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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테러 청정國’ 캐나다 심장부 총격… IS 西方보복 신호탄?

나지홍 특파원 / 노석조 기자 news@vanchosun.com 기자의 다른 기사보기

   

최종수정 : 2014-10-23 11:55

의사당 등 동시다발 총격
캐나다 국회의사당에서 22일 중동의 테러집단 이슬람국가(IS)와 연계된 것으로 추정되는 테러가 발생, 수도 오타와의 심장부가 난사(亂射) 당했다. 캐나다는 전국에 테러 경보를 내렸고, IS 격퇴전을 이끌고 있는 미국과 영국·호주 등 서방 동맹국들도 보복 테러 우려로 비상사태에 돌입했다.

이날 오전 9시 50분쯤(동부시각) 30대 무장 괴한이 오타와 한복판의 전쟁기념관 앞에서 총기를 난사해 경비병 1명이 사망했다. 범인은 곧장 300m쯤 떨어진 국회의사당으로 직행, 담을 넘어 본관에 진입해 30여발을 쏘다가 의회 경비대에 30분 만에 사살됐다. 범인은 1982년 동부 퀘벡에서 출생한 마이클 제하프 비보(32)로 밝혀졌다. 기독교 가정의 백인인 그는 최근 이슬람교로 개종하고 이름도 마이클 조셉 홀에서 이슬람식으로 바꿨다. 이날 비보는 IS 대원들의 복장인 검은 옷을 입고 있었다고 한다. 경찰은 비보가 마약 소지와 강도 혐의로 두 번 복역한 전과가 있다고 밝혔다.

이로써 ‘평화로운 왕국’으로 불리는 캐나다는 ‘외로운 늑대(Lone Wolf·자생적 테러리스트)의 테러 공포에 휩싸였다. 이틀 전인 20일에도 퀘벡주(州) 몬트리올시(市) 보훈처 건물 주차장에서 이슬람교로 개종한 캐나다인 마르탱 쿠튀르 루로(25)가 자신의 승용차로 군인 2명을 치어 사망케 한 뒤 도주하다 경찰에 사살됐다. 하퍼 총리는 이날 대국민 연설을 통해 "테러리스트들이 캐나다를 잠재적 목표로 지정했다"면서 "캐나다는 더 이상 테러의 안전지대가 아니다"라고 밝혔다.



캐나다 의회는 이달 초 IS 공습안을 통과시켰고, CF-18 호넷 전투기를 이라크에 투입해 참전할 채비를 마친 상태였다. IS는 지난 8월부터 시작된 미국 주도의 공습에 맞서 각국 ‘외로운 늑대들에게 "미국과 동맹국의 이교도들을 무차별 살해하라"고 지령을 내렸고, 시리아 현지에선 미국인·영국인 인질들을 참수해왔다. 미국의 핵심 동맹국인 캐나다가 보복 테러의 첫 대상이 된 것이란 가능성이 제기된다.

IS는 이번 테러가 자신들의 소행인지는 밝히지 않았다. 하지만 캐나다 출신으로 IS의 소셜미디어 홍보전을 담당하는 무타나 알 카나디는 이날 트위터에 "캐나다에서 또 총격… 이번엔 국회의사당 내부… 이들은 이라크와 시리아에 공격을 주장했던 사람들이다. 하하"란 글을 남겼다. 다른 IS 대원들도 사망한 테러범을 순교자로 부르며 "캐나다는 대가를 치르는 중"이라고 했다.

이날 캐나다는 추가 테러에 대비해 항공 경계 태세를 강화하고 관공서는 물론 오타와 소재 기업과 상점, 주미(駐美) 캐나다 대사관까지 임시 폐쇄했다. 오타와 시민들에겐 "창문에서 멀리 떨어져 있고 옥상에도 올라가지 말라"고 당부했다. 이날 오타와에서 열릴 예정이던 캐나다의 국민 스포츠 북미아이스하키리그(NHL) 오타와팀 대 토론토팀의 경기가 연기됐고, 올해 노벨평화상 수상자로 극단주의 세력에 맞서 여성 교육권을 주장해온 말랄라 유사프자이(17)에게 캐나다 명예시민권을 수여하는 행사도 취소됐다.

미국은 주(駐)캐나다 미국 대사관을 긴급 폐쇄하고, 오타와의 전쟁기념관과 비슷한 워싱턴 인근의 알링턴 국립묘지에 대한 경계를 강화했다. 미 북미항공우주사령부(NORAD)와 연방수사국(FBI)도 경계 태세를 발동했다. 영국은 최근 테러 경보를 5단계 중 두 번째인 심각으로 격상시켰다. 호주도 테러범의 입국을 차단하기 위해 주요 공항에 대테러 부대를 배치했다.

뉴욕=나지홍 특파원 / 노석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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