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ogin

호주 항공 전문가 주장, 에어아시아 추락 원인은?

김경필 기자 기자의 다른 기사보기

   

최종수정 : 2014-12-29 09:19

인도네시아 수라바야를 출발해 싱가포르로 가다 실종된 에어아시아 QZ8501편이 지나치게 느린 속도로 비행하다 실속(失速·비행기를 띄우는 양력이 부족하게 돼 비행이 불가능해지는 현상)에 빠져 추락했을 수 있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호주의 항공 전문가 조프리 토머스는 28일 오스트레일리아연합통신(AAP) 인터뷰에서 QZ8501편이 “폭풍우를 피하기 위해 고도를 상승시켰으나 비행 속도가 너무 느려 실속에 빠진 것 같다”고 말했다.

토머스는 레이더 자료를 토대로 “당시 QZ8501편은 고도 3만6000피트에서 353노트(654km/h) 속도로 상승하고 있었다”며 “이는 (원래 냈어야 할 속도보다) 100노트(185km/h) 가량 느린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그 고도에서는 공기 밀도가 낮아 비행기가 너무 느리게 날면 날개가 충분히 양력을 받지 못해 실속에 빠질 수 있다”고 설명했다.

토머스는 “그렇게 느리게 나는 일은 A320처럼 정교한 항공기에서는 일어나서는 안 되지만, 이번에는 험한 기상 여건 때문에 그렇게 된 것 같다”며 “QZ8501편이 아주 강한 상승 기류 같은 것을 만났을 수 있다”고 봤다.

그는 또 QZ8501편이 폭풍우를 제때 피하지 못한 것과 관련해 레이더에 문제가 있었을 수 있다고 주장했다. 그는 A320이 최신 레이더를 장비하고 있는 것은 아니라서 예전에도 조종사들에게 비행 경로상의 폭풍우에 관한 정보를 제때 제공하지 못한 경우가 있었다고 지적했다.

멀쩡히 날던 여객기가 실속에 빠져 추락한 사건은 예전에도 있었다. 2009년 6월 1일 브라질 히우지자네이루에서 프랑스 파리로 가던 에어프랑스 AF447편도 실속으로 인해 대서양에 추락했다. 

당시 우박이 내리는 구간에 진입한 이 항공기는 외부에 노출돼 있는 피토관(속도측정관)이 얼어붙으면서 속도 측정이 불가능하게 됐고, 이로 인해 자동항법장치가 해제됐다. 그 상태에서 조종사가 실수로 기수를 들어올리면서 양력 부족으로 실속 상태에 빠져 추락했다. 이 사고로 조종사와 승객 등 탑승자 228명 전원이 숨졌다.



밴쿠버 조선일보가 인터넷 서비스를 통해 제공하는 기사의 저작권과 판권은 밴쿠버 조선일보사의 소유며 저작권법의 보호를 받습니다. 허가없이 전재, 복사, 출판, 인터넷 및 데이터 베이스를 비롯한 각종 정보 서비스 등에 사용하는 것을 금지합니다.

이제 신문도 이메일로 받아 보세요! 매일 업데이트 되는 뉴스와 정보, 그리고
한인 사회의 각종 소식들을 편리하게 받아 보실 수 있습니다. 지금 신청하세요.

