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ogin

“아시아계 업주는 백인 여성 고용 안된다”

권민수 기자 ms@vanchosun.com 기자의 다른 기사보기

   

최종수정 : 2014-01-10 14:54

50년 전만 해도 차별법 있던 BC주... 중국계 주정부 사과 추진

BC주정부가 과거 중국계를 차별하는 내용의 법을 제정했던 일에 대해 사과를 준비하고 있다. 관련 업무는 중국계인 테레사 와트(Wat) BC주 무역장관 겸 아시아태평양전략 및 다문화주의 정무장관이 진행하고 있다.

와트 장관에 따르면 1800년대부터 1900년대에 BC주 주의회는 100건이 넘는 중국커뮤니티 차별 법안을 통과시켰다. 해당 법안의 목적은 중국인 고용을 제한하고, 선거권을 부여하지 않고, 공직진출을 막기 위한 것이었다. 또한 출생지나 인종을 따져 세금이나 요금을 부과하는 내용도 있었다. 재산권 행사, 자격증 등도 제한되거나 발급이 거부됐다. 캐나다 태생인 중국계 캐나다인도 온전한 시민권을 1947년까지 받지 못했다.

주정부 자료를 보면 BC주의 첫 차별법은 1872년 제정된 선거인 자격과 등록법으로, 중국인 또는 인디안은 주정부의 대표를 선출할 수 없다고 명문화돼 있다.  1890년대에는 각하되기는 했지만 중국계나 일본계 취업 자체를 막거나 이민을 제한하는 법안이 수 차례 상정됐다. 아시아계가 저가 노동력을 제공해 백인에게 일자리가 돌아오지 않는다는 비난 여론이 반영된 법안들이다. 각하된 법 중에는 1899년에 "탄광 근로자 중 일본계는 지상근무를 해서는 안된다"는 내용과 특정 기차 노선 건설에 아시아계 고용을 금지한 내용도 있다. 1900년에는 이민관이 입국한 아시아계 이민자를 상대로 유럽계언어 구사력을 테스트해 입국 금지할 수 있다는 법안이 각하됐다.

20세기에도 차별은 이어졌다. 1939년 BC주 선거법은 유권자로 등록할 수 없는 사람으로 "모든 중국인, 일본인, 힌두 또는 인디언(원주민)"이라고 명문화했다. 1947년에 BC주 개정 선거법은 일본인과 원주민만 빼고 선거를 허용하면서도, 선거권을 행사하려면 영어 또는 불어에 대한 적절한 지식이라는 모호한 조항을 두어 사실상 참정을 제한했다. 48년에는 학교 학부모회에서 아시아계는 투표를 막는 법이 제정됐다.

이러한 차별이 법적으로 철회되기 시작한 시점은 1949년이다. 중국계와 일본계 2차대전 참전용사가 부단한 청원 등을 통해 사회기여를 인정받은 것이 단초로 선거권 제한이 풀렸다. 그러나  차별법 조항이 마지막으로 폐지된 해는 1968년이다. 이 해에 중국인 식당과 세탁소에서 백인 또는 원주민 여성 고용 금지했던 1921년 재정된 "여성 및 소녀 보호법"이 폐지됐다.

와트 장관은 오늘날 BC주는 캐나다 국내에서도 가장 인종 다양성이 높은 지역이며, 이민자에 의해 건설된 지역이며, 중국계는 이 같은 유산의 일부라면서 중국계 사과에 관한 공청회를 밴쿠버시와 리치먼드시 등에서 열 예정이라고 밝혔다.
권민수 기자 ms@vanchosun.com




밴쿠버 조선일보가 인터넷 서비스를 통해 제공하는 기사의 저작권과 판권은 밴쿠버 조선일보사의 소유며 저작권법의 보호를 받습니다. 허가없이 전재, 복사, 출판, 인터넷 및 데이터 베이스를 비롯한 각종 정보 서비스 등에 사용하는 것을 금지합니다.

이제 신문도 이메일로 받아 보세요! 매일 업데이트 되는 뉴스와 정보, 그리고
한인 사회의 각종 소식들을 편리하게 받아 보실 수 있습니다. 지금 신청하세요.

