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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육투자의 왕도, RES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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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종수정 : 2004-03-01 00:00

김정수/ TD Canada Trust
코퀴틀람한인센터 부장

교육투자의 왕도, RESP

가장 수익률이 높은 투자상품은 과연 무엇일까요? 세금과 물가상승률을 제하고도 연평균 수익률이 최소 12%에서 20%나 되는 것이 있습니다. 그것은 다름 아닌 대학교육에 투자하는 것이라는 연구 결과(Boothby & Rowe, 2002)가 있었습니다.

대학교육을 위해서는 많은 비용이 들고 그 기간 중에는 남들이 일해서 벌 동안 벌지 못하는 기회비용 손실도 있습니다만 결국에는 그 모든 비용을 상쇄하고도 어떤 금융상품보다 수익률이 탁월했다는 것입니다. 그밖에도 학력이 높을수록 더 건강하게, 더 오래 살고 또한 일생을 자신 있게 살아간다는 결과를 수익률로는 환산할 수 없었다고 덧붙였습니다.

한편, 고학력자일수록 보다 많은 재산을 모았다고 하는 캐나다 통계청의 자료(1999)도 있습니다. 대학 졸업자는 고졸자에 비해 1.7배, 대학원 졸업자는 2.7배, 박사학위 소지자는 3.5배의 재산을 모았다고 합니다.

결국 장기적인 관점에서 보면 그 어떤 투자보다 교육에 대한 투자가 중요하다는 것이며 이러한 교육투자를 장려하기 위해 캐나다 정부에서는 RESP(Registered Education Savings Plan)라는 세제상의 혜택을 드립니다.

RESP는 지난 편에 소개해 드린 노후대비 저축을 돕기 위한 RRSP와 더불어 정부에서 드리는 대표적인 혜택입니다. 그 혜택이란, RESP로 투자되는 금액의 20%(자녀 1인당 연간 최대 400달러)를 정부에서 보태 줄 뿐 아니라 RESP 안에서 발생되는 어떤 투자수익에 대해서도 대학에 진학하여 인출할 때까지는 세금이 부과되지 않는다는 것입니다. 인출할 때는 투자수익이 소득으로 간주 되지만 일반적으로 학생 신분일 때는 다른 소득이 거의 없기 때문에 내야 할 세금도 거의 없다 보니 RESP는 절세방법 중 하나인 소득분할의 효과도 있습니다.

RRSP가 투자금액에 대한 세금감면의 혜택이 있다면 RESP는 세금감면 대신 투자금액의 20%에 해당되는 보조금을 받는다는 것이 큰 차이점입니다.

이 보조금을 받기 위해서는 18세 미만의 캐나다 영주권자나 시민권자로서 사회보장카드번호(Social Insurance Number)가 필요합니다. 16세가 넘으면 제한규정이 있습니다만 자격이 된다면 RRSP와 마찬가지로 어느 금융기관에 가든 일단 RESP계좌를 열고 그 계좌로 입금하기만 하면 보조금을 받게 됩니다. 그 다음은 RESP계좌 안에서 어떤 상품에 투자하든 그것은 투자자의 선택이며 아무 것도 안 해도 무조건 20%의 수익률이 보장 되니 이만한 혜택이 또 어디에 있겠습니까.

소위 우유값이라고 하는 'Child Tax Benefit'을 아껴서 RESP로 투자해 보면 어떨까요. 자녀 1인당 매월 167달러를 투자하면 정부에서 200달러로 채워 줍니다. 그리고 자녀의 나이가 어리면 어릴수록 장기투자에 따른 복리이자의 효과를 더욱 더 기대할 수 있다는 것을 꼭 기억하시기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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