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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별기고] 캐나다의 생산성을 통해 알아보는 새로운 기회 영역

정윤영 딜로이트 캐나다 한국사업부 대표 파트너 news@vanchosun.com 기자의 다른 기사보기

   

최종수정 : 2014-03-12 14:26

캐나다 시장에 진출해있는 국내 글로벌 기업이나 은행 및 중견기업 임직원들을 만나보면 낮은 생산성, 더딘 시장 반응, 낮은 글로벌 경쟁력 등을 이유로 캐나다 시장이 결코 만만치 않은 곳임을 토로한다. 캐나다의 생산성을 높이기 위해 극복해야 할 과제와 한국 기업에게 주는 시사점을 알아보겠다.

과제 1 : 치열한 경쟁을 통해서만 성장을 지속할 수 있다.
캐나다 기업은 국내 시장의 낮은 경쟁 강도로 인해 현상 유지 중심으로 경영을 유지하며 경쟁을 회피하는 경향이 있다. 2000년 - 2008년 제조업 분야 생산성 증가율은 0.88%로 미국의 5.42%에 비해 경쟁력을 상실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반면 외국계 기업의 진출을 적극 장려(시장점유율 35% 이상)한 소매업의 경우 같은 기간 3.4%의 생산성 성장률을 달성하여 미국의 1.26%를 능가할 수 있었다.
 
과제 2 : 필요한 위험을 감수해야 성장을 이끌어낼 수 있다.
딜로이트가 캐나다와 미국 경영자 900명에 대한 설문조사를 통해 위험에 대한 행동지수를 측정한 결과 캐나다 경영자들의 위험 감수 정도가 미국 경영자들에 비해 10% 이상 낮게 나타났다.

캐나다 기업들은 지적 재산권 보호를 위한 R&D 활동과 같은 시장 요소보다는 세액공제 등과 같은 정부 지원프로그램에 더 적극적으로 반응하는 경향을 보이고 있다.
 
과제 3 : 수출을 통해 글로벌 시장 경험을 쌓은 기업의 생산성이 더 높다.
2006년 제조업 분야 수출 기업의 생산성은 100을 기준으로 했을 때 비 수출(내수)기업 96, 수출시장 진입기업 103, 수출 기업 129로 글로벌 시장을 경험한 기업들이 그렇지 않은 기업에 비해 더 높은 생산성을 보이는 것으로 나타났다. 수출은 경쟁을 촉진하고 모범사례 도입으로 이어지기 때문에 글로벌 시장에 진출한 기업들은 비 수출기업에 비해 더 높은 생산성을 보인다.

내수 중심 기업의 경우에도 다른 주(州)로 활발히 진출하는 기업이 단일 주 내에서 사업을 영위하는 기업들에 비해 더 높은 생산성을 기록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과제 4 : 혁신과 생산성 향상을 위한 적극적인 투자가 필요하다.
캐나다는 GDP 대비 R&D에 대한 투자비율이 1%로 미국 1.7%, 한국 2.5%에 비해 비교적 낮은 R&D 투자 수준을 보이고 있다. 미국 노동인력당 기계장비 (M&E) 투자 규모를 100%로 봤을 때 캐나다는 65% 수준이며 노동인력당 정보 통신(ICT) 투자금액도 미국 대비 53% 수준에 머무르는 등 혁신과 생산성 향상을 위한 투자가 부족한 것으로 나타난다.
 
캐나다 시장 진입을 고려하는 한국 기업에 주는 시사점
한국 기업이 현지 시장 공략을 위한 투자를 고려할 때 대상 기업의 투자성향과 생산성 수준을 사전에 파악할 수 있다면 효과적인 투자 의사결정을 내릴 수 있을 뿐 아니라 실제 투자 후 어떤 변화를 추구하여 기업 성장을 유도할 것인가에 대한 아이디어를 얻을 수 있을 것이라고 생각한다.

투자대상 기업과 경쟁기업의 투자 현황을 파악하기 위해 연차 보고서 검토, 고객과의 상담, 전직 직원 인터뷰 등을 통해 캐나다 업체의 투자성향에 대한 분석을 수행하여야 하며 캐나다 통계청이 집계하는 타 기업 대비 실적과 투자 수준 비교 자료를 적극 검토하여야 한다.

또한 캐나다 및 각 주정부에서 적극 유치하고자 하는 산업은 보다 큰 금액의 세액공제 프로그램과 정부 보조금을 제공할 가능성이 크기 때문에 투자 결정시 참고할만하다. 예를 들면 온타리오 주정부는 우주 항공 산업, 클린에너지, 정보통신, 헬스케어, 디지털 게임, 푸드 프로세싱 등의 산업에 대하여 많은 정부 지원프로그램을 제공하기 때문에 향후 기업활동 중 폭넓은 지원을 받을 수 있기 때문이다.


정윤영 딜로이트 캐나다 한국사업부 대표 파트너는 한국기업의 대 캐나다 진출 및 사업 관련 회계/세무/재무자문 M&A 등을 주요 업무로 수행 중이다.


미국 워싱턴 사무소와 토론토 사무소에서 10년, 한국 딜로이트에서 9년여 근무했으며, 우리금융지주 경영혁신 담당 상무 역임 등 20년 이상 한국기업 글로벌 진출과 미국/캐나다 기업 대상 경영자문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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