광고문의: ad@vanchosun.com   기사제보: news@vanchosun.com   웹 문의: web@vanchosun.com

태평양경제협력회의(PECC) 밴쿠버총회
4일부터 열린 태평양경제협력회의(PECC) 밴쿠버 총회가 이틀간의 공식 일정을 끝으로 막을 내렸다.밴쿠버 총회에서는 아시아의 경제성장속도 둔화가 언제까지 이어질 것인지, 그리고 이 추세가 세계경제에 어떻게 영향을 미치고 있는지 등을 주제로 한국, 캐나다 등...
3월 출입국 현황…동북아 3개국서 온 여행자 모두 줄어
미국으로부터의 방문자가 늘어나면서 캐나다 입국자가 증가했다.캐나다통계청이 공개한 3월 출입국 기록에서 계절별 요인을 고려한 캐나다 방문자는 모두 212만8000명으로 한 달 전보다 5만5000명이 증가했다. 전년도 같은 기간에 비해서는 7000명 가량 늘었다....
“한인 인구 소수민족 중 9번째”
2011년 기준 캐나다인 중 20.6%(약 680만명)가 해외 태생인 것으로 조사됐다. 통계상 길가다 마주치는 사람 다섯 명 중 한 명은 이민자라는 얘기다. 캐나다의 이민자 비중은 주요 8개국(G8) 중에서 가장 높다. 캐나다 통계청은 “2006년부터 2011년까지 116만2900명이...
“아시아 시장을 아는 캐나다인 구직자 찾기 어려워”
아시아 시장이 중요하다는 점에서는 캐나다인의 의견이 모아지지만 이에 어떻게 접근할지는 시각이 일치하지 않는 것으로 조사됐다. 향후 정책 방향에서 어느 쪽에 중점을 두느냐에 따라 아시아에서의 캐나다의 위치가 결정될 것으로 보인다....
대한항공은 18일 싱가포르 인터콘티넨탈 호넬에서 열린 ‘월드 트래블 어워즈 2012’ 시상식에서 ‘아시아 최고 일등석 서비스 항공사’ 상을 수상했다고 밝혔다. 대한항공은 2010년 이래...
연방정부 총리와 장관들 메시지 전달 중
캐나다 정부가 중소기업의 아시아권 수출능력을 배양해 성장을 추진하는 정책을 준비하고 있다.스티븐 하퍼(Harper) 캐나다 총리를 비롯해 각료들은 이번 주 아시아권 진출에 목소리를 높였다.짐 플래허티(Flaherty) 재무장관은 한국의 전국경제인연합회에 해당하는...
한국 유학생 A씨는 지난해 12월 오후 7시 30분경 밴쿠버 29애비뉴(29th Ave.) 스카이트레인역 인근에서 괴한들에 습격을 받아 폭행당하고 금품을 빼앗겼다. A씨는 당시 기자와의 통화에서 “얼굴을 발로 차고 주먹으로 때리기 시작했다”며 “도와달라고 몇 차례 크게...
인천공항·대한항공·한국관공공사 공동 주최 환승 설명회 개최
인천국제공항공사와 대한항공, 한국관광공사가 공동 주최한 ‘인천국제공항 환승 설명회(ICN-KE Smart Transit Presentation)’가 10일 밴쿠버 컨벤션 센터에서 열렸다. 인천국제공항을 통해 한국을...
중국계 여성 그레이스 멍(36·사진)이 뉴욕 퀸즈 동부 지역을 포함하는 제6지역구의 민주당 하원의원 후보로 확정되면서 뉴욕의 첫 아시아인 연방 의원 탄생에 대한 기대감이 높아지고...
“들뜬 마음으로 놀러갔는데, 애꿎은 차만 괜히...”
시애틀 관광청이 밴쿠버에 거주하는 아시아계 남성인 ‘샘’(Sam)에게 연일 공개 연서를 보내고 있다.샘씨는 지난 5월 1일 가족과 함께 시애틀을 찾았다가 예상치도 못한 봉변을 당했다. 시애틀 다운타운에서 근로자의 날 시위대와 맞닥뜨렸는데, 이들 중 일부가...
밴쿠버 아시안 문화협회 ‘익스플로아시안’ 소개
