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2일 서울에서 한국-캐나다 자유무역협정(FTA) 타결을 보고 돌아온 스티븐 하퍼(Harper)총리는 버나비 한 호텔에서 오후 5시 30분 한인 사업가와 단체장 120여명과 함께 FTA체결을 기념하는 행사를 주최했다.
하퍼 총리는 연설을 통해 "캐나다와 한국은 긴밀한 인전관계와 중대한 상업적 연결고리를 토대로 빼어난 양국 관계를 구가하고 있다"며 "이번 자유무역협정은 두 나라 사이에 오랫동안 이어져 내려온 활발한 관계 강화는 물론, 우리의 집인 이곳과 한국에서 일자리 창출과 기회 마련에도 도움될 것이다"라고 말했다.
하퍼 총리와 함께 한국을 방문하고 돌아온 연아 마틴 상원의원은 FTA체결과 관련해 "한인 사회에 축하한다"고 말했다.
마틴 의원은 행사 중에 6·25 중 한국 사수를 도와준 캐나다 참전용사와 한국 참전용사에게 기립을 요청해, 청중의 박수갈채를 받도록 했다. 하퍼 총리도 연설에서 두 나라의 깊은 관계를 강조하면서 부산 UN군묘지에 머물고 있는 캐나다 참전용사에 대해 언급했다. 하퍼 총리는 행사 마감 후 참석자들과 기념사진을 촬영하고, 리셉션 식으로 식사를 제공했다.
이번 FTA에 대해 캐나다 사회 여론은 지역, 산업별로 찬반이 갈리고 있다. BC주에서는 주정부를 포함해 대체로 환영하는 분위기다. 크리스티 클락(Clark) BC주수상은 경제 활성화의 관건인 천연액화가스(LNG) 수출 환경이 이번 FTA로 개선됐다며 환영의 뜻을 밝혔다. 앨버타주 역시 육류와 밀, 자원 수출 환경 개선을 환영했다. 반면에 자동차와 철강 노조는 온타리오주를 중심으로 FTA에 대해 비판적인 태도를 보이고 있다.
BC주는 한국 수출입 관문으로 캐나다의 대한(對韓) 수출 50%는 BC주 산이다. 2010년부터 12년 사이 BC주의 대한 연평균 수출 총액은 21억7000만달러로, 한국은 BC주의 네 번째로 규모가 큰 교역국이다.
권민수 기자 ms@van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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