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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캐나다 합작 애니메이션 ‘넛잡’ 북미 장벽을 넘다

변희원 기자 news@vanchosun.com 기자의 다른 기사보기

   

최종수정 : 2014-01-21 08:39

북미 개봉 이틀만에 흥행 3위… 역대 韓영화 중 최고 성적 거둬
애니메이션 ‘넛잡: 땅콩 도둑들’(29일 개봉·작은 사진)이 역대 한국 영화 중 북미 최고 성적을 올렸다.

19일(현지 시각) 북미 영화사이트 ‘박스오피스 모조’에 따르면 17일 개봉한 이 작품은 지난 주말 2055만달러를 벌어들이며 흥행 3위에 올랐다. 할리우드 메이저 스튜디오가 제작하지 않은 애니메이션 중 최고 데뷔 기록이다. ‘넛잡’을 제작한 레드로버의 하회진(48) 대표와 피터 레페니오티스(47) 감독은 20일 서울 삼청동 한 카페에서 만나 "애니메이션과 웃음에는 국경이 없다. 누가 만들든 상관없이 결과물로만 승부를 걸 수 있다"고 했다.


		하회진(왼쪽) 대표와 피터 레페니오티스 감독은 “지난 6년간 ‘넛(견과류)’ 하나만 바라보고 살아왔다”며 웃었다. /김지호 객원기자
 
‘넛잡’은 1959년을 배경으로 생쥐 버디와 다람쥐 설리가 은행 강도들이 운영하는 땅콩가게를 터는 모험담을 그린 가족 애니메이션이다. 리암 니슨, 캐서린 헤이글, 브랜든 프레이저 등의 할리우드 스타들이 목소리 연기를 맡았고, 픽사 애니메이션 ‘라따뚜이’의 작가 론 캐머런이 작업에 참여했다.

레드로버가 투자자와 배급사를 찾고 3D를 비롯한 CG와 4D 작업 등 전반적인 제작 과정을 주도하고 캐나다의 툰박스 엔터테인먼트가 스토리와 캐릭터, 원화 등 제작 일부를 맡았다. 제작비는 4000만달러(약 450억원). 하 대표는 "미국에서 ‘넛잡’ 정도의 작품을 만들 경우, 8000만달러가량 든다고 한다. 한국의 3D 기술과 캐나다의 애니메이션 기술이 합쳐져 시너지를 일으킨 셈"이라고 했다. 레페니오티스 감독은 "한국과 캐나다 두 군데서 동시에 작업이 이뤄지긴 했지만, 시차를 제외하곤 문제 될 게 없었다. 기술력이 뛰어나고 열정적으로 일하는 한국인들을 보면서 왜 지금까지 한국 애니메이션이 세계시장에서 성공 못 했는지 궁금할 정도였다"고 했다.


	영화 넛잡 사진

홍익대 금속공학과를 나와 취업한 반도체 회사에서 3D 모니터를 접한 하 대표는 2004년 ‘레드로버’라는 3D 하드웨어 회사를 세웠다. 이 회사의 3D 모니터는 제임스 캐머런 감독의 ‘아바타’ 후반 작업 때 사용된 것을 비롯해 미국 CIA와 국방부, 보잉사 등에서 사용했다. 그는 "3D 모니터를 생산하면서 3D 콘텐츠가 필요했다. 그리고 3D 기술에는 누구보다 자신이 생겨서 애니메이션 제작을 시작했다. 하지만 그동안 해왔던 것처럼 한국 시장 위주로 작품을 만들었다간 수익을 내기 힘들 것 같았다. 애당초 미국을 위주로 한 세계시장을 겨냥했다. 제작비가 많아서 떨리긴 했다"고 하 대표는 말했다.

‘넛잡’의 미국 배급사인 오픈로드는 이 작품의 북미 매출을 8000만달러 이상으로 예측하고 있다. 레페니오티스 감독은 "한국의 콘텐츠는 충분히 재밌다. 하지만 세계 콘텐츠 시장은 메이저 회사들이 선점하고 있어서 진입 장벽이 높다. 미국 관객들도 ‘넛잡’이 한국 작품이란 걸 안다. 우리가 그 장벽을 깼으니 다른 콘텐츠들이 빨리 장벽 안으로 들어가길 바란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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