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ogin

이번주 볼거리&놀거리 37 “설날에 중국 여행 가자”

문용준 기자 myj@vanchosun.com 기자의 다른 기사보기

   

최종수정 : 2015-02-19 17:24

볼거리
올해에는 2월 19일이 설날이다. 달의 움직임을 기준으로 2015년의 첫 날이 시작된 것이다. 또다시 맞게 된 올해의 “1월 1일”을, 한민족 최대 명절로 통하는 이 날을 캐나다 서쪽 끝자락 도시 밴쿠버에서 보내는 건, 연차가 낮은 이민자들 입장에서는 낯선 경험일런지 모른다. 하지만 낯설음 탓에 명절을 즐기려는 마음이 때론 더욱 윤택해질 때가 있다. 따뜻한 떡국 한사발 먹고 길을 나서보자. 다른 얼굴의 설날이 당신을 기다리고 있다.


밴쿠버에서 맞이하는 설날, 그 다른 얼굴
음력으로 새해를 챙기는 건 한민족만의 전통이 아니다. 중국인들은 “춘절”이란 이름으로, 베트남 사람들은 “뗏”이란 이름으로 설을 쇤다. 하지만 이곳 밴쿠버에서는 설, 춘절, 뗏 등의 명칭이 “차이니즈뉴이어”로 통일될 때가 많다. 중국인이 다수인 사회이기에 음력 1월 1일이 중국인의 새해 첫날로 통용되도 괜찮은 모양이다. 

아니면 이 말을 만들어 낸 사람의 무지, 구체적으로 말하자면 아시아 문화에 대한 무지 때문일 수도 있겠다. 소수에게는 이 같은 무지가 무례로 비춰질 수 있겠지만, 그렇다고 밴쿠버에 마련된 축제의 장을 무심코 지나치는 것은 뭔가 아쉬운 선택이 될 가능성이 높다. “문화 체험”이라는 관점에서 접근하면, 꽤 그럴싸한 한나절을 보낼 수 있어서다. 무지를 흔들어줄 기회는 언제든 분명 있을 것이다. 참고로 뉴욕 한인사회는 차이니즈뉴이어를 루너뉴이어로 표기해 달라는 운동을 벌이는 중이다.

자, 본격적으로 노는 얘기를 시작해 보자. UBC내 웨스부룩빌리지(Wesbrook Village)에서는 21일(금) 오전 10시부터 오후 2시까지 새해 첫 시작을 위한 축제가 열린다. 중국식 사자춤(춤 추느라 고생한 사자의 입에 홍바오라고 불리는, 일종의 중국식 세배 봉투를 물린다고 하니 중국식이 틀림 없다)과 포춘쿠키 등이 이번 축제의 소품이다. 오전 10시 웨스브룩몰 런닝룸( 3308 Wesbrook Mall)에서는 숲길 산책이, 웰컴센터(3378 Wesbrook Mall) 아이들을 위한 조각 교실이 마련된다. 

노스밴쿠버 론스데일키(Lonsdale Quay)도 22일(일)까지 신년 행사를 연다. 이곳에서는 중국 부채춤을 만날 수 있다.

중국의 설날, 즉 춘절이 어떠한 분위기인지 느껴보는 것이 목적이라면 중국행 비행기에 오를 이유가 전혀 없을 것으로 보인다. 22일(일) 오전 11시 밴쿠버 차이나타운에서 새해 첫 퍼레이드가 2시간 30분 동안 진행된다. 행사명은 “차이니즈뉴이어 퍼레이드”지만 주최 측은 “각양각색 커뮤니티의 다양한 문화 공연을 접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퍼레이드에는 3000여 명이 참여하고, 이를 보기 위해 매년 5만명의 구경꾼들이 몰려든다. 다른 건 몰라도 중국에 다녀온 기분은 충분히 느낄 수 있을 것이다.
웨스부룩 3378 Wesbrook Mall. Vancouver
론스데일키 132 Carrie Cates Court. North Vancouve




                                                                                    사진=한국정부



밴쿠버 트래블 엑스포
여행에 대한 모든 정보를 모았다
여행을 떠나고 싶은데 정보가 부족하다. 가고 싶은 곳은 있는데, 계획을 짜는 일이 너무 버겁다. 숙소를 잘못 정했다가 낭패를 볼까 그게 먼저 걱정이다. 돈은 또 얼마가 필요할지 감이 오지 않는다. 단 한번이라도 이렇게 답답함을 토로한 적이 있다면, 21일 밴쿠버 컨벤션센터에 살짝 들리도록 하자. 이날 오전 10시부터 오후 4시까지 밴쿠버트래블엑스포(Vancouver Travel Expo)가 열린다. 전시회장을 돌아다니다 보면, 자신도 모르는 사이 여행을 떠나고 싶다는 마음에 사로잡힐지도 모를 일이다. 무료 입장. 999 Canada Place. Vancouver.


BC 홈앤가드닝 쇼
정원 가꾸기, 그 아이디어를 얻다
 마당 딸린 주택에 사는 경우라면, 정원 가꾸는 일이 꽤나 신경 쓰일 것이다. 애를 썼다고는 했는데, 생각한만큼 성과가 나오지 않으면 허탈하다. 이런 일이 몇 차례 반복되면 마당 쪽은 쳐다보기도 싫다. 이럴 때는 조언을 구하는 것이 방법이다. BC주의 대표 가드닝 전시회인 “BC홈앤가드닝 쇼”가 아마도 당신이 원하는 답을 갖고 있을 것이다.  입장료는 성인 15달러, 시니어 12달러이며 온라인(www.bchomeandgardenshow.com) 구매시 3달러 할인 혜택을 받을 수 있다. 12세 이하 아동은 무료. 일시는 21일 오전 10시부터 오후 9시, 22일 오전 10시부터 오후 6시. 장소는 BC플레이스다. 777 Pacific Boulevard. Vancouver
문용준 기자 myj@vanchosun.com


밴쿠버 조선일보가 인터넷 서비스를 통해 제공하는 기사의 저작권과 판권은 밴쿠버 조선일보사의 소유며 저작권법의 보호를 받습니다. 허가없이 전재, 복사, 출판, 인터넷 및 데이터 베이스를 비롯한 각종 정보 서비스 등에 사용하는 것을 금지합니다.

이제 신문도 이메일로 받아 보세요! 매일 업데이트 되는 뉴스와 정보, 그리고
한인 사회의 각종 소식들을 편리하게 받아 보실 수 있습니다. 지금 신청하세요.

광고문의: ad@vanchosun.com   기사제보: news@vanchosun.com   웹 문의: web@van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