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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밴쿠버 올림픽 선수촌은 밴쿠버시에 손실”

권민수 기자 ms@vanchosun.com 기자의 다른 기사보기

   

최종수정 : 2014-10-03 12:13

비즈니스인 밴쿠버지 지적
주간 비즈니스인밴쿠버(BIV)지는 밴쿠버 올림픽 선수촌 분양이 밴쿠버시에 적지 않은 손해를 끼쳤다고 보도했다.

일단 선수촌 건설과 분양 사업에 관여했던 125개 업체가 받아야 할 미수금은 약 100만달러 규모가 남아있다. 가장 피해가 큰 회사는 밴쿠버썬지로  12만2722달러 미수금이 남아있다. 퍼시픽워터프루핑사 댄 브래디 대표는 선수촌 개발사인 밀레니엄 디벨로프먼트사가 주지 않은 2만160달러 미수금 중 단 670달러를 받을 수 있다는 통보를 선수촌 파산관리회사로부터 받았다고 밝혔다. 또 다른 회사들에 따르면 대체로 미수금의 4.5%를 받는 조건으로 합의가 이뤄지고 있다.

가장 큰 손실은 밴쿠버시라고 BIV는 지적했다. 올해 4월 밴쿠버시는 선수촌 개발 후 파산한 밀레니엄사의 채무 6억9000만달러를 넘겨받았으나, 애퀼리니 그룹에게 선수촌과 상가, 밀레니엄사가 소유했던 건물들을 7억7000만달러에 매각해 7000만달러 흑자로 정리했다고 발표했다. 그러나 맥더널드디벨로프먼트사의 랍 맥더널드(Macdonald) 사장은 밴쿠버시는 2006년 선수촌 부지로 17에이커를 밀레니엄사에 양도하면서 2억달러를 부지 값으로 받기로 했는데, 이중 1억7000만달러는 받지 못했다고 지적했다. 맥더널드 사장은 밴쿠버시와 시민은 1억달러를 잃어버린 것이라고 주장했다.

BIV는 선수촌에 문제가 발생할 수밖에 없던 원인으로 밀레니엄사가 지나치게 높은 금액에 선수촌 개발 사업에 낙찰됐다고 진단했다. 밀레니엄사가 선수촌이 들어설 부지에 입찰한 가격은 1억9000만달러로, 경쟁 입찰업체가 제시한 최고 1억5000만달러를 크게 넘어섰다. 제곱피트 당 225달러였던 낙찰가는 밴쿠버 사상 최고가였다. 여기에 해당사는 추가로 1000만달러어치 부지를 따로 사들여, 땅 값만 2억달러를 지급해야할 상황이었다.

이 결과 올림픽을 치른 후, 2010년 11월 밀레니엄사가 세운 선수촌 개발 전담 자회사인 SEFC프로퍼티스는 파산관리 상태에 들어가게 됐다.

파산의 또 다른 원인은 2006년 개발 계획을 세울 당시에는 잘 나갔던 메트로 밴쿠버 부동산 시장이 2007년 버블이 터지면서 크게 가격이 하락한 점도 있다. 개발사는 선수촌이 '고급 콘도'인 점을 내세워 상당한 고가에 분양가를 책정했으나, 이는 집이 팔리지 않는 주 원인이 됐다. 또한 선수촌 내 집이 계속 팔리지 않으면서 최근까지도 가격 하락을 부채질했다.

BC어세스먼트(BC주 감정평가원)의 공시가를 보면 큰 하락세를 확인할 수 있다. 웨스트 퍼스트에비뉴(1st Ave.) 181번지 아파트의 306호(면적 1118 제곱피트)의 공시가는 2011년 101만4000달러에서 올해 69만2000달러로 31.8%나 하락했다. 애슬릿스웨이(Athletes Way) 170번지 아파트의 501호(1923 제곱피트) 공시가는 2011년 216만4000달러였으나, 올해는 21.6% 떨어진 169만7000달러다.

비교적 적게 떨어진 아파트도 손실은 적지 않다. 월터하드윅에비뉴(Walter Hardwick Ave.) 77번지 아파트의 608호(685 제곱피트) 공시가는 3년 전 50만2000달러였으나, 올해는 47만1000달러로 6.2% 하락했다.
자료원=Business in Vancouver (BIV)
밴쿠버 조선일보는 BIV와 제휴해 기사를 제공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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