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낙상의 원인을 찾으세요

김기연 kimhealthcareconsulting@gmail.com 글쓴이의 다른 글 보기

   

최종수정 : 2014-04-17 11:31



병원에서 근무하는 간호사로서 되풀이되는 낙상을 경험하는 시니어의 전체적인 건강이 점차 악화되는 것을 보면서 많은 안타까움을 갖습니다. 낙상이 일어날 수 있는 시니어의 건강과 환경에 대한 문제를 찾아 예방하도록 노력하고 낙상이 있었다면 되풀이되지 않게 하는 노력이 있어야 합니다. 낙상으로부터 상해를 줄일 수 있는 방법을 실천하고 낙상을 당했을 때 적절히 대처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낙상을 겪는 시니어들에게 자신들만의 여러 이유가 있을 수 있지만 공통점이 있습니다. 낙상의 원인을 알기 위하여 낙상이 가장 많이 일어나는 시간과 장소는 무엇인가를 먼저 생각해 볼 필요가 있습니다. 주로 밤에 많이 일어나며 침대근처나 화장실을 가는 복도, 또는 화장실내에서 낙상이 빈번히 발생합니다. 밤에 화장실을 급히 가야 할 일이 있었는지를 점검해 보면 요로감염 또는 전립선비대로 인한 빈뇨 그리고 되폴이되는 복통과 설사등이 직접적인 원인이 되는 경우가 많습니다. 항생제와 낙상은 상관관계가 없을 것 같지만 항생제를 복용하기 시작한 경우 설사를 동반할 수 있으므로 낙상과 관련이 있기도 합니다. 시니어들이 흔히 가질 수 있는 신체적인 건강의 문제와 그에 따른 약의 복용으로 인하여 낙상의 위험에 노출되어 있을 수 있는데 시력의 약화 특히 어두운 곳에서의 약화된 시력, 관절염으로 인한 불완전한 걸음걸이, 고혈압이나 심장약의 복용으로 인하여 갑자기 일어설 때 생길 수 있는 기립성 저혈압, 졸리는 성분이 들어있는 약, 안정제와 수면제의 복용등에 의한 경우가 많습니다.

시니어가 거주하는 환경의 문제도 신체적인 원인과 함께 점검되어야 합니다. 계단이 많은 구조, 어두운 조명, 방에서부터 화장실까지의 거리, 너무 많은 가구, 협소하거나 복잡한 구조의 복도, 화장실의 구조와 변기의 높이, 변기옆 손잡이대의 설치여부, 도움을 청할 사람이 있는지의 여부, 도움을 요청하는 벨의 설치, 도움을 제공하는 사람의 태도등을 살펴볼 필요가 있습니다.

똑같은 위험요인을 가지고 있더라도 이러한 문제들을 인지하고 도움을 구하려는 안전(safety)에 대한 인식(awareness)에 따라 낙상의 횟수와 상해의 경중이 영향을 받습니다. 시니어 스스로 신체적 상태와 환경에 대하여 적절한 평가를 하는 인지능력과 건강에 대한 지식정도가 중요하게 작용하기 때문입니다. 시니어의 성격과 태도에서도 이유를 찾을 수 있는데 안전에 대한 인식이 있더라도 필요할 때 누군가에게서 도움받기를 망설이는 성격이라면 낙상의 위험은 높아집니다.

요로감염에 대한 적절한 치료, 입고 벗기 편하며 거추장스럽지 않은 의복, 바닥을 미끄럽지 않게 관리, 화장실이 가까운 방의 배정, 필요한 경우에 임시변기(commode)를 침대옆에 두는 것이 좋습니다. 기립성 저혈압을 위하여 침대에서 일어나고 앉고 서고 걷는 모든 자세의 변경이나 행동의 시작전에 천천히 다섯까지 세는 버릇갖기, 밤에도 복도나 방에 보조등을 켜 두고 시니어가 다니는 통로에 불필요한 가구를 두지 않는 것이 도움이 됩니다. 가족이나 간병인의 도움을 받아 화장실을 가는 경우 시니어가 가고자 원할 때 "잠깐후" "조금 있다가" 등으로 미루지 말아야 합니다.

낙상으로 인하여 건강이 급격히 나빠지는 대부분의 경우는 낙상시에 머리를 다치거나 골반의 골절이 생기게 되었을 때입니다. 골반 보호대(hip protectors)의 착용만으로도 낙상시 골반의 골절이 현저히 줄어들 수 있기 때문에 낙상의 위험요인이 많다면 조금 불편하더라도 이것을 착용하는 것이 바람직합니다. 낙상후 경중에 따라 가정의나 응급실을 방문하여 낙상의 신체적인 원인에 대한 진단을 받고 상해의 정도를 아는 것이 중요합니다. 특히 머리를 부딪친 경우나 의식을 잃은 경우라면 낙상후 괜찮은 것 같더라도 응급실을 방문하도록 해야 합니다. 상해에 대한 치료와 함께 낙상의 재발을 막기 위하여 근본적인 원인에 대한 적절한 조치가 필요합니다.



김기연의 노인간호
칼럼니스트:김기연| 무료상담:(604)422-8777
Homepage:www.bcKeystone.com
  • Registered Nurse
  • BC Keystone 대표
  • 김기연 간호사(RN) , 호주 보건학 석사
  • nursekellykim@gma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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