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ogin

밴쿠버 시청, 예산과 결산 맞춰보니 단 10% 일치

권민수 기자 ms@vanchosun.com 기자의 다른 기사보기

   

최종수정 : 2014-01-17 14:37

눈 가린 흑자 예산 찍어내는 비용은 납세자 부담
캐나다에서는 매년 4월 1일이면 새 회계연도가 시작된다.

이를 앞두고 기업과 정부는 최근 새 예산안을 짜기 위한 막바지 작업을 하고 있다. 캐나다의 각급 정부들은 대부분 1월 말까지 새해 예산안을 최종 편성해 1월 말이나 2월 초에 개원하는 의회에서 개원사를 통해 예산 내용을 소개하고, 몇 개의 법안으로 나눠 상정해 의회 승인 절차를 거치게 된다.

이와 관련해 CD하우연구소(C.D. Howe)는 15일 시청 예산안의 부실을 지적하며, 투명성과 효율성을 높여야 한다고 지적했다. 동 연구소 윌리엄 로빈슨 연구원은 캐나다 대도시의 예산안이 지나치게 복잡하게 짜여 전문가도 이해하기 힘들 때가 많고, 지난 10년 간 예산안과 결산서를 맞춰보면 예산 상 지출과  실제 지출이 정확하게 맞는 경우가 거의 없다고 지적했다. 밴쿠버시의 2003년부터 2012년 지출을 분석한 결과 예산과 일치하는 부분은 9.8%다. 최악은 토론토로 예산-지출이 일치한 비율이 단 3.7%에 불과하다. 일치 비율이 가장 높은 핼튼 지역도 22.2%의 일치를 보였다.

하우 연구소는 주요 프로젝트가 있으면 도입 예산은 부풀리고, 유지 예산은 축소하는 문제를 지적했다.

결과적으로 시청이 예산과 지출을 맞추지 못하면, 그 비용과 세 부담은 시민에게 돌아간다. 정부라는 특성상 적자 예산이면 추후 세 부담이 늘거나 행정 서비스를 축소해야 하고, 흑자 예산이면 행정에 필요한 비용보다 지나친 과세가 이뤄지고 있다고 볼 수 있다. 따라서 시청 등 행정 조직은 항상 균형예산 유지가 관건이다.

이 가운데 대부분 시청은 정치적으로 인기 없는 적자보다는 흑자 예산을 선택하고 있어 주민에게 세 부담을 주고 있다. 2012 회계연도 밴쿠버시의 흑자는 전체 세수의 10.1%에 해당하는 1억4600만달러다.

단 하우 연구소는 제시한 숫자만큼 실제로 큰 흑자가 발생하지는 않는다며 시청 예산안에서 실제로는 공무원 연금 등 시청의 채무 내용이 포함되지 않아 흑자가 부풀려지는 경향이 있다고 지적했다.
권민수 기자 ms@vanchosun.com


밴쿠버 조선일보가 인터넷 서비스를 통해 제공하는 기사의 저작권과 판권은 밴쿠버 조선일보사의 소유며 저작권법의 보호를 받습니다. 허가없이 전재, 복사, 출판, 인터넷 및 데이터 베이스를 비롯한 각종 정보 서비스 등에 사용하는 것을 금지합니다.

이제 신문도 이메일로 받아 보세요! 매일 업데이트 되는 뉴스와 정보, 그리고
한인 사회의 각종 소식들을 편리하게 받아 보실 수 있습니다. 지금 신청하세요.

