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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종수정 : 2014-03-28 17:21

날씨가 풀리면서 꽃들도 나무도 더욱 빠른 속도로 잘 자란다. 방곳방곳 솟아오르는 새싹도, 주렁주렁 꽃다래 달며 연신 피어나는 화단의 꽃들도 보기 좋은 계절이다. 하지만 언제나 풀과 나무 옆에는 불청객이 함께 한다. 이름하여 잡초.

이 잡초들이 가진 꽃과 자태에 흠뻑 빠져있는 사람도 있다. 그들은 이 식물을 '잡스런' 또는 '잡다한'의 의미인 '잡초'라고 부르지 않는다. 야생화 또는 들풀이라고 부른다.

하지만 역시 대부분의 사람들에겐 '잡초'란 참 곤란한 손님일 수밖에 없다. 그래서 정원관리에 빼놓을 수 없는 부분이 바로 이'잡초'와의 싸움이다.

잡초와의 싸움에서 아주 유용한 전술이 있다. 우린 이 전술을 '멀칭(Mulching)'이라 부른다.

정원관리에 있어 멀칭이란 잡초가 발생하지 않도록 부직포(Landscape fabric)를 깔고 그 위에 멀칭재(바크머치,자갈,화산석 등)를 부설하는 것을 말한다.

멀칭의 장점은 관리상의 편리함이다. 그러나 화단의 모양을 자주 바꾸거나 꽃과 나무를자주 옮기고 심는 일이 많은 경우엔 적당하지 않다. 이런 경우, 오히려 화단은 더욱 지저분해진다.
멀칭 작업을 하기 전에는 반드시 멀칭 재료가 놓일 공간에 대한 계산이 필요하다. 부직포를 깐 뒤 그 위에 충분히 멀칭 재료를 올려두기 위해서는 적정한 두께가 필요하다. 흘러내리지 않고 부직포 위에 머무를 수 있어야 하기 때문이다. 화단이 높아지는 것을 원하지 않는다면 일단 기존의 흙부터 충분한 깊이로 파 내는 것이 좋다.

'부직포'란 투수성(물을 통과시키는) 소재다. 간혹 부직포대신 검정 비닐을 깔고 멀칭하는 경우가 있는데 특별한 경우가 아닐 때는 삼가 해야 한다. 빗물이 아래로 내려가지 않아 화단의 나무나 풀들에게도 좋지 않을뿐더러 흙도 숨을 쉬지 못해 쉽게 썩는다. 더구나 빗물이 한데 모여 멀칭재들이 쓸려 내려가는 등의 심각한 문제를 일으키기도 하니 반드시 부직포 사용을 권한다.
다음은 흔히 사용되는 멀칭재들이다. 장소와 용도, 개인의 취향, 재료의 특성 등을 충분히 파악한 뒤 선택하는 것이 좋다.

바크머치(Bark mulch – 나무 부스러기. 가격이 저렴하고 가볍고, 보습성이 뛰어남. 용도에 따라 여러 종류)

바크너겟(Bark nugget - 나무의 코르크 부분을 모아 놓은 것. 질감이 크고 좋아 자연스럽지만 유실가능성이 크고 가격이 바크머치보다 비쌈)

리버락(River rock – 동글동글한 자갈돌. 주로 관상용. 내구성이 좋고 크기가 큰 자갈돌은 낙엽관리에 용이. 용도에 맞게 자갈 크기 선택)

잡석(Crushed Rock – 3/4” 크기의 깨진 돌. 주차장이나 보행로 등의 답압력이 필요한 곳에 적합. 둥그런 일반 자갈은 자동차 바퀴나 사람의 발자국에 움푹 페이지만 잡석은 지지하는 힘이 강하다. 지반을 받치는 다짐석으로 많이 사용)

라바록(Lava Rock – 화산석. 질감과 색이 좋아 많이 쓰여진다. 가격이 비싼 편. 가벼워 잘 날린다는 단점)


Andy's Landscape 대표
www.andyslandscape.ca

앤디의 조경 이야기

칼럼니스트:앤디 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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