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ogin

[기자의 눈] 시민권법 개정 목표는 이민자 납세 의무 강화?

권민수 기자 ms@vanchosun.com 기자의 다른 기사보기

   

최종수정 : 2014-02-06 16:44

캐나다 정부가 시민권법을 개정하면서 6년 중 4년 거주에, 거주하는 해에는 연중 최소 183일 이상 캐나다 체류를 명문화한 내용은 세수를 늘리려는 조처로 보인다.

조세 제도상 캐나다에서 183일 이상 거주한 자는 캐나다 국내와 국외에서 발생한 모든 소득에 대해 납세 의무가 생기기 때문이다. 이민부는 "앞서 법에는 4년 중 3년 거주라는 거주 기한만 있고, 거주에 대한 분명한 정의는 없어서, 캐나다에서 얼마 시간을 보내지 않고 시민권을 취득할 수 있었다"라고 지적하고 이번 개정안(C-24)은 거주의 정의를 분명히 하는 것이라고 설명하고 있다.

보수당(Conservative) 정부는 2015년까지 현재의 적자 예산을 균형 예산으로 끌어올리겠다는 계획을 내놓았는데, 이를 위해서는 세수확보가 필요한 실정이다. 이 가운데 캐나다도 미국처럼 해외 발생 소득에 눈길을 주고 있다. 이 결과 시민권 취득에 필요한 거주의 정의를 납세 의무 발생 조건에 맞춘 것이다.

캐나다에 거주하는 이민자에게 납세의 의무를 확고히 하겠다는 메시지는 시민권 신청서에 소득세 신고의무와 증명을 명문화한 부분에서 또 볼 수 있다.

한편 가장 반발이 나올 것으로 보이는 부분은 시민권 시험 연령을 최소14세부터 최고 64세로 올리고 비용을 인상한 것이다. 현재는 18세 이상 54세 이하가 시험 대상이다.  보수당 정부는 2010년에 시민권 시험 난도를 대폭 올려 과거보다 시험에 떨어지는 사람이 많다.

2008년 통계를 보면 시민권 시험 합격률은 96%에 달한다. 그러나 이후 2009년 11월 시민권 교재 개정 후 이듬해 2월부터 개정 교재를 적용한 시험에서 합격률은 70%까지 떨어졌다.

시험이 너무 어렵다는 항의가 빗발치자 2010년 10월 재조정을 통해 합격률이 현재는 80% 선으로 올라왔지만, 여전히 불합격 비율이 과거보다 상당히 높다. 다시 말해 10명 중 1명이 채 떨어지지 않던 시험이 10명 중 2명이 떨어지는 시험으로 조정된 상태다.

이러한 상황에 14세가 18세 이상을 기준으로 만들어진 시험을 봐야 한다는 것은 중학생 보고 고등학교 시험을 보라는 것과 같다.  2009년 11월 당시 시민권 교재를 개정하면서 개정 관계자는 "이민자뿐만 아니라 캐나다 고등학생(high school student)에게 나눠줘야 한다"는 캐나다 역사연구소 관계자의 말이 정부 보도자료에 인용되기도 했다.

한편 현재 시험 기준을 바탕으로 55세에 취득을 기대했던 이들에게도 이번 발표는 실망스러운 조처일 것이다.

6일자로 발표 후 연방하원에 상정된 시민권 법안 통과 시점은 아직 불투명하다.  법안 통과 기간은 야당의 반발이 있느냐에 따라 큰 차이가 있다. 최근 캐나다 법령 개정은 빠르면 2개월, 늦으면 근 1년이 걸린다. 보수당이 다수를 점한 의회에서, 세수 확보를 염두에 둔 법안이 통과되지 않을 가능성은 높지 않다. 지난 회기에 이민법 관련 개정안은 발의 후 공포까지 4개월이 소요됐다.

한편 이민부는 시민권 수속이 36개월 내 80%가 처리된다고 밝혔다. 지난 12월 기준으로 캐나다 시민권을 받은 근 2명 중 1명(46%)은 소속에 1~12개월이 소요됐다. 이어 수속 기간 13~18개월이 20%, 19~24개월이 12%, 25개월 이상이 22%였다.  이민부의 목표는 올해 중 수속 기간을 단축해, 2015년부터는 1년 이내 시민권 수속 완료를 목표로 삼고 있다.


