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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 '피어볼라' 확산 방지에 총력

뉴욕=나지홍 특파원 news@vanchosun.com 기자의 다른 기사보기

   

최종수정 : 2014-10-27 11:12

오바마는 완치 간호사 포옹, 뉴욕市長은 에볼라 식당서 식사
뉴욕에서 에볼라 감염 환자가 발생한 다음 날인 24일 오전 8시 30분 맨해튼의 시외버스 터미널. 시외버스에서 내려 지하철로 갈아타려는 출근 인파로 여느 때처럼 북적거렸다.

이 터미널과 연결된 지하철역 1호선의 이용객 수도 평소와 별 차이가 없어 보였다. 1호선은 뉴욕 첫 에볼라 환자인 크레이그 스펜서(33) 컬럼비아의대 외래교수가 입원 전날 브루클린에 있는 볼링장에 가기 위해 탔던 노선이다. 토요일인 25일엔 낮 기온이 섭씨 20도로 화창했던 덕분에 센트럴파크와 타임스스퀘어엔 관광객들이 몰렸다.

정치인들이‘피어볼라(fearbola·fear와 ebola의 합성어)’확산을 막기 위해 나섰다. 버락 오바마 대통령은 지난 24일 에볼라에 감염됐다가 완치 판정을 받은 텍사스건강장로병원의 간호사 니나 팸을 백악관으로 초청해 포옹하는 모습을 공개했다.

더블라지오 시장은 25일 스펜서 교수가 에볼라 발병 전 식사를 했던 ‘미트볼 숍’이란 식당에서 점심을 먹고, 지하철 1호선을 타고 시민들과 대화를 나누기도 했다.




버락 오바마 미 대통령은 25일 라디오 주례연설에서 “에볼라 환자에 대한 뉴욕시 보건당국의 신속한 대응과 뉴욕시민들의 차분한 대응에 감사드린다”고 말했다. 그는“지금까지 7명의 미국인이 에볼라에 감염됐지만 모두 무사하다”며 “중요한 것은 공포가 아니라 과학이다. 미국인들은 사실(facts)을 따라야 한다”고 말했다. 팸과 함께 감염됐던 간호사 앰버 빈슨도 완치 판정을 받고 에모리대학병원에서 퇴원을 준비 중이다.

뉴욕 첫 에볼라 환자인 스펜서는 상태가 심각하지 않은 것으로 알려 졌다. 뉴욕시보건당국은 그가 고열 증상을 보일 당시 체온이 당초 발표했던 39.4도가 아니라 37.9였다고 정정했다. 병실에서 휴대전화로 통화하거나 요가를 할 정도라고 한다. 약혼녀인 딕슨은 스펜서 입원과 동시에 같은 병원에 격리 수용됐다가 아무 이상이 없어 퇴원했다.

오바마의 최측근인 서맨서 파워 유엔주재 미국 대사는 에볼라가 창궐하는 서(西)아프리카 3개국 상황을 구체적으로 파악하기 위해 25일 현지로 떠났다. 그는 출국 전 인터뷰에서 “발병국에서 에볼라에 대한 직접적인 정보를 얻는 이익이 (방문을 통해 에볼라가 감염될 수 있다는) 거의 존재하지 않는 위험을 압도한다”고 말했다.

에볼라 확산을 원천 봉쇄하기 위한 조치도 시작됐다. 뉴욕·뉴저지·일리노이 등 3개 주는 서아프리카에서 귀국하는 의료진 전원과 여행객을 잠복 기간인 21일 동안 의무적으로 격리하기로 했다. 세계보건기구(WHO)는 23일 현재 에볼라 감염자가 1만141명으로 1만명을 넘었고, 4922명이 사망했다고 밝혔다. 뉴욕=나지홍 특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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