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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 인터넷망 전면 단절…‘소니 해킹 사건’에 대한 미국의 보복 조치?

김경필 기자 news@vanchosun.com 기자의 다른 기사보기

   

최종수정 : 2014-12-22 15:58

미국 영화사 소니픽처스 엔터테인먼트 해킹 사건의 주체로 지목돼 있는 북한의 인터넷이 완전히 다운된 것으로 알려졌다.

뉴욕타임스 등 미국 언론들은 22일(현지 시각) 인터넷 전문가들의 말을 인용해 이 같이 전하면서, 이는 지난 주말 버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이 북한의 사이버 공격을 겨냥해 “비례적 대응에 나서겠다”고 공언한 직후 시작된 것이라고 지적했다.

미국의 사이버 보안 업체인 ‘딘 리서치’의 더그 마도리 소장은 ‘북한의 인터넷망이 지난 19일 밤부터 불안정해졌다가 상황이 악화해 22일에는 완전히 불통 상태’라고 밝혔다.

그는 “그간 북한 인터넷망에서 이 같은 불안정 상태를 본 적이 없다”며 “이런 경우는 통상적인 접속 문제가 아니다”라고 말했다.

특히 그는 현재 북한의 인터넷 상황이 인터넷 망에서 데이터의 전달을 촉진하는 중계 장치인 ‘라우터’가 디도스(DDos, 분산서비스거부) 공격을 받았을 때와 같은 모습을 보이고 있다며, “만약 (북한이) 어떤 공격을 받았다 해도 놀라지 않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와 관련해 마리 하프 미국 국무부 부대변인은 이날 정레브리핑에서 북한의 사이버 공격에 대한 미국의 대응과 관련해 “구체적·공개적으로 언급할 내용이 없다”면서도 “대응 조치의 일부는 가시적일 것이나, 일부는 눈에 보이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하프 부대변인은 북한 인터넷이 사이버 공격을 받은 것에 대해서는 확인을 거부했다고 AFP 통신은 전했다.

하프 부대변인은 존 케리 미국 국무장관과 왕이 중국 외교부장 간의 전화 회담에서 “악의적인 사이버 활동이 국제 평화와 안보에 위험을 초래할 수 있다는 것을 재확인했다”고 설명했다.

지난달 미국 영화사 소니픽처스 엔터테인먼트는 김정은 암살을 소재로 한 영화 ‘인터뷰’의 개봉을 앞두고 사이버 공격을 당해 당사 영화 수 편과 배우·직원 4만7000여명의 개인정보 등이 유출되는 피해를 입었다. 이에 대해 미국 연방수사국(FBI)은 지난 19일 이 사이버 공격의 배후로 북한을 지목했고, 오바마 대통령은 북한에 대해 보복을 천명한 바 있다.

김경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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