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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평화의 소녀상” 건립, 이제 밴쿠버에서도 시작합니다

문용준 기자 myj@vanchosun.com 기자의 다른 기사보기

   

최종수정 : 2014-08-26 11:29

일본군 위안부를 기억하며…23일 기금 마련 위한 바자회 열려
“평화의 소녀상”(이하 소녀상) 건립 기금을 위한 바자회가 지난 토요일인 23일 밴쿠버 여성회(회장 이인순) 주관으로 버나비 코리아 플라자 앞에서 열렸다. 소녀상은 일제 시대 당시 일본군에 의해 강제 동원된 위안부를 기리는 조형물로, 지난해 7월 미국 캘리포니아주 글렌데일에 처음으로 만들어졌다. 이에 앞선 2010년 11월에는 뉴저지주 팰리세이즈파크에 위안부를 위한 기림비가 세워지기도 했다.  이 두 곳을 포함해 미국에서는 모두 10개의 기림비 혹은 소녀상이 일반에 공개된 상태다.

23일 바자회 행사가 보여주듯 밴쿠버 한인사회에서도 소녀상 건립을 위한 움직임이 가시화되고 있다. 지난 7월 이정주 한인회장이 소녀상 건립 의지를 공표한 것을 비롯해, 최근 열린 한인문화의 날 행사에서는 일본군 위안부의 슬픔을 표현하는 퍼포먼스가 연출되기도 했다.

이인순 밴쿠버 여성회 회장은 “이곳 밴쿠버에도 소녀상이 세워지기 위해서는 뜻을 같이하는 단체들간의 협조가 절대적으로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이 회장은 “메트로 밴쿠버내 각 시 관계자들과 약 2년 전부터 소녀상 건립을 조심스레 논의해 왔다”며 “캐나다 사회의 관심을 끌어내는 게 이번 사업의 목적이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소녀상 건립 추진에 힘을 보태고 있는 권정순 민주평통 밴쿠버 협의회 자문위원은 “미국에서는 어떠한 절차를 통해 소녀상이 만들어졌는지 관련 정보를 수집해 왔다”고 말했다.

한편 23일 바자회에서는 부추부침과 떡꼬치 등의 음식과 각종 생활용품이 판매됐다. 밴쿠버 여성회는 이를 통해 1011달러10센트를 모았다고 알려왔다.
문용준 기자 myj@vanchosun.com





권정순 평통 자문위원(사진 왼쪽)과 이인순 밴쿠버 여성회 회장. 
두 사람은 "후세에게 바른 역사를 전해주기 위해서라도 소녀상 건립은 꼭 필요하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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