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밴쿠버 시민 연간 93시간 차에서 낭비”
밴쿠버가 북미주에서 교통 체증이 가장 심한 곳으로 지목됐다. GPS 생산업체 톰톰(TomTom)의 연간 보고서만 놓고 보면, 밴쿠버의 교통 흐름은 캐나다의 최대 도시인 토론토는 물론이거니와 미국 LA보다도 좋지 않다. 남미 지역까지 포함하면, 밴쿠버보다 교통이 혼잡한 도시는 브라질의 리오와 상파울로 뿐이다.
톰톰은 이번 조사를 위해 이른바 ‘교통 체증 지수’(Congestion Index)를 활용했다고 밝혔다. 이에 따르면 밴쿠버의 체증 수준은 36%로 미국 LA보다 1% 높게 나타났다. 고속도로에서 이 수준은 23%까지 낮아진다. 고속도로에서는 교통 혼잡을 비교적 찾아보기 어렵다는 얘기다. 반면 고속도로 이외 지역의 체증 수준은 40%로 높아진다.
톰톰은 “통근 시간이 30분인 밴쿠버 운전자의 경우 연간 93시간을 차에서 낭비하고 있다”고 전했다. 이는 지난해 조사 때보다 6시간 늘어난 것이다. 차량이 가장 많아지는 시간대에서는 시간당 41분이 닝비되고 있는 것으로 계산됐다.
요일별로는 월요일이 교통 흐름이 가장 좋다. 이와는 달리 화요일 오전과 목요일 오후는 차가 가장 많이 몰리는 시간대로 나타났다.
문용준 기자 myj@van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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