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 커뮤니티 풍경] 곰 출몰지역 산책하려면 이 정도는 갖춰야

권민수 기자 ms@vanchosun.com 기자의 다른 기사보기

   

곰이 출몰하는 봄을 맞이해 종종 곰방울(bear bell)을 손목이나 배낭에 달고 다니는 산행객이 보인다. 곰이 많이 다니는 곳을 걷는 이들 중에는 곰 쫒는 최루스프레이(bear spray)로 무장한 이들도 있다. 곰을 주의해야 하는 기간은 빠르면 3월 중순 부터이며 여름을 거쳐 늦가을까지 계속 된다.

특히 코퀴틀람, 포트코퀴틀람, 포트무디를 아우르는 트라이시티와 웨스트밴쿠버 등 노스쇼어 지역 거주자나 인근 공원을 방문한 이들은 매년 봄부터 가을 사이 곰에 대한 경고를 듣거나 직접 곰을 본 경험이 있을 것이다.  

곰 방울은 곰과 마주하는 것을 피하기 위해 인기척을 내는데 쓰는 도구다. 일반 방울보다 조금 큰 편으로, 팔목에 차거나 배낭에 매달 수 있다.  산행 후 가게에 가거나 차량 이동시 방울 소리가 나지 않게 자석으로 방울속을 고정시켜 놓는 자석식 소음기능(magnetic silencer)이 있어야 편하다.

좀 더 적극적인 방비를 하겠다면, 곰 쫓는 최루스프레이를 산행용품점에서 구매할 수 있다. 인터넷 상 또는 미성년자에게는 팔지 않는다. 구매 시에는 신분증을 제시하고, 신원 정보를 기입해야 한다. 가격은 30~50달러선. 구매시 스프레이를 넣고 다닐 집(hoister)도 함께 사는 것이 좋다.

대부분이 안전띠로 봉해져 있으니 사용하려면 이것을 미리 떼내야 한다. 사용 시에는 안전핀을 뽑거나 제거한 후, 바람을 등지고 분사해야 한다.  취급상 주의는 절대로 도심지역에 가지고 다녀서는 안된다는 점이다.

밴쿠버 시경은 쇼핑몰 등 가게에 이를 들고 들었다가 잘못 적발되면 형사처벌 대상이 될 수 있으며, 도심 지역에서 휴대하면 무기소지로 체포 대상이 될 수 있다고 경고하고 있다. 종종 강도 사건에 이용되기 때문이다.
권민수 기자 ms@vanchosun.com 사진=최성호 기자 sh@van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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