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ogin

재벌家자녀들의 수상한 외국인 학교 입학

이동휘 기자 news@vanchosun.com 기자의 다른 기사보기

   

최종수정 : 2014-10-10 10:37

영주권 없이 영주권자 전형 통과… 현지 거주않고 영주권 따기도
[한국] 재벌가 자녀들이 국내 외국인학교에 불법·편법으로 입학했다는 의혹이 제기됐다.

국회 교육문화체육관광위 정진후 의원(정의당)은 8일 교육부 국감에서 "구본능 희성그룹 회장(한국야구위원회 총재) 자녀의 외국인학교 불법 입학, 박정원 두산건설 회장(박용곤 두산그룹 명예회장의 장남)·정몽석 현대종합금속 회장(고 정주영 현대그룹 회장 동생의 차남)·정일선 현대BNG스틸 사장(고 정주영 회장의 손자) 자녀의 편법 입학 정황을 포착했다"고 주장했다. 이들은 외국인학교에 자녀를 불법 입학시켜 지난 2012년 처벌받았던 학부모 47명에는 포함되지 않았다.

재벌가 자녀들은 주로 현지에 투자하면 취득할 수 있는 싱가포르, 에콰도르, 캄보디아 영주권·시민권을 이용해 외국인학교에 들어갔다.

구본능 회장의 자녀는 지난 2009년 1월 당시 영주권이 없었음에도 내국인전형(영주권자 입학 전형)으로 서울 A외국인학교로 전학했다. 당시 A외국인학교는 "입학 후 영주권을 제출한다"는 조건으로 입학을 허용했다. 구 회장 자녀는 입학한 지 1년 후 싱가포르에서 영주권을 취득해 학교에 냈다.

박정원 회장의 자녀는 박 회장이 2004년 두산상사 싱가포르 현지 법인에 등기이사로 등재되자 가족 자격으로 영주권을 취득, 2005년 경기도 성남의 B외국인학교에 입학했다. 정 의원은 "박 회장 자녀가 싱가포르에 거주한 적은 없다"고 밝혔다. 이에 대해 두산 측은 "싱가포르에서는 자국 내 회사 등기이사와 가족은 거주 여부와 상관없이 영주권을 취득할 수 있다"며 "적법한 절차에 따라 입학한 것"이라고 밝혔다.

한편 정몽석 회장의 두 자녀는 약 2만5000달러(한화 2700만원) 이상을 투자하면 영주권을 주는 에콰도르에서 영주권을 취득해 지난 2002년 B외국인학교에 들어갔다. 정일선 사장의 자녀는 약 35만달러(한화 3억7100만원)를 투자하면 시민권을 주는 캄보디아에서 지난 2006년 시민권을 취득해 A외국인학교에 입학했다. 이에 대해 서울시교육청 측은 "2009년 6월 전까지는 부모나 자녀 중 한쪽이 영주권·이중국적을 가졌으면 외국인학교에 입학할 수 있었다"며 "이번에 의혹이 제기된 학생들 모두 그전에 입학했고, 이미 졸업했거나 전학 간 상황"이라고 밝혔다.

이날 국감에서 정 의원은 "검찰은 외국인학교에 불법·편법으로 입학한 학생들이 더 있는지 수사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동휘 기자


밴쿠버 조선일보가 인터넷 서비스를 통해 제공하는 기사의 저작권과 판권은 밴쿠버 조선일보사의 소유며 저작권법의 보호를 받습니다. 허가없이 전재, 복사, 출판, 인터넷 및 데이터 베이스를 비롯한 각종 정보 서비스 등에 사용하는 것을 금지합니다.

이제 신문도 이메일로 받아 보세요! 매일 업데이트 되는 뉴스와 정보, 그리고
한인 사회의 각종 소식들을 편리하게 받아 보실 수 있습니다. 지금 신청하세요.

광고문의: ad@vanchosun.com   기사제보: news@vanchosun.com   웹 문의: web@vanchosun.com

´저(低)유가´ 유탄 맞은 짐바브웨 야생 사자들… 200마리 집단 도살 위기
추락하는 국제유가 때문에 아프리카 야생 사자 200마리가 도살될 위험에 처했다고 한다. 저(低)유가로 수입이 줄어든 미국 텍사스의 많은 사냥꾼이 사냥을 끊었기 때문이다.짐바브웨의...
친척인 한국 10대 남매를 미국으로 데려와 6년간 감금하고 노예처럼 부려온 재미교포 여성이 미국 검찰에 체포됐다.뉴욕시 검찰은 12일(현지 시각) 한국에서 데려온 16살 소녀와 14살 소년...
<뉴시스 제공 >극단 이슬람 무장조직 ´이슬람 국가(IS)´ 조직원이 이교도인 자신의 어머니를 대중 앞에서 처형하는 패륜을 저질렀다.미국 CNN방송은 8일(현지 시각) “최근 20세 청년인...
북한이 반국가 활동을 이유로 캐나다인 목사에게 종신형을 선고했다고 16일 AP통신이 보도했다. 같은날 신화통신도 남한에서 태어난 캐나다인 목사가 북한 최고 법원에서 국가 전복 혐의로 무기징역을 선고받았다고 전했다.캐나다 토론토 큰빛교회 담임목사인...
동영상 퍼져 자격 박탈
캐나다 총선에 집권 보수당(Conservative) 후보로 출마한 토론토의 사업가가 커피 컵에 소변을 보는 동영상이 퍼져 후보 자격을 잃었다. 문제의 동영상은 보수당 후보인 제리 밴스(Bance)가...
영주권 없이 영주권자 전형 통과… 현지 거주않고 영주권 따기도
[한국] 재벌가 자녀들이 국내 외국인학교에 불법·편법으로 입학했다는 의혹이 제기됐다.국회 교육문화체육관광위 정진후 의원(정의당)은 8일 교육부 국감에서 "구본능 희성그룹 회장(한국야구위원회 총재) 자녀의 외국인학교 불법 입학, 박정원 두산건설...
노부부·학생 오전부터 행렬, 퇴근후엔 직장인·대학생 몰려… 어제 하루 1만2000여명 찾아
"딸자식을 하루아침에 잃은 내가 그 마음 잘 알아…."23일 저녁 안산시 올림픽기념관 체육관에 마련된 세월호 희생자 임시합동분향소에 중절모를 쓴 한 남성이 들어왔다. 조문을 마치고...
 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