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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양 후, 한글까지 배운 캐나다인 엄마

이송원 기자 news@vanchosun.com 기자의 다른 기사보기

   

최종수정 : 2014-10-10 10:25

바스티앤씨 “아이들 크면 모국 얘기해주려고 부부가 도전”
한글날 하루 전인 8일 오후 서울 광화문광장에 미국·중국·멕시코·이란 등 전 세계 46개국에서‘한글 좀 쓸 줄 안다’는 외국인 121명이 모였다.

세계 각국에서 한국어 교습 전진기지역할을 하고 있는‘세종학당’의 우등생들이었다. 이들은 세종학당을 운영하는 한국 정부의 초청을 받아 6박7일 일정으로 방한했다.

K팝·한국 드라마·한국 영화에 빠져 한글을 배우게 됐다는 20대 젊은이들 속에“(한국의 어린이 만화인) 뽀로로·폴리·또봇은 잘 안다”는 중년 여성이 끼어 있었다. 한국에서 입양한 두 아들을 위해 한글을 배우고 있다는 자센트 바스티앤(40)씨였다.

바스티앤씨는 캐나다 퀘벡주의 대학 예비과정 학교에서 생물·화학을 가르치고 있다. 프랑스어를 쓰는 그는 2009년 10월 한국에서 7개월된 첫 아들 니콜라를 입양했다. 남편 다니엘(40)씨와 처음 방문한 한국에서 길을 헤매고 있으면 사람들이 먼저 다가와 도움을 줬다고 한다.

바스티앤씨는“‘안녕하세요’라는 말을 들으면 쾌활하고 친절한 느낌이 들었다”고 했다. 그는 니콜라의 첫 생일에 한식을 차려주기 위해 한인 마트에 들렀다가‘오타와 세종학당’팸플릿을 봤다. 부부는 2011년 봄학기부터 일주일에 두 시간씩 세종학당에서 한국어를 익혔다.

모성은 강한 것일까. 남편은 한국어 공부를 중단했지만 바스티앤씨는 아이를 재우고 난 밤 졸린 눈을 비벼가며 한글을 익혔다.

지난해 10월 둘째 가브리엘(당시 22개월)을 입양할 때였다. 바스티앤씨가 한국어로“밤에 잠은 잘 자요?”“얼마 동안 자요?”라고 물었다. 깜짝 놀란 위탁모가 아이에 관한 이야기를 한국어로 술술늘어놨다. "거의 알아듣지는 못했지만 아이와 한층 더 가까워진 느낌이 들었어요. 하하.”  그의 두 아들은 한국어를 공부하는 엄마의 어깨너머로‘안녕하세요’‘감사합니다’같은 간단한 한국말을 익혔다. 엄마가 한국말로“사랑해”하면 그 둘도“사랑해”하고 대답한다. 이송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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