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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짜 나는 누구인가? - 류정희 / 국제회의 통역사, 브라마 쿠마리스 명상 강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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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종수정 : 2002-00-00 00:00


류정희 / 국제회의 통역사, 브라마 쿠마리스 명상 강사

진짜 나는 누구인가?


셰익스피어는 이 세상이 하나의 큰 드라마의 무대라고 했다. 그렇게 볼 때 세상에서 일어나는 모든 일들은 연극 속의 드라마가 된다. 사실 아침부터 저녁까지 하루에 내가 하는 역할들을 살펴보면, 참으로 다양한 역할을 하며 산다는 것을 알 수 있다. 아침에 일어나는 순간부터 나는 배우가 되어 내가 맡은 배역을 시작한다. 아침에 집에서 보내는 시간에 내가 하는 역할은 주로 배우자나 부모 또는 자녀로서의 역할이다. 집에서 나가 직장에 도착하면 내가 할 다른 역할들이 기다리고 있다: 직원, 경영자, 선생, 의사, 운전사, 학생 등. 일을 마치면 나는 어떤 단체의 일원으로서, 또는 스포츠 관람객 또는 친구로서의 역할을 하고 다시 가정에서의 역할을 하기 위해 집으로 돌아온다. 우리는 대개 그 다양한 역할 중에서 한 두 가지, 나를 가장 잘 대변한다고 생각하는 역할에 특히 자신을 동일시하며 산다. 그러나 그것이 진정한 나라고 할 수 있는가? 나는 과연 누구인가?

나는 시간과 공간을 초월해서 영원히 존재하는 영적인 존재다. 그리고 이 몸은 단지 이 드라마 무대에서 다양한 나의 역할을 해 나가는데 필요한 의상에 지나지 않는다. 그와 같은 시각으로 바라볼 때 세상에 일어나는 일들의 이치가 훨씬 선명하게 보이기 시작한다. 감정에 휘말려 아웅다웅 하던 일들에서 한 걸음 물러나 좀 더 객관적으로 볼 수 있게 된다. 내가 '나'와 동일시했던 나의 역할들이 일시적인 역할에 지나지 않는다는 것을 깨달으면 그로부터 초연해질 수가 있고 마음의 평안을 유지하기가 쉽다. 왜냐하면 각자 자기가 맡은 배역에 따라 모두 최선을 다해서 살고 있다면 다른 사람에 대해 화를 내고 간섭을 하고 걱정할 필요가 없기 때문이다. 나는 나의 최선을 다해 내 역할들을 하고 나의 행복을 지키면 되는 것이다.

영적인 존재로서의 나의 본래의 속성은 지극히 평화롭고 순수하다. 나의 진정한 본성을 깊이 음미하면서 느껴 볼수록 나는 초연함과 평온함을 가지고 내가 맡은 배역을 더 정확하게 연기할 수 있게 된다. 더 나아가 주변에 격한 감정이 일어날 때에 차분한 마음으로 남들의 마음까지 가라앉힐 수 있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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