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밴쿠버 신혼부부가 BC주 북부로 가는 까닭은?

권민수 기자 ms@vanchosun.com 기자의 다른 기사보기

   

최종수정 : 2014-07-25 12:47

프린스루펏 40만 달러대 단독주택, 밴쿠버서는 130만달러는 줘야 구입
LNG 특수 등으로 젊은 층 일자리 잡기 수월한 편


지난 5월 헤이디 드빌트(De Wildt·26세)씨와 남편 리처드(27세)는 메트로 밴쿠버의 타운홈을 매각하고 BC주 북서부해안에 있는 프린스루퍼트로 이사했다. 이 신혼부부는 프린스루퍼트에 친척이 있기는 했지만, 이사 동기는 전적으로 재정적인 이유였다.

드빌트씨는 "프린스루퍼트 생활비는 밴쿠버에 비하면 무척 저렴하다"며 자녀를 양육하면서, 남편은 테라스에 있는 노스웨스트커뮤니티칼리지에 다닐 계획이라고 말했다.

드빌트씨는 포트 코퀴틀람의 타운홈을 36만8000달러에 매각하고, 프린스루퍼트에 침실 4개를 갖춘 2층 단독주택을 32만5000달러에 사들였다. 부부는 둘 다 해당 지역에서 일자리를 잡았다. 드빌트씨는 "프린스루퍼트를 참 좋아하게 됐다"고 덧붙였다.

스코트 맥월터(McWalter·29세)씨와 피앙세 크리스털 패튼(Paten·30세)씨 역시 '밀레니얼세대의 밴쿠버 탈출기'의 주인공에 속한다. 디모그라피아(Demographia)사 설문에 따르면 밴쿠버의 집은 세계에서 두 번째로 가격 부담이 높은데, 이들은 올해 밴쿠버 대신 프린스조지를 선택하면서 지은 지 5년 된 침실 4개를 갖춘 프린스루퍼트의 고급형 단독주택을 구매했다.

맥월터씨는 "모기지 부담이 우리가 키칠라노에서 내던 렌트비의 절반"이라고 말했다. 그는 최근 프린스조지 노던BC대학교(UNBC)에서 MBA과정을 끝냈다. 맥월터씨는 "월 600~700달러 모기지를 부담하면 꽤 괜찮은 집을 여기서 살 수 있다"고 말했다. 맥월터씨 커플이 택한 40만달러 상당의 대표적인 중간규모 2층 단독주택을 밴쿠버에서 구매한다면, 밴쿠버부동산협회(REBGV) 문의결과, 밴쿠버에서 가격은 130만달러로 뛰고, 그중에서도 만약 키칠라노에 있다면 그 두 배 가격도 될 수 있다.

BC주 북부 지역을 봤을 때, 단독주택 평균 가격은 25만7000달러다. 이 가운데 가구당 중간소득은 북부 지역이 로워매인랜드보다 더 높다. 노던부동산협회(NREB) 주택구매 접근성 지수(Housing Affordability Index)를 보면 해당 지역에서 주택을 구매할 때는 가계소득의 31.9%가 소요된다. 주택구매 접근성 지수는, 지역 내 평균가격대 주택을 구매할 때, 지역 평균 소득 대비 주택 구매에 지출하는 액수의 비율을 의미한다. BC주 전역의 주택구매 접근성 지수는 67.7%, 밴쿠버는 81.6%에 달한다.

프린스조지에서 근무하는 켄 로젠(Laursen) NREB 회장은 "젊은 사람들이 많이들 집을 사러 북부로 오고 있다"고 말했다. 프린스조지는 BC주에서 로워매인랜드 밖의 5번째로 큰 도시로, 자칭 북부의 수도로 불린다. 로렌 회장은 "프린스조지 실업률은 5% 미만으로 BC주에서 두 번째로 낮고, 주택 가격은 평균 27만달러대"라고 설명했다. 그는 "일자리를 원한다면 프린스조지에는 일이 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2011년도 전국 가구별 인구조사 자료를 보면 프린스조지의 가구 당 중간 연소득은 7만6545달러로 메트로밴쿠버의 6만6300달러보다  높다. 두 지역 사이 소득 격차는 좀 더 높은 연봉을 지급하는 액화천연가스(LNG) 산업이 북부에 등장하면서 현재 더욱 벌어졌을 가능성이 있다. 로젠 회장은 "여기 올라와서 주택을 산 사람들은 생활비가 저렴한 덕택에 몇 년 이내로 별장을 살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캐나다 연방정부가 70억달러 규모 프로젝트인 노던게이트웨이파이프라인(Northern Gateway Pipeline) 건설을 승인한 다음 날 로젠회장은 "지역 내에는 활기가 있고, 경제에 대한 높은 기대감이 있다"고 밝혔다. 북부에서 가장 큰 도시로, 프린스조지는 이미 호황을 맞이한 LNG분야의 서비스 제공 요충지로 자리 잡고 있기 때문에, 현지에서는 엔지니어와 여러 전문 인력의 유입을 기대하고 있다.

현재 프린스조지의 토박이라 할만한 사람들은 1980년대 붐을 맞이해 2년 정도 머물 계획으로 들어온 이들이다. 이들은 현재까지 프린스조지에 머물고 있다.

드빌트씨 부부처럼 프린스조지에 들어온 새 입주자들은 임대용 공간이 딸린 주택 구매를 선호하고 있다. 이를 통해 추가 수익을 잡을 수 있다는 기대감 때문이다. 현재 지역 내 낮은 공실률과 BC주의 높은 임대료를 볼 때 이런 선택은 현명해 보인다. 캐나다주택모기지공사(CMHC) 봄철 통계를 보면 도슨크릭과 포트세인트존 등 대규모 LNG생산지와 인접한 지역의 침실 2개형 아파트의 임대료는 1100달러 선으로 밴쿠버 다음으로 높다.

테라스, 프린스루퍼트, 키티맷 등 북동부 지역 도시의 임대용 주택 공실률은 1% 미만이다. 공실률이 낮은 배경에는 과거 거품이 꺼진 경험을 했던 지역 개발 업체들이 투기를 우려해 적극적으로 주택 건설에 나서지 않기 때문이라고 밴쿠버 지역 투자자 제이슨 펜더(Pender)씨는 의견을 밝혔다.

15일 기준 키티맷에 매물로 나온 집은 단 47건에 불과했다. 펜더씨가 속한 조인트벤처리얼이스테이트사는 키티맷에서 20년 만에 처음으로 있는 단지 개발 마무리 작업을 진행하고 있다. 해당 프로젝트로 나온 타운홈 36채는 분양 40일 만에 모두 판매됐다. 4채를 제외하고는 모두 지역 외 투자자들에게 매각됐다. 침실 2개형이 30만~35만달러에 매각됐는데, 완공 후 투자자들은 임대를 통해 월 2500달러~3000달러를 받을 계획이다.

키티맷이 이처럼 인기 있는 이유는 이곳에는 LNG충전기지와 노던게이트파이프라인이 자리할 예정이기 때문이다. 추가로 리오틴토알칸(Rio Tinto Alcan)사가 알루미늄 공장을 33억달러를 들여 확장할 계획인데, 해당사는 지역 내 주요 고용주이기도 하다.

펜더씨는 "키티맷 임대 주택 공실률은 0%로 이런 상황은 25년 전 (앨버타주) 포트맥머리와 유사하다"며 "현재는 붐이 아니고, 단지 시작에 불과하다"고 말했다.
자료원=Business in Vancouver(BIV)
밴쿠버 조선일보는 BIV와 제휴해 기사를 제공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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