞으로.

같은 높이의 일률적인 선보다는 구불구불한 능선과 같은 자연스러운 높낮이를 구성시켜 주는 것이 좋고, 둥글둥글한 곡선들이 있다가도 한번씩 뾰족하게 치솟은 다이나믹한 선들을 넣어 주는 것도 재미난 디자인을 이끌어 낼 수 있다.

작고 키가 낮은 식물들은 한 줄로 길게 늘어뜨리는 것보다는 무리를 지어 ‘모아심기’를 하는 것이 훨씬 세련되어 보인다. 바둑판 식으로 일정한 간격을 유지해 나무를 심는 것보다는 자연의 패턴과 같이 적절히, 띄엄띄엄 띄어두는 것이 더 자연스럽다.

배식법에는 일종의 ‘리듬’이 있다. ‘강.약.중간.약.’과 같이 커졌다가 작아졌다가 다시 약간 힘을 주었다가 다시 힘을 푸는 것과 같은 강약 조절이다. 한 곡의 음악을 만들어 내는 것과 꽃과 나무를 배식하는 것에는 큰 차이가 따로 없다.

1, 3, 5 기법이라는 배식 기법이 있다. 비슷한 종류의 나무를 연결해서 배식할 경우, 일렬로 나열하는 것보다는 한 그루, 세 그루, 다시 한 그루, 다섯 그루, 다시 세 그루, 한 그루. 이렇듯 홀수로 띄워주는 배식기법이다. 짝수로 띄어놓은 것보다 훨씬 자연스럽고 세련된 기법이며 띄워주는 간격과 방향도 강약을 조절해 적당한 거리와 방향을 띄어준다면 더욱 효과가 커진다.

배식기법을 적절히 사용하지 않은 정원은 화단 모양을 바로 잡는 것과 꽃나무들의 자리만 다시 잡아 주는 것만으로도 큰 효과를 얻을 수 있다


Andy's Landscape 대표
www.andyslandscape.ca

앤디의 조경 이야기

칼럼니스트:앤디 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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