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UBC 의대 2년 이환, '나의 의대 입학 성공기'

AKCSE Publication Committee 양혜민·이윤지·남진솔 akcse.ubc.pub@gmail.com 기자의 다른 기사보기

   

최종수정 : 2013-12-09 11:20

“성적 뿐 아니라 교외 활동에도 활발히 참여해야”
UBC 재캐나다과학기술자협회(AKCSE) 학생 회원들이 매주 수요일자 교육면을 통해 UBC 이공계열 입학 설명회를 연재합니다. 오늘은 그 두번째로 의대 입학 요강이 소개됩니다.
-편집부




사이언스에 진학하는 학생의 절반이 의대를 목표로 공부한다는 소문이 돌 정도로 치열한 의대 입학! BC에서 유일한 의대이면서, 캐나다에서 매년 3위 안에 드는 UBC의대에 입학하려면 어떻게 해야 할까요? 많은 학생들과 학부모들이 가지고 있는 궁금증 해결을 위해 저희 AKCSE Publication Committee가 도움을 드리고자 UBC의대의 기본적인 입학 조건들과 팁을 드리기 위해 현재 의대 2학년으로 재학 중인 이환 씨를 모시고 인터뷰를 하였습니다.



“합격자 평균 85%~89%, 빠르면 3학년 마치고 입학 가능”
우선 지원에 앞서 캐나다 영주권자 또는 시민권자만이 지원 할 수 있습니다. 학교평균은 BC출신인 경우 적어도 평균이 75%가 넘어야하고, 다른 캐나다 주에서 오는 경우 적어도 평균 80%의 성적을 가지고 있어야합니다. 그렇지 않으면 서류전형에서 바로 탈락하기 때문에 2학기에 있을 인터뷰를 볼 수 없게 됩니다. (하지만 합격자 평균은 훨씬 높은 A (85%~89%)라는걸 명심해야합니다.) 지원서 제출은 매년 9월 중순에 마감합니다.


의대에서 요구하는 코스들은 영어, 일반생물 (General Biology), 일반화학 (General Chemistry), 유기화학 (Organic Chemistry) 그리고 생화학(Biochemistry)이 있습니다. 이 코스들을 포함해 적어도 90 크레딧을 이수해야지만 의대 지원자격이 주어집니다. (이는 곧 평균 대학교3년 과정이라고 볼 수 있습니다.) 따라서 가장 빨리 지원할 수 있는 시기는 대학교 3학년이 시작하자마자 하고, 3학년 2학기에 인터뷰를 거쳐 최종합격을 한다면 대학교 4학년 대신 의대 1학년으로 시작하는 것입니다.


학교성적 말고도 MCAT이라는 의대입학시험 (Medical College Admission Test) 을 지원하기 전에 보아야 하는데, SAT와 비슷한 개념이라고 생각하시면 됩니다. MCAT은 총 3섹션 (생명과학, 영어, 물리과학) 으로 이루어 져있고, 각 섹션에서 15점 만점 중 적어도 7점을 받으셔야합니다. 그리고 전체 45점 중에서 적어도 30점을 받으셔야 합격 가능성이 높아집니다. 하지만 그 이하의 점수를 받더라도 지원이 전혀 불가능한 것은 아닙니다. MCAT은 한번 보면 5년 동안 유효하고, 점수가 마음에 안 들어 재시험을 치르는 경우 높은 점수가 반영됩니다.


성적과 MCAT을 바탕으로 이루어지는 1차 서류관문에서 합격을 하면 인터뷰 자격이 주어지는데, 이는 MMI라는 인터뷰 형식으로 이루어집니다. 1시간 40분 동안의 MMI 인터뷰가 끝나면 20분간의 Essay Writing이 있습니다.


이렇게 서류 전형과 인터뷰를 통해 최종 합격이 되는 학생 수는 매년 288명이고, 이 학생들은 밴쿠버(UBC 메인캠퍼스), 빅토리아, 켈로나, 프린스조지 총 4개의 캠퍼스로 나뉩니다. 혹시나 의대를 다니다가 중퇴를 한 이후에 UBC의대에 다시 지원을 하게된다하면 자격박탈로 지원이 불가능하게 됩니다.


“간절한 마음이 합격의 열쇠 중 하나”
이제 기본적인 것들을 집고 넘어갔으니 중요한 팁들을 얻기 위해 이루어진 UBC의대 2학년 이환 씨와의 인터뷰 내용을 볼까요?


Q. 입학 조건에 대한 팁은 주신다면?
A. 우선 UBC의대 합격자 평균은 보통 88정도로 80대 후반이라고 알고 있어요. 하지만 공부만 잘한다고 해서 모두 다 의대에 들어오는 건 아니에요. 비록 공부도 너무 중요하지만 교외활동을 생각보다 많이 해야 하는 것 같습니다. 제가 보았을 때 한국인들이 성적이 좋은 편이라 의대에 많이 붙을 거 같았지만 막상 들어가 보니 생각보다 적었어요. 물론 입시를 위한 교외활동도 있겠지만 개인이 좋아하는 것들을 미리 찾아서 하는 게 좋다고 생각합니다.


