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ogin

다리좌우로 벌리고 양손으로 발가락 잡고 흔들기

밴쿠버 조선 news@vanchosun.com 기자의 다른 기사보기

   

최종수정 : 2002-00-00 00:00

"정치한번 해보시죠?"

"BC주 선거에 출마하는 한인 후보는 없습니까?" 29일 임성준 캐나다 대사는 밴쿠버 주요 한인단체장과의 간담회석상에서 이렇게 물었다. 지난해 하원의원 선거당시에도 캐나다 정계에 진출한 한인이 없다는 점에 대해 아쉬움을 표시했던 그는 한인의 정계진출 필요성에 대해 언급했다.

캐나다 부임 1년째를 맞는 임대사는 "자유무역협정체결, 양국정상회담 등을 추진하는 과정에서 캐나다를 국익을 위한 전략적 파트너로 삼아야 한다는 생각이 절실하다"면서 국제외교관계의 핵심도 결국 '정치'에 있음을 우회적으로 표현하기도 했다.

밴쿠버 한인 동포사회의 관심은 어느 정도일까? '캐나다에 터잡은 한인 인구가 20만명을 넘는 상황에서 최소한 2명의 국회의원은 나와야 하지 않겠느냐'는 소박한 바람도 이제는 정치인 배출의 당위성에 가깝다.

물론, '수 차례 정계진출을 시도했지만 결과적으로 실패했다'는 경험에 기초한 '한계론' 이나 '인물 부재론'이 많고 정치자체에 대한 불신이 높아 '까마귀 노는 곳에 백로야 가지 마라' 식의 부정적 견해도 있다. 그 때문인지 최근 BC주의원 후보 출마 가능성이 있었던 것으로 알려진 한 인사는 "주위에서 많이 권유했지만 아직은 때가 아닌 것 같다"고 했다.

하지만 그 동안 '살기에 바쁘다'는 이유로 무관심하거나 투표에 참여하는 정도에 그쳤던 소극적 태도에서 벗어나 '우리의 이익을 실현하기위한 정치'를 직접 해보겠다는 '정치 속으로' 분위기도 확산되고 있다.

지난해 결성된 'MP 클럽'의 경우 목표의식은 더욱 구체적이다. 캐나다 정계진출을 꿈꾸는 젊은이들의 모임인 'MP 클럽'은 우선 12월 실시 예정인 기초지방자치단체의 시위원 및 교육위원 선거에서부터 첫 후보를 낸다는 계획이다. 또, 한인 2세들을 중심으로 구성된 자원봉사단체 'C3'는 BC주의회 선거를 앞두고 주권자로서의 선거 참여를 촉구하는 세미나를 개최한다. 이들에게 있어서 정치는 이땅에 터잡고 살아갈 '생활' 그 자체이지 그 이상도 이하도 아니다.

올해는 투표만 몇 번씩 해야 하는 선거의 해가 될지 모른다. 이를 계기로 한인사회의 정치적 구심점을 마련하는 일이 예상보다 앞 당겨질 가능성도 있다. 정계에 진출하려는 이들에게 '당선 가능성'이나 '자질론'을 이유로 한인사회가 미리 기를 꺾거나 딴지 놓을 필요는 더욱 없다. 오히려 이렇게 권해보자. "정치한번 해 보시죠?"

<이용욱 기자 lee@vanchosun.com>



밴쿠버 조선일보가 인터넷 서비스를 통해 제공하는 기사의 저작권과 판권은 밴쿠버 조선일보사의 소유며 저작권법의 보호를 받습니다. 허가없이 전재, 복사, 출판, 인터넷 및 데이터 베이스를 비롯한 각종 정보 서비스 등에 사용하는 것을 금지합니다.

이제 신문도 이메일로 받아 보세요! 매일 업데이트 되는 뉴스와 정보, 그리고
한인 사회의 각종 소식들을 편리하게 받아 보실 수 있습니다. 지금 신청하세요.

