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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노인의 복지지수, 캐나다와 46등차

양모듬 기자 modyssey@chosun.com 기자의 다른 기사보기

   

최종수정 : 2014-10-03 09:51

한국, 조사 96개국 중 50위… 소득 안정성 가장 취약… 80위
"내 인생 의미있다" 답한 비율, 아시아 국가 중 꼴찌

어떤 나라가 노인이 가장 살기 좋을까. '세계 노인의 날'이었던 1일 '2014 세계 노인 복지 지수(GAWI)'가 발표됐다. 국제 노인 인권 단체 '헬프에이지 인터내셔널'이 전 세계 96개국 노인의 사회적·경제적 복지 수준을 조사했다.

지상 최고 '노인 천국'은 노르웨이였다. 스웨덴, 스위스, 캐나다, 독일 등이 그 뒤를 이었다. 한국은 주변 국가인 필리핀(44위), 베트남(45위), 중국(48위)에도 뒤진 50위를 기록했다. 한국의 1인당 평균 국내총생산(GDP)은 해당 국가들보다 4~13배 높다. '웰빙'에는 '돈' 이외 어떤 게 필요할까.

이번 조사는 크게 ①소득 안정성 ②건강 ③고용과 교육 ④우호적 환경이라는 4개 영역으로 나뉘어 진행됐다. 영역별 점수가 말해주는 2014년 한국 노인의 자화상은 '교육도 받고 일도 하지만, 경제적·정서적으로 불안정한' 모습이었다.

가장 순위가 낮은 분야는 '소득 안정성'이었다. 경제적으로 안정적인지를 보는데, 한국은 96개국 중 80위였다. 연금 수급률 등이 갱신되면서 지난해(90위)보다는 나아졌지만 여전히 바닥권이었다. 특히 노인의 소득 수준이 중·장년층에 비해 크게 떨어지는 것이 원인으로 꼽혔다. 보고서는 "한국은 상당한 수준의 경제성장을 이뤘지만, 노인 47.2%가 중간 소득의 반도 안 되는 수입으로 생활한다"고 했다.

'건강' 부문은 지난해 8위에서 42위로 곤두박질 쳤다. 기대수명, 앞으로의 건강 예상지수 등은 아시아 평균보다 높았지만, 이번 조사에서 정신·심리 분야가 강화되면서 순위가 크게 하락했다. 반면 일본은 해당 분야 세계 5위에서 1위로 올라섰다. 보고서는 "한국은 50세 이상에서 '내 인생이 의미 있다'고 답한 비율이 35~49세 비율의 70%에 불과했는데, 아시아 꼴찌"라고 했다. 싱가포르 같은 국가에서는 오히려 노년층에서 '인생이 의미 있다'고 답한 비율이 높았다.

사회 환경도 노인에게 친화적이지 않은 것(54위)으로 나왔다. 어려울 때 기댈 사람이 있는지, 밤길을 혼자 다녀도 안전한지, 하고 싶은 일을 자유롭게 선택하고 있는지 등에 대한 답변은 모두 아시아 평균 이하였다. 상대적으로 좋은 평가를 받은 건 대중교통 접근성뿐이었다. 중등 이상의 교육 수준, 고용률 등을 합친 '역량' 부문이 19위로, 유일하게 중·상위권에 포함됐다.
양모듬 기자/modyssey@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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