밴쿠버 조선일보가 인터넷 서비스를 통해 제공하는 기사의 저작권과 판권은 밴쿠버 조선일보사의 소유며 저작권법의 보호를 받습니다. 허가없이 전재, 복사, 출판, 인터넷 및 데이터 베이스를 비롯한 각종 정보 서비스 등에 사용하는 것을 금지합니다.

이제 신문도 이메일로 받아 보세요! 매일 업데이트 되는 뉴스와 정보, 그리고
한인 사회의 각종 소식들을 편리하게 받아 보실 수 있습니다. 지금 신청하세요.

광고문의: ad@vanchosun.com   기사제보: news@vanchosun.com   웹 문의: web@vanchosun.com

캐나다 정부가 시민권법을 개정하면서 6년 중 4년 거주에, 거주하는 해에는 연중 최소 183일 이상 캐나다 체류를 명문화한 내용은 세수를 늘리려는 조처로 보인다.조세 제도상 캐나다에서 183일 이상 거주한 자는 캐나다 국내와 국외에서 발생한 모든 소득에 대해...
연방, 16일 의회 개원사 통해 국정방향 밝혀
캐나다 연방정부는 ▲캐나다인을 위한 일자리 창출과 기회제공 ▲가정 지원과 보호 ▲국방력 강화와 애국심고취를 국정방향으로 제시했다. 이번 개원사에서 캐나다 국내 한인이 주목할만한 부분은 "임시외국인근로자제도 개정을 마무리해 캐나다인에게 항상...
2009년 시행 후 흐지부지됐다 재도입동포 비자·방문취업 비자 소지자에 개방캐나다를 비롯한 외국 시민권을 가진 한인이 한국에 입국할 때 내국인 심사대를 이용할 수 있어 수속이 한결 편해지게 됐다.지금까지 외국 국적 동포들은 외국인 심사대에서만 입국...
“현재 수속 중인 파일은?”
출신국가별로 시민권시험 합격률을 나열하면? 이민정보지 렉스베이스(Laxbase)에 따르면 최우등은 바로 한국이다. 한인들의 시민권시험 합격률은 90%로, 2위인 중국보다 2% 높은 것으로 조사됐다.전체적인 시민권시험 합격률은 2012년 문제 난이도가 높아지면서 크게...
“현재 판사 면접 기다리는 사람에게도 소급 적용”
시민권 취득의 길이 다소 평탄해질 전망이다. 캐나다 이민부는 3일자 보도자료를 통해 “시민권시험 불합격자들에게 재시험 기회를 주기로 결정했다”고 밝혔다. 종전에는 시민권시험에 떨어졌을 경우 판사와의 최종 면접 결과에 따라 시민권 취득 여부가...
“BC주 내 17개 공립대학에서 수업받을 수 있어”
시민권자도 무료 영어교육(ESL) 혜택을 받을 수 있게 됐다. 교육 프로그램은 초급, 중급, 고급 등 단계별로 나뉘어져 있으며, BC주 소재 17개 공립 대학에서 진행된다. 영주권자를 포함한 일부 캐나다 거주자는 ‘엘사’(ELSA) 프로그램을 통해 무료로 영어를 배울 수...
영주권 주는 투자 비자, 올해에만 2969명 신청"중국에선 삶의 질 떨어져" 재산 옮기기 안전판 마련도 .par:after{display:block; clear:both; content:"";}  미국에 투자하는 방식으로 미국 시민권을 획득하려는 중국 부자들이 급증하고 있다. 월스트리트저널은 최소...
박용수씨 살해-자살 사건
박근혜 전 한나라당 대표의 5촌 조카 2명이 지난 6일 북한산 주변에서 숨진 채 발견된 사건을 수사 중인 경찰은 금전 관계로 다툼을 벌이다 박용수(51)씨가 사촌인 박용철(49)씨를 살해한 뒤 자살한 것으로 보고 정확한 범행 동기를 파악하는데 주력하고 있다. 서울...
8일 밴쿠버 순복음교회 대예배당에서 시작
