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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라진 5살 남아와 외조부모, 살해된 것으로 추정

최성호 기자 sh@vanchosun.com 기자의 다른 기사보기

   

최종수정 : 2014-07-15 13:12

“피해자와 사업 관계로 얽힌 유력 용의자 체포”
캘거리 경찰이 보름 전 실종된 5살 남아와 그의 외할아버지, 외할머니가 모두 살해된 것으로 가닥을 잡았다. 이에 따라 발령됐던 ‘앰버 경고’(Amber Alert 실종아동 공개수배 프로그램)도 해제됐다.

14일 경찰은 “실종된 5살 남아 네이슨 오브라이언(OBrien)과 그의 외조부모 앨빈, 캐스린 리크니스(Liknes) 부부가 모두 살해당한 것으로 보인다”며 “정황상 증거에 따라 이같이 추정하고 있으며, 이와 관련 유력 용의자를 체포했다”고 밝혔다. 경찰은 또 “아직 발견되지 않은 시신 수색 작업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고 덧붙였다. 

경찰은 용의자 더글라스 로버트 갈랜드(Garland·54)를 리크니스 부부를 살해한 혐의(1급 살인)와 오브라이언을 살해한 혐의(2급 살인)로 기소 신청했다. 피해자 시신이 발견되지 않은 상황에서 경찰이 살해 혐의로 용의자를 기소 신청한 것은 이례적이다. 

용의자 갈랜드는 이번 실종과 관련, 앞서 경찰 조사를 받은 바 있다. 이 조사에서 갈랜드와 리크니스 부부는 수년 동안 사업 관계로 얽혀 있는 것으로 확인된 상태다. 또 리크니스 부부의 아들과 갈랜드의 여동생이 사실혼(common-law) 관계인 것으로 전해졌다. 다만, 이번 사건을 살인 사건으로 이끈 증거에 대한 경찰의 구체적인 언급은 없었다. 


<▲ 네이슨 오브라이언, 앨빈 리크니스, 캐스린 리크니스 / 캘거리 경찰 제공 >

한편 지난달 29일 하룻밤을 보낼 예정으로 외가에 놀러 간 오브라이언은 외할아버지, 외할머니와 함께 사라졌다. 다음 날 아침 아이를 데리러 갔던 그의 어머니는 자신의 부모와 아들이 사라진 사실을 알고 경찰에 실종 신고를 했다. 

경찰은 앰버 경고를 발령하는 등 오브라이언과 그의 외조부를 찾기 위해 경찰력을 총동원했다. 이후 리크니스 부부의 집에서 혈흔 등 폭력이 오간 흔적이 발견되면서 단순한 실종 사건이 아닐 수 있다는 가능성에 무게를 두고 수사를 확대해왔다.

최성호 기자 sh@van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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