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써리 韓식당에서 살인모의 한 시간 후...

권민수 기자 ms@vanchosun.com 기자의 다른 기사보기

   

최종수정 : 2014-10-02 15:50

써리식스 사건 용의자에 유죄판결
7년 만에 유죄... 선고공판 예정

써리식스(Surrey Six) 사건의 용의자 코비 해비셔(Haevischer)와 매튜 존스톤(Johnston)에게 1급 살인 6건과 살인모의에 대한 유죄 판결이 2일 내렸다.

폭력조직 레드스콜피언스에 속해 활동하던 이들은 2007년 10월 19일 오후 2시 40분 경 써리 시내 밸모럴타워 아파트 1505호에서 6명을 살해한 혐의를 받아왔다. 당시 살해당한 6명 중 4명은 폭력조직원이었으나, 나머지 2명은 일반인이었다. 에드 슐렌버그(Schellenberg· 55세)씨는 가스공으로 사건이 발생한 주택 점검차 왔다가 살해당했고, 크리스토퍼 모헌(Mohan·22세)씨는 같은 아파트 14층 거주자였다.

캐서린 웨지(Wedge) BC고등 법원 판사의 판결문을 보면 해당 사건은 희생자 중 한 명인 코리 랄(Lal· 21세)이 레드스콜피언스와 마약 거래를 하다가 문제가 생기자, 제거하는 과정에서 발생했다. 레드스콜피언스는 써리와 애보츠포드 등지에서 마약을 팔던 랄에게 10만달러 '세금'을 내라고 요구했다. 랄은 조직이 정한 기한까지 돈을 내놓지 않았다.

레드스콜피스 조직원들은 19일 써리시내 한 한식당에 모여, 조직이 약해 보일 수는 없다는 이유로 살인을 모의했다. 한식당에서 이들은 글록 권총을 주고받은 후, 근 한시간 반만에 살인을 실행에 옮겼다.

해비셔와 존스톤은 판결문에 '인물 X(Person X)'로만 표시된 다른 1명과 함께 아파트에 들어가 희생자 6명을 제압했다. 이후 해비셔와 존스톤을 각각 희생자를 3명씩 엎드리게 한 후 뒤에서 19발의 총탄을 쏘아 처형하는 방식으로 살인을 저질렀다. 원래 목표는 랄 뿐이었지만, 나머지 5명은 입을 막기 위한 목적에 살해당했다.

해비셔와 존스톤과 함께 한식당에서 살인모의로 기소됐던 마이클 레(Le)는 유죄인정을 하고 12년 금고형을 선고받은 상태다.  해비셔와 존스톤에 대한 형량은 추후 판결이 나올 예정이다. 레드 스콜피언스의 두목 제이미 베이컨(Bacon)은 살인모의와 집단 살해 관련 1급 살인 혐의에 대한 재판을 내년 5월부터 받을 예정이다. 베이컨은 이미 다른 범행으로 유죄판결을 받고 수감 상태다.
권민수 기자 ms@van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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