광고문의: ad@vanchosun.com   기사제보: news@vanchosun.com   웹 문의: web@vanchosun.com

잡아라! Job!- 다음 주 모집 행사
밴쿠버국제공항에 공항 부설로 맥카서글랜(McArthurGlen) 아울렛이 올 여름 문 열 예정인 가운데, 아울렛에서 일할 직원 모집 행사가 24·25일 밴쿠버시내 페어몬트 워터프론트 호텔(900 Canada...
2015년 한국인은 어떤 삶을 꿈꾸는가? 한 개인으로서, 직장인으로서, 더 크게는 사회와 국가의 일원으로서 어떤 변화를 욕망하는 것일까? 조선일보 사회부 취재팀은 20대, 30대, 40대, 50대...
캐나다 여자축구가 올림픽 사상 첫 동메달을 획득했다. 캐나다는 9일 열린 2012 런던 올림픽 프랑스와의 3·4위 결정전에서 1대 0 승리를 거두며 동메달 획득에 성공했다. 이날 캐나다와...
대하증 이란… 2003.07.16 (수)
김재인/ 삼성 한방 의료원 원장 대하증 이란… 문: 저는 20대 후반의 직장을 다니는 여성입니다. 얼마 전부터 질 분비물이 과도하게 늘어나더니 색깔은 황색이고 냄새도 역겹습니다. 그리고, 질 부근이 가렵고 따갑습니다. 소변도 색깔은 짙은 황색이고,아침에...
2002년 솔트레이크 시티 동계 올림픽 집중탐구-4종목별 이모저모와 올림픽 뒷얘기 올림픽 정신 드높이는 열대지방 단독 참가자, 최고령 선수 등 화제 솔트레이크시티 누드 열풍 동계올림픽이 열리고 있는 미국 유타주 솔트레이크시티에 때아닌 누드열풍이 불고...
제임스에게 물어 보세요 금리 인하와 투자 전략 질문) 최근 미국 연방은행에서 수 차례에 걸쳐 지속적으로 금리를 인하하여 지금 현재 매우 낮은 수준에 머물러있는데 이러한 상황에서 주식에 투자해야 하나요 아니면 채권에 투자해야 하나요? 답변)...
앞선 식품 2001.11.30 (금)
앞선 식품 "앞선만의 노하우로 앞서갑니다" 과정마다 정석대로… 끝까지 책임지는 애프터 서비스 '태극김치'출시로 제조업 본격 진출 팔도라면 등 공급 품목도 다양화 한인마켓에 태극미, 풀무원식품, 그린쌀을 비롯한 해태상품 등 다양한 품목을 공급해온...
벽과의 대화 2001.11.30 (금)
한나의 인테리어 이야기 -인테리어 디자이너 권 한나 벽과의 대화 빈 공간은 가구로 채울 수 있지만 빈 벽 공간은 어떻게 꾸며야 하는지 궁금해 하는 사람이 많다. 벽을 어떻게 아름답게 꾸밀 수 있는지 몇 가지 방법을 소개하겠다. * 액자 붙이기 액자는...
캐나다 교통부 "후진사고 안전대책의 일환"
2018년 5월부터 캐나다에서 판매되는 새 차와 소형트럭 등은 후방카메라장치(rear-view camera systems)를 의무적으로 장착해야 한다.캐나다 연방 교통부는 31일 이 같은 내용을 골자로 하는 새로운...
한진택배 밴쿠버 총대리점
한진택배 서부캐나다 총대리점(사장 김성훈)은 한국전문 항공 특송회사로 밴쿠버 전역 34개 취급점에서 모은 화물을 접수 받은 다음날 항공편으로 한국으로 발송하고 있다. 김성훈 사장은 한진택배의 장점으로 가격, 속도, 고객인지도와 신뢰도를 들었다. 김...
이자율 높은 GIC? 2002.03.10 (일)
제임스에게 물어 보세요 이자율 높은 GIC? 문: 신용조합의 한 광고에서 GIC에 3년간 투자하면 이자율이 11.25%라고 합니다. 상당히 관심이 가는데 안전할까요? 답: 몇 가지 알아두셔야 할 점이 있습니다. 우선 말씀하시는 회사는 신용조합이 아닌 단순한...
이민과 나의 10대 2001.11.30 (금)
