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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사연맹 선택은 결국 파업

문용준 기자 myj@vanchosun.com 기자의 다른 기사보기

   

최종수정 : 2014-06-12 15:44

“어른 싸움에 학생들 학습권은 없었다”
BC교사연맹(BCTF)의 선택은 결국 “전면 파업”이었다. BC주정부와 BCTF, 양측이 견해 차를 좁히지 못하면서 결과적으로는 BC주내 공립학교 재학생과 ESL 학생들이 그 피해를 고스란히 떠안게 됐다. 협상이 극적으로 타결되지 않을 경우, 다음주부터 학교 문은 닫힌다.

BCTF는 지난 10일 오후 9시45분 노조원 투표 결과 전면 파업이 결정됐다고 발표했다. 9일과 10일 양일간에 걸쳐 진행된 투표에서 파업 찬성표는 86%로 집계됐다. 투표에는 노조원 4만1000여 명 중 3만3387명이 참여했다. 

이날 파업 결정을 공식화한 자리에서 짐 아이커(Iker) BCTF 위원장은 “이번 주말 협상에 진척이 없을 경우 빠르면 다음 주 월요일인 16일에 파업에 돌입할 수 있을 것”이라며 BC주정부를 압박했다.
 
BCTF 관계자는 “공식적인 파업 개시일은 17일로 정해졌다”고 알려왔다. 하지만 전날인 16일에도 수업은 정상적으로 진행되지 않는다. 이날 교사들과 노조 임원들간의 회의가 예정돼 있기 때문이다. 따라서 학생들 입장에서 파업이 실제 시작되는 날은 16일로 보는 것이 맞다.

파업 결정에 대해 BC주정부는 즉각 유감의 뜻을 나타냈다. 피터 패스밴더(Fassbender) BC 교육부 장관은 “이 같은 결과가 초래된 것에 대해 깊은 실망감을 느낀다”고 밝혔다. 패스밴더 장관은 “만약 BCTF가 문제 해결을 위한 합리적인 대안을 제시한다면, 주정부가 협상에 응할 수 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하지만 오랜 시간 계속된 주정부와 BCTF간 갈등이 쉽게 봉합되지 않을 것이라는 게 중론이다. 일부에서는 주정부의 협상력이 기대 이하 수준이라는 비판이 일고 있으며, 또 다른 한편에서는 학생들의 학습권이 훼손된 원인을 BCTF에서 찾고 있다.

한편 BC주학력인증시험(프로빈셜 시험) 대상자인 10~12학년 학생은 일정대로 시험은 치르게 되며, 시험 결과도 정상적으로 받을 수 있을 전망이다. 단 시험 당일까지 수업이 없어, 준비에 도움을 받기 어렵게 된다. 시험 결과 발송이 늦어질 가능성도 남아있다.

전면 파업 기간이 길어지면 교육청별 여름학교가 취소될 가능성도 있다.  현재 노사 양측의 협상은 이뤄지지 않고 있다. 주정부는 노조가 비상식적인 협상안을 내놓고 있다고 주장하고 있고, 노조는 주정부가 협상 테이블로 돌아오려는 노력 조차하지 않는다며 반발하고 있다. 양측은 구체적인 협상안도 아닌 협상 재개 여부를 놓고도 줄다리기 중이다. 또한 노조 파업에 대응할 수 있는 주의회가 이미 여름 휴회에 들어가 노조가 법대로 파업하면, 강제 업무복귀명령 등 대응을 할 방법이 없다. 이러한 두 가지 배경 때문에 일부에서는 파업이 장기화될 가능성이 있다고 있다.

특히 여름학교가 취소될 가능성이 있어, 맞벌이 학부모는 오전 시간대 캠프를 찾아 나서고 있다. 많은 맞벌이 부부들이 자녀를 오전 공립 여름학교, 오후 사립 또는 시영 캠프에 넣는데, 전면 파업이 되면 이런 계획에 차질이 생기기 때문이다. 일부 커뮤니티센터와 학원 등이 오전반을 편성해 홍보하고 있다.

권민수 기자 ms@vanchosun.com
문용준 기자 myj@van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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