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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무것도 없는 것을 수학으로 표현하면???????

배한길 info.elc09@gmail.com 글쓴이의 다른 글 보기

   

최종수정 : 2014-01-12 21:04

        오늘 제 아이들 중에서 수학을 조금 흥미있어 하는 첫째가 저한테 25 – 25 의 답이 무엇인지 질문을 했습니다. 질문한 이유는 그냥 자신이 수학을 잘한다를 아빠에게 보여주고 싶어서 였습니다.  본인이 이미 답이 0이라는 것을 알고 있었고 그냥 자신이 그 답을 알고 있다는 것에 대해서 저에게 칭찬을 받고 싶어서 였을 거라고 저는 생각합니다.

        그런데 그 질문후 바로 옆에서 듣고 있던 4살짜리 둘째 녀석이 갑자기 nothing 이라고 대답을 했습니다. 저는 그 답을 듣고 정말 깜짝 놀랐습니다. 그 아이가 수학을 잘 해서가 아니라 0 이라는 표현 대신 nothing 이라는 표현을 썼기 때문입니다. 

         그래서 제가 둘째 녀석에게 왜 nothing 이라고 생각하는지 물어 봤습니다. 그랬더니, 아무것도 남아 있지 않으니가 또는 아무것도 없으니까 하고 대답하는것입니다.  그래서 제가 그 아이에게 그랬습니다. 그것도 맞는 대답이라고 말입니다.

        시간이 조금 지난후에 저는 0이라는 개념에 대해서 잠시 다시 생각해 보게되었습니다.  사실 0 이라는 개념은 수학의 숫자중에서 가장 마지막에 정의 되어진 숫자입니다.  아니 숫자(십진수)의 개념이 0부터 시작해서 9 이용하는 것이기 때문에 0이라는 개념이 제일 먼저 세워 졌을것 같은데 왜 가장 나중일까요?????? 왜냐하면 그 옛날 고대 그리스 시대에 사실 없는 것에 대해서 어떠한 개념과 실질적으로 눈에 보이게 무엇을 정의 한다는 것에 대해서 많은 논란의 여지가 있었습니다. 그래서 사실 0이 우리가 사용하는 일반적 숫자중에서 가장 나중에 사용되어 진것이지요. 

        사실 0은 nothing의 개념으로 받아 들일수 있습니다. 하지만 없는 것을 표현한다는 것이 수학에 위배된다고 생각한것이지요. 하지만 이렇게 0이라는 개념을 도입하면서 수학에 많은 발전이 있었던것도 사실입니다.  예를 들어0이 생기면서  0 보다 작은 개념이 음수의 개념도 생기게 되었습니다. 또 만약 0의 개념이 없었다면 우리가 일반적으로 하고 있는 더하기, 곱하기, 빼기, 나누기 도 지금하고는 많이 달랐을거라 생각되어집니다. 또 마지막으로 매우 큰 숫자를 표현하는 방법이 훨씬 쉬워졌습니다. 예를 들어 로마자에서 10을 X라고 표현하고 100는 C라고 표현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숫자가 커지면서 이것을 표현하고자 또 다른 문자를 생각해 내야만하는데 0의 등장으로 이같은 번거로운 일을 하지 않아도 되게 되었습니다. 

        우리는 오늘도 우리 일상에서 0이라는 숫자를 매일 쓴다고 해도 과언이 아닙니다. 이렇게 우리가 흔히 쓰는 이 0이라는 숫자도 그 옛날 탄생할때는 큰 산고의 고통이 있었습니다. 



배한길의 수학,물리칼럼

칼럼니스트:배한길

E-mail: info.elc09@gmail.com

  • BC Comox Valley 교육청 교사
  • 교육컨설턴트(ELC 에벤에셀)
  • University of Calagry 석사
  • SFU 수학교육전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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