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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외국민 특례 입학한 학생에게 한국어로 된 시험지 줬다가

김민정 기자 news@vanchosun.com 기자의 다른 기사보기

   

최종수정 : 2014-03-21 22:01

불문과 시험에 영어로 된 시험지 논란
"똑같이 경쟁하는 건데 외국인 학생들에게만 특혜를 주는 건 말이 안 된다."

"한국어가 서툰 외국인 학생에 대한 배려가 필요하다."

이화여대 불문과 시험 시간에 벌어진 영어 시험지 소동으로 인해 벌어진 논란이다. 해외 영어권 국가에서 살다가 특례 입학한 학생이 작년 6월 이대 교양 프랑스어 기말고사에서 한국어가 서툴다며 시험 감독인 남모(49) 강사에게 영어로 된 시험지를 요구했다. 남 강사가 이를 거절했고, 이 때문에 학교로부터 징계를 받아 더는 강의를 맡지 못하게 됐다. 남씨는 작년 9월 이대 불문과 학과장 등을 고소했고, 경찰은 지난 6일 "프랑스어 시험에서 영어 시험지를 주는 것은 특혜"라는 결론을 내렸다. 해당 시험에는 프랑스어와 영어의 철자가 완전히 같은 단어가 많아 특정 학생에게만 영어로 된 시험지를 주는 것은 문제가 있다는 이유에서다.

현재 국내 대부분의 대학은 외형적으론 내·외국인을 똑같이 경쟁시키고 있지만, 실질적으론 외국인 학생을 배려하는 경우가 적지 않다고 한다. 그래서 한국인 학생들이 "우리가 역차별을 받는다"는 불만을 토로하고 있다. 연세대 3학년인 윤모(21)씨는 "외국인 학생들에게만 시험 시간을 30분 더 준 경우도 있다"면서 "한국인이 외국 유학을 가면 이런 특혜를 받는 경우가 없다"며 "지나친 배려"라고 했다. 이화여대 2학년 최모(21)씨는 "시험 때 외국인 학생에게만 국어사전을 사용할 수 있도록 허락한 과목도 있었다"고 했다.

그러나 반론도 만만치 않다. 한국어가 서툰 외국 유학생들에게 공정한 경쟁 기회를 줘야 한다는 것이다. 한양대 2학년 이모(22)씨는 "국어사전을 사용하고 모국어로 답안을 작성하도록 하는 것은 배려라고 봐야지 역차별이라고 하는 것은 과도한 반응"이라고 했다. 외국인 유학생들은 답답한 마음을 토로했다. 러시아 국적의 고려인으로 한국외대에서 유학 중인 알렉산드라 유(22)씨는 "한국 유학을 위해 한국어능력시험에서 최고 등급까지 받았는데 강의를 따라가기는 힘들다"며 "배려 없이 무조건 한국 학생과 경쟁하라고 하는 건 무리한 요구"라고 했다.

김민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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