이민자 봉사단체 석세스와 밴쿠버 조선일보가 주최하는 무료 캐나다 시민권 시험준비 강좌가 오는 8일 오전 10시에 버나비 밴쿠버 순복음교회에서 마지막 강좌를 시작한다. 마지막 강좌는 장소를 제공하는 밴쿠버 순복음교회의 배려로 기획했던 것보다 더 넓은...
BC주 투표율 떨어진 원인 분석 결과
BC주에서 새로 시민권을 받은 사람들이 한 표를 행사하지 않아 전체 투표율이 떨어진 것으로 나타났다. BC주 통계청은 BC주 투표율이 1983년 유권자 중 71%에서 2009년 5월 주총선에서 55%로 하락했다며 지난 3일 투표율 하락원인 분석보고서를 발표했다. 원인 중 하나는...
캐나다 국민으로서의 책임감 배양 목적
제이슨 케니(Kenney) 캐나다 이민부 장관과 앤드류 코헨(Cohen) 히스토리카-도미니언 연구소 소장이 중·고등학교 학생들을 대상으로 ‘캐나다인 시민권 도전(Canadian Citizenship Challenge)’ 프로그램을 시행한다고 22일 발표했다. 이 프로그램은 중·고등학생에게 시민권...
“출입국 관리법 따라 최대 2000만원까지” 밴쿠버 총영사관은 “시민권자가 본국 입국 시 한국여권을 사용하다 적발되면, 출입국 관리법에 따라 200만원 이상 2000만원 이하의 과태료를 부과할 수 있다”고 밝혔다. 시민권자는 대한민국 법률상 엄연히 외국인으로...
BC노조, 멕시코인 농업 노무자 부당 대우 지적
외국 인력 유입에 대해 비판적이던 BC주 노조가 4일 BC주내 단기 농업 근로자들에게 시민권을 내주어야 한다고 주장해 눈길을 끌고 있다. BC근로자연맹(BCFL) 짐 싱클레어 위원장은 "프레이저 밸리에서 수확 노무자로 일하고 있는 수많은 멕시코인들이 고용주와의...
노스쇼어 복합문화회 North Shore Multicultural Society‘자녀 ESL, 어떻게 도울 것인가’ 워크숍11월 15일(화) 오후 12시 30분George Monkman(노스 밴쿠버 교육청 ESL 담당)한인 담당 진 엔겐 #207-123 East 15th St. North Vancouver (604) 988-2931 (ext. 25) 버나비 복합문화회 Burnaby Multicultural Society...
작년 한국출신 영주권자 7084명 시민권 취득 급증..유학인구 부동의 1위
한국출신 캐나다 이민자의 수는 줄어들고 있는 반면 시민권 취득은 크게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이민부가...
구자형/ 밴쿠버 온누리 교회 담임목사 하늘나라 시민권을 가진 사람 크리스챤의 특권은 이 세상에 살지만 이 세상에 속하지 않았다는 사실입니다. 왜냐하면 천국의 시민권을 가지고 있기 때문입니다. 그것은 마치 어떤 미국 회사 직원이 미국 시민권을...
캐나다 시민권 2001.11.30 (금)
캐나다 시민권 캐나다 시민권 신청자격은 다음과 같다. 18세 이상인 자, 법적으로 캐나다의 영주권자라야 한다; 신청일을 기준으로 최근 4년 중 최소한 3년을 캐나다에서 거주했어야 한다; 영어나 불어를 이해하고 말할 수 있어야 한다; 캐나다인으로서의 의무와...
시민권 필기 시험에서 캐나다 선거 제도에 대한 평가가 강화됐다. 연방 시민권 및 이민부(Citizenship and Immigration Canada; 이하 CIC)는 시민권 필기 시험에서 응시자가 합격선 이상의 점수를 받더라도 선거 관련 문항의 정답을 맞추지 못하면 시민권 판사가 응시자에게...
 1  2  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