5월은 캐나다 정부가 제정한 아시아 문화의 달(Asian Heritage Month)이다. 밴쿠버에서도 아시아 문화의 달을 맞아 곳곳에서 풍성한 행사가 열린다.   황승일 변호사가 공동 회장을...
석세스 , BC주정부에 검사확대 및 약물 비용처리 요구
중국계 이민자 봉사단체 석세스는 12일 아시아계에 B형 간염(HBV) 감염사례가 많다며 주의를 촉구했다. 석세스는 “캐나다에는 C형 간염(HCV)과 달리 B형 간염은 흔치 않지만, 큰 아시아계 커뮤니티가 자리 잡고 있는 밴쿠버, 리치몬드, 써리 지역에서는 B형 간염...
학교·음식점서 공공연히 차별… 해외서 태어나고 자라도 놀려
미국 뉴욕에서 중국어를 가르치는 중국계 미국인 엘렌 리우(25)씨는 최근 제러미 린의 '칭크(chink)' 논란을 보고 분개했다. 대만 출신 부모 사이에서 태어난 중국계 미국인으로 뉴욕 닉스에서 큰 활약을 펼치고 있는 린. 그의 약점을 분석한 기사에서 스포츠 전문...
“주정부 차원에서 엑스포 참가 여부도 검토할 것”
크리스티 클락(Clark) BC주수상은 3일 오전 오유순 한인회장, 황승일 변호사, 김규태, 김순오, 스티브 김씨를 집무실로 초청해 이들과 한 시간 가량 면담했다. 이 자리에서 클락 주수상은 “오는 4월 시장개척단(Trade Mission)을 이끌고 한국 등 아시아 국가를 방문할...
한 캐나다 하원의원의 이상한 잣대
버나비에 있는 셰브론 정유소(Chevron refinery)가 문 닫을 위기를 맞이했다며 위기의 근원으로 아시아권이 언급됐다. 라디오방송 뉴스1130은 2일 케네디 스튜어트(Stewart) 하원의원의 말을 인용해 “상당히 많은 캐나다 석유가 아시아로 가기 때문에, 정유소가 위기에...
맥심 버니어 캐나다 연방 관광부 장관도 내한
“한국은 캐나다의 중요 시장 가운데 차지하는 비중 매우 높아” ‘쇼 케이스 캐나다-아시아(Showcase Canada-Asia) 2011’이 지난 10월 13일과 14일 이틀 동안 부산 롯데호텔에서 성공적으로 개최되었다. 이번 행사는 한국과 인도, 중국, 일본을 대표하는 여행사들에게...
수색 종료 하루前 극적 발견추락 막으려 끝까지 노력 흔적, 수심 80~90m 해저서 찾아시신 훼손 심해 명찰로 확인… 잔해엔 그을음, 일단 화재 추정  지난 7월 28일 제주도 인근 해상에...
“아시아 시장 진출 캐나다 경제의 버팀목”
캐나다 정부가 아시아 시장에 대한 관심을 재차 확인했다. 일본과 인도네시아 방문을 마치고 돌아온 에드 페스트(Fest) 캐나다 국제무역장관은 “경제 회복, 일자리 보호와 창출이 정부의 선결 과제”라면서 “캐나다 경제를 견고하게 하기 위해서는 아시아...
“내년도 원화약세ㆍ유가하락으로 V자 회복” 대규모 외인 투자자들이 최근 한국 시장에서 자본을 빼내가고 있지만 펀더멘털 측면에서 볼때 한국이 외환위기를 맞을 확률이 아시아 국가 가운데 가장 낮다고 경제 일간 파이낸셜타임스(FT)가 21일 보도했다.이...
‘그리스 디폴트(채무 불이행)’ 가능성이 커지면서 12일 아시아 주요 증시들이 일제히 급락했다. 아시아 증시 마감 이후 열린 유럽 증시도 폭락과 함께 개장했다.  가장 먼저 장을 연 호주 증시는 12일 152.30포인트(3.56%) 폭락한 4125.10포인트에 장을 마쳤다....
 1  2  3  4  5  6  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