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밴쿠버 1층 단독주택 유지하는 데 소득의 80% 필요

문용준 기자 myj@vanchosun.com 기자의 다른 기사보기

   

최종수정 : 2013-11-28 14:40

“집 갖고 있기 더욱 어려워졌다”
밴쿠버에서 집을 보유하기가 더욱 어려워졌다. 부동산 시장이 회복되면서 집값을 비롯한 주택 소유 부담이 늘어났기 때문이다.

로열은행(RBC)이 27일 발표한 주택동향 보고서에 따르면, 지난 2분기 밴쿠버 지역 주택 판매량은 40% 이상 급등하며 시장 붕괴 우려를 불식시켰다.

이에 대해 크레이그 라이트(Wright) RBC 선임 부사장은 “주택 판매가 크게 늘었다고 해서 시장이 과열됐다고 보기는 어렵다”고 말했다. 실제 10월 판매량이 10% 줄면서 반등 분위기가 소멸된 것 아니냐는 얘기도 나오고 있다. 하지만 봄철 이후 계속된 판매량 증가세는 집값을 끌어올리는 데 한몫했고, 결과적으로 주택 보유 부담을 높이게 됐다.

라이트 부사장은 “밴쿠버는 캐나다에서 집을 갖고 있기가 가장 어려운 곳”이라고 전했다. RBC의 최근 주택보유비용지수(Home Affordability Index: HAI)를 살펴보면, 밴쿠버 주택 소유자들은 집을 유지하는데 소득의 대부분을 쓰고 있다. HAI는 지역 평균소득 대비 주택보유비용을 표시한 것이다. 만약 지수가 50%라면 벌이의 절반을 주택을 유지하는 데 쓴다는 뜻이다.

우선 1층 단독주택의 경우 HAI는 2%P 늘어난 84.2%로 나타났다. 2층 단독 주택의 HAI는 87.4%로, 이 또한 1.4%P 높아졌다. 콘도 소유자는 그나마 부담이 덜하다. 콘도 HAI는 1.1%P증가한 41.9%를 기록했다.

다른 지역의 HAI를 살펴보면, 밴쿠버 주택 보유자들의 부담이 쉽게 확인된다. 1층 단독주택 기준으로 토론토와 몬트리올의 HAI는 각각 55.6%, 38.3%로 조사됐다. 이외 캘거리는 33.7%, 에드몬튼은 32.9%로 HAI가 밴쿠버에 비해 훨씬 낮았다.
문용준 기자 myj@van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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