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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신질환자 행세하고 거짓말 반복 '아메리칸 스나이퍼'살해범 종신刑

곽수근 기자 news@vanchosun.com 기자의 다른 기사보기

   

최종수정 : 2015-02-26 14:47

“그가 갑자기 돼지인간으로 보였어요. 날 죽이려 한다는 환상에 사로잡혀 실수로 방아쇠를 당겼습니다.”(피고인)

“돼지인간 환상은 정신질환에서 비롯된 것이 아니라 피고가 자주보던 TV프로그램에서 따온 것입니다. 다 거짓말입니다.”(범죄심리학자)

영화 ‘아메리칸 스나이퍼’의 주인공 크리스 카일을 살해한 혐의로 재판을 받던 해병대 출신 에디 레이라우스(27)에게 미국 텍사스주 에라스 카운티 법원이 24일(현지 시각) 가석방 없는 종신형을 선고했다. 사건 발생 2년여 만에 열린 이 재판은 영화 ‘아메리칸 스나이퍼’가 최근 미국에서 보수·진보 간 이념 논쟁을 부르며 3억달러(약 3200억원) 이상 수입을 올리면서 더욱 주목받았다.

재판의 쟁점은 이라크전에서 전설적인 저격수로 불린 전쟁 영웅 카일을 라우스가 고의가 아닌 정신 질환 때문에 살해했는지 아닌지다. 사건 당일 카일은 정신 분열을 겪는 아들의 친구가 되어달라는 라우스 어머니의 부탁을 받고 나섰다가 사격장에서 라우스가 쏜 총에 목숨을 잃었다.

줄곧 라우스는 카일이 반은 돼지, 반은 인간으로 보이는 등 정신분열 망상에 휩싸여 저지른 실수였다고 주장했다. 자신이 해병대로 근무할 때 이라크전 전투에 직접 참여했고, 아이티 지진 파병 당시엔 수많은 아기 사체를 공동묘지에 묻어 전역 후 심각한 ‘외상 후 스트레스 장애(PTSD)’에 시달렸다고도 했다.

하지만 재판 과정에서 라우스는 이라크전 때엔 비전투병이었고, 아이티 지진 때에도 배에만 머물러 사체를 본 적조차 없다는 증언이 이어져 거짓말이 탄로났다.

라우스 변호인은 카일이 친구에게 ‘이 녀석 완전히 미쳤군’이라고 보낸 휴대전화 문자를 내세우며 “라우스가 정신 장애 상태였다는 것을 보여주는 확실한 증거”라고 주장했지만 받아들여지지 않았다. 법정에 나온 정신의학자, 범죄심리학자 등 전문가들이 “라우스가 정신 분열증 환자 행세를 하고 있다”고 증언했기 때문이다.

선고 이후 변호인 측은 “배심원 중엔 영화 ‘아메리칸 스나이퍼’를 본 이들이 있고, 2시간 만에 결론을 내리는 등 배심원단의 유죄 평결에 문제가 있다”며 항소 의사를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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