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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해철 死因은 胃밴드” 일부 주장… 수술취소 후폭풍

안준용 기자 news@vanchosun.com 기자의 다른 기사보기

   

최종수정 : 2014-10-28 11:18

[한국] 가수 신해철(46)씨의 급작스러운 죽음의 원인을 두고 그가 2009년 받았던 ‘위밴드’수술의 부작용이라는 주장이 제기되면서 같은 수술을 받은 사람들이 인터넷에 부작용 경험담을 잇따라 올리고 집단적인 수술 예약 취소 사태까지 벌어지는 등 후폭풍이 일고 있다. 전문가들은 그러나 “위밴드 수술은 수술 후 관리에 따라 부작용 여부가 좌우되는 측면이 큰데 수술이 위험한 것처럼 일방적으로 몰아가는 것은 정작 수술이 필요한 사람에게 피해로 돌아갈 수 있다”고 말했다.

위밴드 수술은 체중 감량을 위해 실리콘 재질의 밴드로 위 상부를 묶어 식사량을 줄이도록 하는 수술이다. 복부를 절개하지 않아 수술 후 회복이 빠르고 감량 효과도 크다고 알려져 특히 고도 비만인 사이에서 각광 받아 왔다. 하지만 밴드가 위를 파고들거나 미끄러지는 현상, 수술 중 감염 등이 간혹 발생하는 부작용이 지적되기도 했다.

최근 인터넷 커뮤니티에서는 이런 부작용을 지적하는 글이 잇따르고 있다. 2년 전 위밴드 수술을 받았다는 한 네티즌은‘수술 후 줄곧 속이 메스꺼웠고 자주 구토를 했다. 이때 생긴 역류성 식도염으로 지금도 고생하고 있다’고 말했다. 또 다른 네티즌은 ‘위밴드 수술을 하고 난 뒤 복막염이 생겨 추가 수술을 받은 적이 있고, 주변에서도 수술 후 가슴·복부 통증과 답답함을 호소하는 사람을 여럿 봤다’는 글을 올렸다.

수술 부작용에 관한 소문이 퍼지면서 수술을 앞두고 있던 이들이 앞다퉈 예약을 취소하는 사태도 벌어지고 있다. 위밴드 수술로 유명한 서울 강남의 한 외과 병원은 “신씨가 쓰러졌다는 소식이 알려진 22일부터 수술 예약을 취소하는 전화와 ‘정말 안전한 수술 맞느냐’는 문의 전화가 빗발치고 있다”며 “아직 구체적으로 집계하진 않았지만 이번 사건 이후 위밴드 수술 전반에 관한 근거 없는 루머가 퍼지면서 병원 측이 입은 피해가 막심하다”고 말했다.

특히 기타리스트 신대철이 최근 자신의 페이스북에 ‘병원의 과실이 명백해 보인다. 문 닫을 준비해라. 가만있지 않겠다’‘해철아 복수해줄게’등의 글을 올리고, 28일에는 ‘기적을 일으키는 명의를 소개합니다’는 글과 함께 신해철이 치료받았던 S병원 원장의 동영상까지 링크하면서 논란은 더욱 증폭됐다.

한 외과 전문의는“위밴드 수술도 다른 여러 수술처럼 부작용이나 후유증이 따를 수 있지만, 안전성이나 효과 면에서 학계의 충분한 검증을 받은 수술”이라며“신씨가 장 협착 수술 후유증으로 복막염, 패혈증이 악화되면서 결국 사망에 이르렀다고 알려졌는데 지금까지 나온 내용으로 볼 때 신씨의 사인(死因)을 위밴드 수술로 단정하는 건 무리”라고 말했다.

서울성모병원 위장관 외과 송교영 교수는“위 상부는 수술 합병증이 발생할 때 특히 위험한 부위지만 위밴드 수술과 신씨의 사망이 관련이 있는지, 장 협착의 원인이 무엇인지는 시간을 두고 자세한 진료 기록을 봐야 알 수 있는 부분”이라며“다만 장 협착 수술과 심정지 원인 등에 대한 해당 병원의 해명이 의학적으로 부실해 논란이 커진 건 사실”이라고 말했다. 안준용 기자

→위밴드 수술
고도 비만자의 체중 감량을 위해 개발된 수술법. 실리콘 밴드로 위의 한 부분을 묶은 뒤 밴드에 식염수를 주입해 조이는 정도를 조절하는 방식이다. 위의 부피가 줄면서 식사량이 줄고 그 결과로 체중 감량을 유도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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