광고문의: ad@vanchosun.com   기사제보: news@vanchosun.com   웹 문의: web@vanchosun.com

프랑스·스페인·영국 등 테러 위협 고조
멕시코·중국·태국 등도 여행경보 상향 조정
사진출처= Getty Images Bank 여름 휴가철을 앞두고 프랑스, 스페인, 멕시코, 중국 등 주요 관광국에 여행경보가 잇따라 발령되고 있어 여행객들의 주의가 요구된다.   연방정부는 일부...
“임신 위험성·부정출혈 부작용 주의”
▲/Health Canada캐나다 보건부가 처방 피임약 ‘시즈니크’(Seasonique)의 일부 제품에 대해 리콜을 실시한다. 제품 포장에서 알약 두 정이 누락된 사례가 보고되면서, 복용자의 임신 위험이...
승객 없이 주류 판매점 들렸다 덜미
경찰에 음주운전으로 적발된 기사의 택시 차량 / BC Highway Patrol 리치몬드에서 아침부터 음주운전을 하던 택시 기사가 경찰에 적발돼 90일의 면허 정지 처분을 받게 됐다.   BC 고속도로...
미션 인근 강에 방치됐던 ‘퀸 오브 시드니’
화재로 뼈대만 앙상··· 방화 정황은 없어
미션 인근 프레이저 리버에 정박됐다가 3일 오전 화재가 발생했던 퀸 오브 시드니 페리 / City of Mission BC 페리(BC Ferries)의 ‘창립 멤버’였지만 퇴역 후 20년 넘게 강에 방치됐던 페리에서...
사진출처= Getty Images Bank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4일 “상무부와 미국무역대표부(USTR)에 외국에서 제작된 모든 영화에 대해 100% 관세를 부과하는 절차를 즉시 시작하도록 승인할...
후계자는 그렉 아벨 버크셔 비보험 부문 부회장
FT "회사를 최고로 올려둔 순간 물러나"
올해 말 은퇴를 선언한 워런 버핏 버크셔 해서웨이 회장(왼쪽)과 그의 후계자인 그렉 아벨 버크셔 비보험 부문 부회장‘주식 투자의 대가’로 꼽히는 워런 버핏(94) 버크셔...
‘레깅스계의 샤넬’ 룰루레몬 이야기
사진출처= Getty Images Bank‘레깅스계의 샤넬’로 불리는 ‘룰루레몬(Lululemon Athletica Inc.)’의 성장세가 무섭다. 지난 1월에 끝난 2024년 회계연도 매출은 96억1900만달러(약 14조원)로 2023년 대비...
CBC "민주주의의 새 무기고"
사진출처= Getty Images Bank캐나다가 국방력 증강을 모색하는 가운데 캐나다 주요 언론 매체에서 한국의 방산 능력을 집중 조명했다.캐나다 최대 TV 방송인 CBC는 4일 ‘한국, 캐나다의 새로운...
58년간 '완전 무료' 신신예식장
아버지 꿈을 잇는 백남문 대표
경남 창원 신신예식장에서 백남문(왼쪽) 대표와 어머니 최필순씨가 웨딩 촬영을 준비하고 있다. 1967년부터 지금까지 1만5000여 쌍이 이곳에서 무료 결혼식을 올렸다. “나처럼 돈이 없어...
포트 세인트 존에 대피령 내려지기도
포트 세인트 존에서 진행 중인 산불 모습 / BC Wildfire Service 5월 초부터 북부를 비롯한 BC주 전역에서 산불이 잇따라 발생하고 있어, 본격적인 산불철을 앞두고 우려가 커지고 있다.  ...
앨버타 보수당 의원, 폴리에브 의석 위해 사임
카니 “보선 조속히”··· ‘보수당 텃밭’ 승리 확정적
피에르 폴리에브 보수당 대표 이번 총선에서 충격 낙선으로 리더십에 경고등이 켜진 피에르 폴리에브 보수당 대표가 보궐선거를 통해 의석을 되찾을 수 있을 전망이다.   이번...
사과와 감사의 의미로··· 5월 9일부터 3일간
▲시애틀에 위치한 아이바르 식당 전경. 시애틀의 여러 식당과 관광 업체들이 캐나다 여행객들에게 할인과 함께 사과의 뜻을 전하고 있다. 시애틀의 유명 해산물 레스토랑 체인...
다음주 트럼프와 회담··· 리더십 시험대 올라
7월부터 소득세 인하·州간 무역장벽 제거
찰스 3세 개원 연설··· 주권 강화 의지 보여
연방 총선에서 승리한 마크 카니 총리가 다음 주 도널드 트럼프와의 회담을 시작으로 총리로서 본격적인 행보에 나선다. 이 회담에서 어떤 성과를 얻어내느냐에 따라, 정치 신인인 카니...
5월 3일 한남 스토어 매출 전액 유가족에 전달 약속
지난 26일 밴쿠버 라푸라푸데이 축제 현장에서 발생한 차량돌진 사고와 관련해, 로얄캐네디언(Royal Canadian)이 희생자들과 유가족에게 깊은 애도를 표하며 유가족 지원에 동참한다.  ...
미국 정부는 미국·멕시코·캐나다 협정(USMCA)을 적용받는 자동차부품에는 오는 3일(현지시각)부터 발효되는 25% 부품 관세를 부과하지 않는다고 밝혔다.미국 세관국경보호국(CBP)은 1일...
부모·동생 잃은 16세 소년 앤디 레 군
“모금액 52만불 중 절반 다른 유가족에 전달”
라푸라푸데이 참사로 부모와 동생을 잃은 16세 앤디 레(왼쪽에서 두 번째)군이 본인에게 전달된 모금액 중 절반을 다른 유가족에 전달하겠다고 말했다. / GoFundMe 라푸라푸데이 참사로...
캐나다포스트 노조, 5개월 만에 파업 가능성
22일 이후 우편 또 멈추나··· 은행들 ‘비상’
캐나다포스트 노동조합이 다시 파업에 돌입할 가능성이 제기됐다. 지난해 벌어졌던 전국 규모의 파업이 종료된 지 5개월 만이다. 캐나다포스트 노사 간 기존 단체 협약이 오는 5월 22일...
텔러스·로져스·벨 순··· 4위 샤는 194% 급증
“통신사 계약시 보장 내용 꼼꼼히 살펴야”
고객들의 불만이 가장 많이 접수된 캐나다 통신사는 텔러스(Telus)인 것으로 확인됐다.   통신-텔레비전 서비스 불만사항 위원회(CCTS)가 30일 발표한 2024-2025 중간보고서에 따르면, 지난...
현행 정신 건강법도 전면 검토 착수
▲지난 26일 발생한 참사 현장 인근에 희생자들을 추모하는 시민들의 꽃다발과 메시지, 촛불 등이 놓여져 있다. / 손상호 기자밴쿠버 필리핀 거리 축제에서 발생한 차량 돌진 참사로 11명이...
인수 희망자 속속··· 최대 18개 입찰자 경쟁 중
재정난에 처한 캐나다 백화점 체인 허드슨베이(Hudson's Bay)가 자산 매각 절차에 들어간 가운데, 캐네디언 타이어(Canadian Tire)가 일부 자산에 입찰한 것으로 알려졌다.복수의 소식통에 따르면,...
 1  2  3  4  5  6  7  8  9  1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