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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밴쿠버한인문협/시] 아, 3월의 하늘이여!

강숙려 news@vanchosun.com 기자의 다른 기사보기

   

최종수정 : 2014-02-28 10:31

3월엔 온통 천지에 붉은 꽃이 피어난다

뚝뚝 핏빛으로 떨어지는 열기로 펄펄 피어난다

슬프도록 눈부신 햇살아래 아오내 골을 적시며

유관순열사의 만세소리 쩌렁쩌렁 울린다



정의의 불이 된 열여섯 꽃다운 청춘의

붉은 얼이 타 올라 꽃으로 피는 한(恨)의 3월!

3월은 훨훨 목마른 불꽃으로 진 님들의

못다 핀 꽃들로 온통 붉어라

 

자주독립을 외치든 애국의 깃발이 하늘 가득하구나

36년의 먼 날을 짓밟히고 짓눌리든 동토(凍土)의 대한(大韓)

겨레의 한 줄기 푸른빛으로 온몸을 던졌든

열사들의 붉은 피가 흔들며 3월의 꽃은

온통 핏빛이어라

 

한 송이 들꽃으로 오늘도 우리의 가슴에 뜨겁게 피어나는

일제강점(日帝强占) 울분의 애국선열들이여,

최후의 일인 최후의 일각까지 투쟁한 우리의 붉은 순국의

기라성 같은 애국지사들이여,

불러도 불러도 어찌 다 부를 수 없는 안타까운 열사들이여,

자주독립을 위하여 기꺼이 불이 된 겨레의 햇불들이여!

 

3월의 하늘 문이 열리고

우리의 님들은 빼앗긴 나라를 되찾기 위한 투쟁의 불로

탔느니 나라가 없는 국민은 한갓 슬픈 짐승이라

우리는 결코 선진들의 뜨거운 발자취를 잊을 수 없는

분노의 칼을 갈아야 하나니

젊은이들이여 분발하여 그날을 상기하라

지금도 틈틈이 노리는 야욕에 찬 침략자의 모략을

결코 잊지 말지라

 

국력은 힘이라 우리의 국력이 이제 날로 발전하니

두 주먹 불끈 쥐어라

역사는 오늘을 반성하고 내일을 예측하는 눈이거늘

아직도 자만에 빠져있는 바다건너 오만불손을

우리는 결코 용서해서는 안 되는 이유가 여기

시퍼렇게 살아 숨 쉬고 있음을 보여야 하느니

세계 속 질타의 눈을 외면하는 그들을

우리는 젊은 두 눈으로 지켜 볼 일이다

 

우리의 타오르는 기상이, 대한의 얼이 결코

지켜 내리라 내 조국의 영원한 안식을!

이제 고이 잠드시라 거룩한 독립투사들이여!

 

3월의 하늘엔

붉게 붉게 우리의 가슴에 피맺혀

하나가 되게 하는 뜨거운 열기의 꽃이

활활 피어난다

 

아, 3월의 하늘엔

님들의 영전에 반짝이며 펄럭이는 대한의 기상

태극기를 높이높이 더 높이 흔들 일이다

우리는!

 

 

***일제감정기(日帝强占期) :

*1910년 8월29일부터 1945년 8월15일 광복(光復)까지.

*우리나라가 일본에게 국권을 빼앗겨 통치당하든 암울했든 시대.

*1919년 기미년 3월1일은 손병희 이하 33인들이 우리대한은

 자주독립국임을 선언한 날.

 유관순열사는 만세를 부르다가 일본인들의 창칼에 죽임 당함.

*제2차 세계대전에서 일본은 연합군에 의하여 참패하게 됨.


강숙려

한국문인협회. 한국시인협회회원

저서: <바람결에 스치듯>외 6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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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느 날 외로운 들꽃이 되어홀로 넓고도 넓은 들판에 서 보았는가어느 것 하나두렵지 않고 서럽지 않은 것 있던가 그 들판을 지나이제 외롭지 않아도 좋을그대 와서 내 곁에 섰노니천년을 향기롭게 아끼며 살아야 하리라  따스한 숨소리 곁에 있어문득 잠든 그대 얼굴 보노니내 천년을 함께 업고 누운 그대여이 한 세상 마지막을 불태우려 우린 만났는가 그대 볼에 뜨거운 눈물 섞어 부비노니 우리 서로 이 세상 작은 허물들일랑 덮어주고...
강숙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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