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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문창극 총리 후보 “일제 식민지배는 하나님 뜻” 논란

안준호 기자 기자의 다른 기사보기

   

최종수정 : 2014-06-12 16:37

일부 언론에 법적 대응 밝혀…
"위안부 사과 필요 없다" 등 역사 관련 발언 논란 확산
문창극 총리 후보자는 12일 자신의 과거 교회 강연 등에서 했던 발언과 관련, 시간이 흐를수록 다른 대응 태도를 보였다.

문 후보자는 이날 오전 출근길에 경기도 성남시 분당의 자택 앞에서 기자들에게 "어제 알려진 발언(일제 식민 지배와 남북 분단은 하나님의 뜻이라는 발언)에 대해 사과할 계획이 없느냐"는 질문에 "사과는 무슨 사과할 게 있나"라고 말했다. 하지만 4시간 정도 지난 오전 11시쯤엔 보도 자료를 통해 "강연은 종교인으로서 교회 안에서 한 것이어서 일반인의 정서와 다소 거리가 있을 수 있다"면서 "그런 점 때문에 오해의 소지가 생긴 것은 유감"이라고 밝혔다. 그러나 총리실은 오후 7시 30분에는 다시 "일부 언론의 악의적이고 왜곡된 편집"이라며 "해당 언론사의 보도 책임자를 상대로 허위 사실에 의한 명예훼손 등의 혐의로 법적 대응에 나서겠다"고 밝혔다. 유감 표명까지 했던 문 후보자가 몇 시간 만에 법적 대응 카드까지 꺼낸 것은 논란에도 불구하고 문 후보자를 청문회에 세우겠다는 청와대의 의지가 반영된 것으로 풀이된다.

"일제 식민지배는 하나님 뜻" 논란

총리실은 "우리 민족이 게으르고 자립심이 부족하다"는 부분은 문 후보자가 직접 발언한 내용이 아니라 윤치호의 발언을 인용했을 뿐인데 일부 언론이 왜곡한 것이라고 주장했다.

문 후보자가 "게으르고 자립심이 부족하고 남한테 신세 지고 이게 아주 우리 민족의 DNA로 남아 있었던 거야"라고 말한 것은 문맥상 윤치호의 발언을 인용한 것으로 볼 여지는 있다.

그러나 문 후보자는 이 강연에서 선교사나 윤치호 등의 기록을 단순히 인용한 것만은 아니다. 그 자신도 "우리 민족이 게으르다"고 여러 차례 말하고 있다. 윤치호의 발언 인용에 앞서 문 후보자는 "그 500년 동안 내려왔던 조선의 그 못된 관습, 게으름, 이런 것은 일제시대 때도 같이…"라고 말했다. 또 "하여튼 조선 민족의 상징은 아까 말씀드렸지만 게으른 거야. 그런 게으른 것을 우리 기독교 정신이 들어와서 그걸 깨자고 한 것이 우리 기독교입니다"고도 했다.

또 총리실은 "식민 지배가 하나님의 뜻"이란 발언도 왜곡됐다고 했다. "한국 사람들은 일하기 싫어하고 공짜를 좋아하기 때문에 공산주의자가 될 수밖에 없다는 윤치호의 발언을 먼저 인용한 뒤, 만약 (남북이) 분단되지 않았으면 대한민국이 공산화됐을 것인데 하나님이 분단과 6·25라는 시련을 주셨고, 우리 국민이 이를 잘 극복해 오늘날과 같은 부강한 나라로 만들었다는 취지로 발언한 것"이라는 설명이다.


	문창극 국무총리 후보자 역사 관련 발언과 이에 대한 해명 및 조치 정리 표
그러나 강연 동영상에는 한국 사람들은 일하기 싫어하고 공짜를 좋아하기 때문에 공산주의자가 될 수밖에 없다는 윤치호의 발언이 먼저 나오지 않는다. 대신 문 후보자는 이 말에 앞서 "(식민 지배)는 하나님의 뜻이 있는 거야. 우리한테 너희들은 이조(李朝) 500년 허송세월로 보낸 민족이다. 너희들은 시련이 필요하다. 고난이 필요하다, 그래서 하나님이 우리한테 전 고난을 주신 거라고 생각해요"라고 말했다.

위안부 발언도 논란

한편 문 후보자는 이 강연과는 별도로 지난 4월 서울대 강의에서 일본으로부터 위안부 문제 사과를 받을 필요가 없다는 취지의 발언을 한 것으로 알려져 논란이 됐다. 그는 "우리나라는 예전과는 다르게 선진국 반열에 올랐기 때문에 굳이 일본의 사과를 받아들일 정도로 나약하지 않은 국가가 됐다"면서 "우리나라 사람들이 반일 감정에 지나치게 사로잡혀 있다 보니까 좀 더 객관적인 시각으로 국제적 분위기를 파악하지 못하는 것 같다"고 말한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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