광고문의: ad@vanchosun.com   기사제보: news@vanchosun.com   웹 문의: web@vanchosun.com

시의원 제안… “준비 간편, 저렴한 경비”
상대적으로 진보적인 북미 서부의 대표적인 도시 밴쿠버에 결혼 예정자들이 아쉬워하고 의아해 하는 것이 하나 있다.시청 결혼식 프로그램이 없다는 점이다. 토론토를 비롯해 캐나다 주요 도시에 다 있는 이 간편 웨딩 써비스를 그래서 밴쿠버 시청에서도 하도록...
눈 가린 흑자 예산 찍어내는 비용은 납세자 부담
캐나다에서는 매년 4월 1일이면 새 회계연도가 시작된다. 이를 앞두고 기업과 정부는 최근 새 예산안을 짜기 위한 막바지 작업을 하고 있다. 캐나다의 각급 정부들은 대부분 1월 말까지 새해 예산안을 최종 편성해 1월 말이나 2월 초에 개원하는 의회에서 개원사를...
설립 지지자와 반대자 300여명 몰려 대립 팽팽…
올해 시공을 앞둔 밴쿠버 에지워터(EdgeWater) 카지노 설립 공청회가 밴쿠버 시청에서 열렸다고 캐나다 공영방송 CBC가 8일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이날 공청회에 설립 지지자와 지역주민과 건축전문가, 예술단체, 교회단체로 구성된 카지노 반대 연대 300여명이...
내근직 공무원 업무 복귀...도서관 파업은 계속
밴쿠버 시청 내근직 공무원들이 11일 업무에 복귀했으나 완전한 업무 정상화는 다음 주에나 가능할 전망이다. 밴쿠버 시청 대변인은 “비즈니스 라이센스 등 각종 시청 인허가와 면허 발급 업무는 12일부터 정상화 되지만 그간 적체된 업무가 있어 처리 시간이...
외근직 및 도서관 노조는 중재안 거부…파업 계속
파업 중인 밴쿠버 시청 3개 공무원 노조 지부 중 1개 지부만 중재안을 수용하고 파업을 종료하겠다고 9일 오후 발표했다. 밴쿠버시청 내근직 공무원을 대표하는 캐나다 공무원노조(CUPE) 15지부는 파업 종료를 위해 중재자 브라이언 폴리씨가 내놓은 중재안을 노조원...
다음 주 중 파업 종결 가능성 높아
다음 주에 밴쿠버 시청 파업이 종결될 가능성이 높아졌다. 파업 11주째를 맞은 밴쿠버 시청은 5일 아침 중재자 브라이언 폴리씨로부터 중재안을 전달받았다고 밝혔다. 시청과 캐나다 공무원노조(CUPE) 양측은 지난 주 중재자를 통해 서로 파업을 끝내기 위한...
도서관은 중재안 교환 합의
파업 중인 밴쿠버 도서관과 캐나다공무원노조(CUPE) 391지부는 중재자를 맡고 있는 브라이언 폴리씨의 요청에 따라 다음 주 요구사항을 교환하기로 했다고 26일 발표했다. 노조는 “노사가 서로 파업을 끝내기 위한 요구사항을 중재자에게 제출하고 중재자는 이를...
밴쿠버 시청 파업이 7월23일 파업시작 이후 7주째를 맞이하고 있다. 3일 노동절 전에는 노사협상에 진전이 있다는 희망적인 발표가 나왔으나 4일 노조와 시청은 협상 진행 분위기를 상반된 어조로 발표했다. 현재 밴쿠버 시청 내근직 공무원들은 시청과 협상을 계속...
“리치몬드시청 합의안 대로…”
밴쿠버 시청 내근직 공무원을 대표하는 캐나다공무원노조(CUPE) 15지부는 27일 지난주말 협상에서 노조측이 시청이 제시한 협상안 수용을 거부했으나 협상은 계속 진행 중이라고 밝혔다. 노조는 27일 오전 중에 시청에 노조측 협상안을 전달하고...
봉급인상·고용조건 놓고 여전히 대립
밴쿠버 시청 공무원 파업이 1개월째에 접어들고 있으나...
도서관도 파업 예고…노스밴쿠버도 전면 파업
밴쿠버시청 소속 내외근직 공무원들과 노스밴쿠버 디스트릭...
일부 공무원은 20일부터 ‘사실상 파업’
밴쿠버 시청과 노스 밴쿠버 시청이 23일부터 전면파업에...
노사 사설 중재자 고용에 합의
7월23일 파업 이후 근 2개월째를 맞이하는 밴쿠버 시청 노사분쟁을 해결하기위해 중재자 2명이 임명됐다. 노사 양측은 사설 중재자인 브라이언 폴리씨와데비 카메론씨를 고용하기로 지난 주말 합의했다. 공립기관 과 노사가 사설 중재자를 고용하는 것은 흔한...
 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