Q. 교외활동이 중요하다고 강조하셨는데요, 그럼 본인은 어떤 과외활동을 했나요?
A. 저는 학부에서 공부하면서는 거의 매일 봉사활동을 했어요. 의대에 지원하게 된다면 네 가지의 부분에서 점수를 따야 합니다. 리더십, 사회봉사, 인간관계 그리고 다양한 경험을 바탕으로 점수가 매겨집니다. 과외활동을 할 때 예를 들면 리더십활동만 많이 하고 있고 사회봉사를 많이 못하고 있다면, 균형을 맞춰서 리더십은 줄이고 사회봉사활동을 늘이는 식으로 하는 것을 추천합니다. 물론 의대는 좋은 의사를 뽑는 것이지만 이런 시스템을 바탕으로 학생들을 뽑는 것이기 때문에 어떻게 보면 전략을 잘 짜는 것이 도움이 될 수도 있죠.


Q. 실습 같은걸 많이 할 텐데 혹시 거리낌은 없었나요?
A. 입학을 하자마자 첫 주에 시체를 가지고 등 해부를 했어요. 학부에 있으면서 Physiology를 공부하며 랩을 통해 경험을 이미 해봤기 때문에 거리낌은 없었어요. 하지만 몇몇 경험이 없는 학생들은 처음에 힘들어하는 모습을 보긴 했죠.


Q. Specialization은 언제 정하나요?
A. 의대에 들어와서 1~2학년까지는 모두 같은 과목을 들어요. 3~4학년 때는 실습은 공통이지만 elective를 자기가 원하는 분야를 들을 수 있게 되어있습니다.
졸업 후 Residency를 지원할 때는 의대과목들이 Pass 또는 Fail이기 때문에 자기가 원하는 분야에 있는 의사가 써주는 reference가 굉장히 중요한 역할을 합니다. (예: 피부과 의사가 되고 싶다면 Dermatologist에게 추천서를 받아야합니다.)


Q. 학비나 금전적인 문제들은 어떻게 해결하나요?
A. 대부분의 학생들은 Loan을 받습니다. 정부에서 의대학생에게 최대로 지원해줬을 때의 론 액수는 5만달러이고, 그 이후에 부족한 돈은 은행에서 빌리기도 합니다. 따라서 평균 의대 졸업생 빚이 약 12만달러 정도 된다고 알고 있어요.
저는 다른 학생들이 하는 보통 MD프로그램과 달리 MD/PhD라는 프로그램에 있는데 보통 의대 프로그램(MD)에 입학허기를 받은 후 그 안에서 2-3명 정도 뽑는 프로그램입니다. MD/PhD 프로그램에 들어오게 되면 말 그대로 석사와 박사과정을 합쳐서 한다고 생각할 수 있습니다. 졸업하는데 MD가 4년일 때 MD/PhD는 적어도 7년이 걸리는 반면, 장학금을 주기 때문에 학비는 그걸로 커버가 됩니다.


Q. UBC의대를 선택한 이유는?
A. 다른 주로 가게 된다면 아무래도 자기네 주에서 많은 학생들을 뽑고 싶어 하는 경향이 있기 때문에 대부분의 학생들은 학사과정을 했던 주에 남아 있으려고 합니다.

Q. 의대 졸업 후 계획은?
A. 현재 저는 MD/PhD프로그램과 병원에서 일하는 것을 바탕으로 Cancer공부에 집중하고 있기 때문에 그쪽으로 계속 이어나갈 거 같습니다.


Q. 학사과정과 의대의 큰 차이점은?
A. 교육방식이 많이 바뀌어요. 학사공부를 하고 있었을 때는 수업 가서 열심히 듣고 필기하고 집에 와서 복습하는 게 다였더라면 의대는 공부해야 하는 양도 굉장히 많고 실습위주이기 때문에 공부방식이 많이 달라지죠.


Q. 마지막으로 한마디 해주신다면?
A. 생각보다 한국의사 분들이 많아졌어요.
의대입학에 있어서 심사하는걸 보면 주관적인 부분들이 많아서 한번 떨어졌다고 포기하지 말고, 의대에 진학하고자 하는 마음만 간절하다면 계속 의대지원을 하시길 바랍니다.



의대입학을 위한 조건들은 모두 UBC의대 프로그램 사이트에 들어가 보시면 더 자세히 알 수 있습니다. http://mdprogram.med.ubc.ca/admissions/


위와 같은 정보를 더 얻고 싶다면 akcse.ubc.pub@gmail.com로 문의를 해주셔도 좋습니다. AKCSE (Association of Korean Canadian Scientists and Engineers)는 UBC 한인 학생회 중 하나로 Science와 Engineering을 전공하는 학생들이 모인 아카데믹 클럽입니다. UBC내에 선후배간의 커넥션은 물론이고 대학원생들 및 졸업생들과도 커넥션을 이어줄 수 있는 동아리입니다. 또한 많은 정보 및 팁을 가지고 있어 신입생들이 처음 대학에 들어와서 적응해야할 시기에 큰 도움이 될 수 있을 것입니다. 앞으로도 유익한 정보를 계속 올릴 예정입니다. 많은 도움 되시길 바라며, 이상 AKCSE Publication Committee 멤버들이 작성하였습니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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