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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익률 11.9%, 한국의 부러움을 산 캐나다

김은정·최규민 기자 news@vanchosun.com 기자의 다른 기사보기

   

최종수정 : 2015-01-06 13:53

캐나다 연금, 알리바바 투자 등 선견지명 보여
지난헤 9월 미국 증시 사상 최대 규모의 IPO(기업공개) 기록을 세운 중국 최대 인터넷상거래 업체‘알리바바’. 상장 때 주식 품귀 현상이 일어나 한국 기관투자자 중엔 누구도 알리바바 주식을 배정받지 못했지만, 해외 연기금 중엔 이 회사가 상장되기 한참 전인 2011년에 이미 5억5000만달러(약 6113억원)를 투자했다가 대박 난 곳이 있다.


바로 캐나다공적연금을 운용하는 ‘캐나다연금투자이사회(CPPIB)’다. CPPIB가 알리바바 투자를 감행했던 3년 전, 약 320억달러 수준이었던 이 회사의 경제적 가치는 현재 2700억달러로 8.5배 뛰었다.

CPPIB가 알리바바 주식 보유 수 등 자세한 내용을 공개하지 않고 있지만, CPPIB 역시 회사 가치 상승분만큼의 투자 수익을 올렸다고 가정하면 투자 수익은 4조원을 훌쩍 넘을 것으로 전문가들은 보고 있다. 선견지명과 결단력을 갖춘 캐나다 연금의 최근 5년간 연평균 수익률은 11.9%로, 전 세계 국가연금 중 수익률 최선두권을 달리고 있다.

캐나다의 이런 투자는 한국의 국민연금과 명확한 대비를 보여주고 있다.

지난해 6월말 기준 한국 국민연금은 전체 기금의 59%를 채권에 묻어뒀고, 주식과 대체투자 비중은 31%와 9% 수준이었다. 반면 수익률 1등인 CPPIB는 주식에 34%, 채권에 31%, 대체투자에 35% 비중을 두고 있다.

지난해 무려 16.2%의 투자수익률을 낸 미국 캘퍼스(CalPERS·캘리포니아 공무원연금)는 더 과감하다. 주식·채권·대체투자 비중이 54%·20%·26%로 채권보다 대체투자에 더 많은 돈을 넣어뒀다. 투자수익률이 한국 국민연금보다도 나쁜 일본 GPIF만이 국민연금보다 높은 채권 투자 비중(67%)을 기록하고 있다는 점은 시사하는 바가 크다. 김은정 기자





"조직 독립해 外風없애고 소신 투자  보험료 인상 없이도 75년간 연금 유지"
캐나다연금투자이사회 마이클 골드버그 이사

마이클 골드버그<사진> 캐나다연금투자이사회(CPPIB) 이사는 “캐나다 연금도 한때 국민연금 같은 위기를 겪었지만 운용 조직 독립과 수익률 제고를 통해 국민의 신뢰를 받는 연금으로 거듭났다”며 “좋은 지배 구조와 투자 정책을 통해 꾸준히 높은 수익률을 올리려면 한국 국민연금도 강도 높은 개혁이 필요하다”고 조언했다.

그는 캐나다 연금이 국민의 신뢰를 받는 비결로“높은 장기 수익률과 투명성”을 꼽았다. CPPIB는 지난해 16.5%의 수익률을 올리는 등 최근 10년간 연평균 7.7%의 수익을 냈다. 주식·부동산·대체투자 등 위험 자산 비율이 65%에 이르지만 “최고의 인재들이 리스크와 기대 수익을 따져 수익이 크다고 판단하면 과감하게 투자한다”는 것이 그의 설명이다.

CPPIB는 상장 전 알리바바에 투자해 대박을 냈고, 인터넷전화 스카이프에 투자했다가 마이크로소프트에 팔아 200% 가까운 고수익을 올리기도 했다. 이런 과감한 투자 덕분에 캐나다 연금은 보험료 인상 없이도 향후 75년간 연금이 유지될 수 있도록 설계돼 있다. 또 CPPIB는 투자 전략과 수익률, 투자 자산, 임직원 연봉 등 운용 전반에 관한 사항을 홈페이지에 투명하게 공개하고 있다.

골드버그 이사는 “한때 캐나다 연금은 국민이 커피나 저녁 자리에서 고갈을 걱정하는 골칫거리였지만 지난 15년간의 노력을 통해 이미지를 크게 개선했다”고 설명했다.

그는 “CPPIB가 금융 위기 직후인 2009년 마이너스 18%의 손실을 내며 위기를 맞았을 때도‘시장은 항상 부침이 있다. 우리에게 1년 수익률은 아무런 의미가 없으며 장기적으로는 좋은 성과를 낸다’는 것을 입증해 국민의 신뢰를 얻었다”고 말했다.

그는 CPPIB가 조직을 완전히 분리해 외풍(外風)을 차단한 것도 수익률 제고에 큰 도움이 됐다고 말했다. 그는“CPPIB의 유일한 모토는 과도한 위험을 지지 않으면서 수익률을 극대화하는 것”이라며“완전히 독립된 조직 덕분에 정부가 자금 운용에 대해 이래라저래라 할 수 없게 만들어 소신껏 투자할 수 있는 환경을 만들었다”고 설명했다. 최규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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