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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중 언어 사회에서 다중 언어 사회로

밴쿠버 조선 news@vanchosun.com 기자의 다른 기사보기

   

최종수정 : 2002-12-10 00:00

중국어, 영어· 불어 다음으로 사용 인구 많아
캐나다에서 사용되는 언어 100가지 넘어

유럽계 언어 사용자 줄고 아시아계 언어 사용자 늘어



이민자 유입이 늘어나면서 캐나다 공용어인 영어와 불어가 아닌 제3의 언어를 모국어로 사용하는 인구가 크게 늘어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캐나다 통계청이 10일 발표한 ‘2001 센서스 언어 및 인구 이동’에 따르면 영어와 불어가 아닌 제3의 언어를 모국어로 사용하는 인구는 533만 명으로, 1996년부터 2001년 사이 12.5% 늘어났다. 이는 국내 인구 증가 속도의 3배에 해당한다. 특히 이 같은 언어 분포 변화는 아시아계 이민자들이 주도하고 있으며 중국어가 영어와 불어에 이어 세 번째로 사용 인구가 많은 언어로 나타났다. 2001년 현재 중국어를 모국어로 사용하는 인구는 87만2천400명으로, 5년 전(1996년)과 비교해 18.5%가 늘어났다.



중국어 사용 인구는 캐나다 전체 인구 중 2.9%를 차지하고 있으며 그 중 약 75%는 밴쿠버와 토론토 2개 도시에 밀집되어 있다. 북미에서 샌프란시스코 다음으로 규모가 큰 차이나타운이 형성되어 있는 밴쿠버에서 중국계 이민자는 전체 인구의 15.2%를 차지하고 있으며 토론토는 7.6%를 차지하고 있다.



센서스 결과에 따르면 현재 캐나다에서는 영어와 불어, 40여 개의 원주민어를 포함, 100여 개의 언어가 사용되고 있다. 그러나 영어와 불어를 제외하고 전체 인구 중 3% 이상이 사용하고 있는 언어는 없는 상태다.



영어와 불어를 모국어로 사용하지 않는 이민자 중 90% 이상은 온타리오, 퀘벡, BC, 알버타 주 등 4개 주에 몰려있다. 특히 민족 구성 다양성이 어느 지역보다 두드러진 토론토와 밴쿠버의 경우 전체 인구 10명 중 4명이 영어나 불어가 아닌 제3의 언어를 모국어로 사용하고 있다.



한편 독어, 이탈리아어, 폴란드어 등 유럽계 언어 사용 인구 비중은 여전히 영어와 불어에 이어 다수를 차지하고 있지만 아시아계 이민자 유입 증가로 그 비중이 점차 감소하는 추세를 보이고 있다. 이 같은 현상은 독일, 이탈리아 등 유럽 출신 이민자가 계속 줄어들고 있는 데다가 기존 유럽 출신 이민자들의 고령화로 점점 더 심화될 것으로 보인다.



*국내 언어별 사용 인구 분포 (2001년 센서스)



영어 17,694,835 (59.70%)

불어 6,864,615 (23.16%)

중국어 853,745 ( 2.88%)

이탈리아어 469,485 ( 1.58%)

독일어 438,080 ( 1.48%)

펀잡어 271,220 ( 0.92%)

스페인어 245,495 ( 0.83%)

포르투갈어 213,810 ( 0.72%)

폴란드어 208,375 ( 0.70%)

아랍어 199,940 ( 0.67%)

기타 언어 2,179,435 (7.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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