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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가을, 김광석의 노래를 다시 꺼내 들으니…”

문용준 기자 myj@vanchosun.com 기자의 다른 기사보기

   

최종수정 : 2014-10-17 11:21

우리 모임, 11월 1일 창단 12주년 정기공연 여는 밴쿠버 합창단
어느덧 가을의 중심으로 접어들면서, 한인사회가 다양한 색깔의 공연과 전시회로 풍성해지고 있다. 오는 11월 1일 창단 12주년 공연을 무대에 올리는 “밴쿠버 합창단”(지휘 유동렬)도 이 계절에 어울리는 문화 행사의 주인공이다.

이 합창단의 시작은 지난 2002년 11월 2일. 이듬해 12월 창단 1주년 기념 무대를 시작으로, 매년 정기 공연을 거르지 않으며 부지런한 행보를 보여주고 있다. 뿐만 아니라 한인 단체 행사에 찬조 출연하거나 노래를 통한 기부 활동에도 열심이다. 

단원들의 면면을 살펴 보면, 지휘자 유동렬씨를 제외하면 대부분 음악을 전문적으로 배워본 적이 없는 아마추어들이다. 그럼에도 이들은 1년에 보통 서너 차례 무대에 오르고, 이를 준비하기 위한 투자에 전혀 인색하지 않다. 어느 누구도 불평하지 않고 자신들의 시간을 아낌없이 쪼갠다. 

이쯤 되면 “합창, 이거 너무 과한 취미 생활 아닌가?”하는 의심이 들 수도 있다. 하지만 합창의 매력을 한번 경험해 본 사람이라면, 이 같은 질문을 던질 정도로 무모해지기 어렵다. 그 이유를 밴쿠버 합창단의 창단을 지켜보고 지금까지 함께해 온 단원 강은미씨의 “증언”에서 찾아볼 수 있다. 강씨는“누군가와 호흡을 맞춰 하나의 목소리를 낸다는 것, 이로 인한 재미가 삶의 활력이 된다”고 말했다. 그녀는 “정기 공연이 끝나면 곧바로 다음 무대를 준비하게 된다. 그만큼 함께 노래를 부른다는 것이 충분히 즐겁다”고 덧붙였다.

강씨의 합창 예찬은 단순하게 끝나지 않는다. 몇 년 전부터 밴쿠버 합창단의 목소리가 훨씬 깊어졌다는 느낌 때문이다. “혼성”으로 갈아탄 이후다. 밴쿠버 합창단의 원래 이름은 밴쿠버 여성 합창단이었다. 즉 여성들만을 위한 모임이었다는 것. 강씨는 “혼성 합창에 대한 시도는 몇 해 전부터 계속해 왔고, 이제는 남녀 합창단으로 완전히 자리 잡았다”고 전했다. 

합창단이 말 그대로 합창단으로 불려도 손색이 없게 된 건, 지휘자 유동열씨의 다소 엄한 조련 덕분이라고 강은미씨는 말한다. 유동열씨는 서울대 성악과와 비엔나 국립 음악원 출신으로, 서울 시립 합창단 단원으로 활동한 바 있다.

이번 12주년 정기 공연은 “밴쿠버 합창단의 근자감 콘서트, 그냥 노래가 좋아요”라는 이름으로 꾸며진다. 프로그램은 특정 종교에 치우치지 않고 꾸며졌다. 김광석과 송창식의 노래를 합창으로 즐길 수 있다는 것이, 밴쿠버 합창단이 이 가을 풀어놓는 가장 큰 선물이 될 것으로 보인다. 어린이 합창단인 “프렌즈 리틀싱어즈”도 함께 출연한다.

시간 11월 1일(토) 오후 7시 30분
장소 마이클제이폭스극장 7373 MacPherson Ave. Burnaby. 
티켓 배부처 (604)444-1233

문용준 기자 myj@vanchosun.com



                                                                                                사진 제공=밴쿠버 합창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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