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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벨기에전 패배로 월드컵 여정 끝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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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종수정 : 2014-06-26 15:36

한국 축구대표팀이 브라질 월드컵 3차전 벨기에와 경기에서 0-1로 패하며 월드컵 여정을 마쳤다.

27일 오전 5시(한국시각) 브라질 상파울루의 아레나 지 상파울루에서 열린 2014 브라질월드컵 조별리그 3차전 벨기에와 경기에서 한국은 후반 32분 얀 페르통언(27·토트넘)에게 골을 허용하며 0-1로 패해 16강 진출에 실패했다.

이날 경기에서 홍명보 감독은 장신 공격수 김신욱(26·울산)과 GK 김승규(24·울산)를 새롭게 선발 라인업에 포함했다. 기존과 같은 4-2-3-1 전형의 원톱으로 나선 김신욱은 높은 제공권을 바탕으로 전방에서 공을 소유하며 안정적인 모습을 보였다.

한국은 전반 29분 있었던 두 번의 슈팅 상황이 아쉬웠다. 전방의 김신욱에게서 패스를 돌려받은 기성용이 중앙으로 치고 들어가면서 강력한 오른발 중거리슛을 시도했지만 상대 골키퍼 쿠루트아의 선방에 막혔다. 곧바로 이어진 코너킥 찬스에서 상대 어깨에 맞고 공이 골라인 가까이 떨어졌지만 이 역시 벨기에 수비수가 걷어냈다.

움직임이 좋던 김신욱은 상대의 퇴장을 유도하기도 했다. 전반 44분 벨기에 미드필더 스테번 드프루는 역습을 전개하던 김신욱의 정강이를 밟아 퇴장당했다. 호주 출신 주심 벤자민 윌리엄스는 위험한 태클이라고 판단해 즉각 레드카드를 꺼내들었다.

후반 시작과 함께 한국 대표팀은 한국영을 빼고 이근호를 경기장에 투입했다. 이근호는 활발한 돌파를 선보이며 후반 6분 코너킥에서 헤딩으로 상대골문을 위협했다. 후반 13분에는 손흥민이 오른쪽으로 돌파한 뒤 올린 크로스가 빗맞으면서 골대에 맞기도 했다.

홍명보 감독은 후반 20분과 27분, 지친 김신욱과 손흥민을 각각 지동원, 김보경과 교체했다.
교체된 선수들이 분전했지만 한 방이 부족했다. 오히려 위협적인 역습 한 번에 골을 허용하고 말았다. 후반 32분 중앙으로 치고 들어오던 벨기에 오리지가 페널티 지역 앞에서 강력한 슛을 했다. 김승규가 잘 막았지만 펀칭한 공이 앞쪽으로 흘러가면서 달려들던 페르통언이 가볍게 차 넣었다.
한편 러시아와 알제리의 경기는 1-1로 비기며 알제리가 16강에 진출했다.

러시아는 전반 6분 왼쪽 측면에서 날아온 크로스를 알렉산드르 코코린이 헤딩으로 연결해 먼저 골을 성공시켰다. 하지만 후반 15분 알제리의 슬리마니(26·스포르팅 리스본)가 역시 왼쪽 측면에서 올라온 프리킥을 머리로 받아 넣어 경기를 동점으로 만들었다.   

H조에서는 최종 결과 벨기에가 승점 9점으로 1위, 알제리는 승점 4점을 기록해 2위로 16강에 진출했다. 러시아와 한국은 각각 승점 2점, 1점을 기록해 탈락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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