밴쿠버에서의 한인 청소년 이민과 나의 10대 “탓과 질책, 추궁이 아닌 다정한 물음으로 항상 대하고 있는지” ■ 한인YMCA 주최 청소년 문화 진단 좌담회 지상중계 우리 자녀, 건전한 육성을 위한 방안 모색 공 정 애 (1.5세대 주부) 청소년들이 이곳에서...
4분기 수익 53억 달러 달성...일부 "기대치보다 낮아"
캐나다 임페리얼 상업은행(이하 CIBC)의 4분기 수익률이 2018 회계연도 전체에 걸쳐 8%대로 올라섰다. CIBC는 이번 4분기 수익이 작년 분기 대비로는 더 높았지만 시장 기대치에는 미치지 못했다고 보고했다.29일 CIBC는 지난 10월 31일 분기 기준 희석주당 순익이 지난해...
모네리스, 캐나다 카드 결제 시장 모바일 결제 30%p 이상 증가
캐나다 신용카드시장에 모바일 결제가 크게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최근 캐나다 신용카드시장의 특징과 시사점을 조사한 한국 여신금융협회 연구소에 따르면 지난 1·4분기 캐나다 신용카드 시장의 비접촉식 결제가 전체 결제시장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37.7%로...
새로운 다이어트 흐름 반영 대형 그로서리들 잇달아 출시
2018년 식료품점 선반에는 더 많은 건강식품들이 진열될 것으로 예측된다.캐나다 전역의 식료품 생산업체들은 최근의 식품 트렌드인 소위 ‘글루텐 프리’와 같은 다양한 “첨가물들이 없는” 제품을 시장에 쏟아낼 준비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식품컨설턴트들은...
2022년 노숙자 342명 사망··· 2년 사이 두 배 늘어
밴쿠버시·30대가 가장 많아··· 사망 원인 84%가 불법 약물
BC주의 노숙인 사망자 수가 지난 2020년 이후 두 배 이상 급증한 가운데, 이들의 주요 사망 원인은 불법 약물과 관련된 것으로 나타났다.   14일 BC 검시소(BC Coroners Service)가 발표한...
文대통령 "3차 북·미 회담 열리면 비핵화 새 질서 만들어질 것"트럼프 "北 핵실험 오랫동안 없었다…앞으로 많은 일 할 수 있어"유엔총회 참석을 위해 미국 뉴욕을 방문 중인 문재인 대통령은 23일 오후(현지 시각)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을 만나 "조만간 제3차...
캐나다 정부가 석방 대가로 돈 지급했다는 설은 부인
북한에 억류됐다 지난 9일 ‘병 보석’으로 석방돼 캐나다로 돌아온 토론토 큰빛교회 임현수 목사가 25일 주류 방송인 CBC와의 인터뷰를 통해 북한 생활에 대해 털어놨다. 한국 출생인 임 목사는 자신의 국적이 한국인이었다면 북한에서 죽었을 것이지만 캐나다...
나라 위해 목숨 바친 용사들의 감동실화...한국 흥행 돌풍
한국에서 흥행 돌풍을 이어가고 있는 영화 연평해전이 밴쿠버에서 개봉한다.<▲영화 연평해전의 한 장면>연평해전의 북미 배급사인 웰고 USA(Well Go USA)는 17일 밴쿠버를 비롯해...
英 고교생 3명, 터키 거쳐 IS 근거지 시리아 입국
지난 17일 오전, 방학을 맞은 영국 런던의 같은 학교 여고생 샤미마 베검(15)과 카디자 술타나(16), 아미라 아바스(15)는 “외출하고 오겠다”는 말을 남기고 집을 나섰다. 밤 늦도록 아이들이...
 611  612  613  614  615  616  617  618  619  62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