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ogin

봄방학, 일상 속에서 즐기는 축제

문용준 기자 myj@vanchosun.com 기자의 다른 기사보기

   

최종수정 : 2015-03-12 11:06

“성 패트릭데이 퍼레이드부터 밴듀센 가든 무료 입장 정보까지” 이번주 볼거리&놀거리 39
어린 자녀를 둔 부모라면 매년 무턱대고 찾아오는 봄방학이 꽤 거추장스런 손님처럼 느껴질지 모른다. 짧은 여행이라도 가야할 것 같지만, 자꾸 머뭇거리게 되는 게 우리네 흔한 풍경이다. 시간이 없어서, 아이가 공부해야 할 때라 혹은 주머니 사정 탓에… 머릿속에서 생산된 그 이유나 핑계는 늘 한결 같다. 그렇다고 저녁 먹고 동네 산책만 고수하기엔 아이들에게 너무 미안하다. 
이처럼 부모가 갈팡질팡하는 사이, 봄방학의 절반이 거의 소진됐다. 여기서 일주일이 더 지난 후에는, 아쉬움에 시달리며 “다음에는 꼭”이라고 시작되는 해도 그만 안해도 그만인 다짐을 하게 될 것이다. 그러니 뭐라도 하자. 이것이 <이번주 볼거리&놀거리>의 소박한 제안이다.  




                                                             flickr/Michael Nugent(cc) 



3월 15일 우리의 거리는 초록 축제로…  
출퇴근 시간대 거리가 자못 한산해진 느낌이다. 봄방학 이후다. 아무래도 꽤 많은 직장인들이 봄방학의 시작과 함께 휴가를 내고 도시 밖, 아니면 국경 밖 여행을 떠난 모양이다. 물론 자녀를 학교까지 태워다 주는 수고를 하지 않게 된 것도, 학생들이 차를 끌고 거리로 나서지 않게 된 것도, 출근길의 무게가 눈에 띄게 감량된 이유다.

어찌됐건 누군가는 여행을 떠났고, 누군가는 이 도시에 남았다. 남아있는 사람은 변화 없는 일상을 지속해야 하는 자신이 가여울 따름이다. 하지만 우리가 쉽게 잊는 한 가지가 있다. 우리가 쿵쾅거리며 돌아다니는 이 도시가 어떤이에겐 “죽기 전에 꼭 가봐야 하는 여행지”라는 사실이다. 그리고 이 도시엔 늘 축제가 있다. 올해로 열한번째 열리는 성 패트릭데이퍼레이드(St. Patrick’s Day Parade)도 그 중 하나다.    

성 패트릭데이는 전세계 아일랜드인의 축제로, 4세기경 아일랜드에 복음을 전달한 패트릭 성인을 기리는 날이다. 하지만 이방인의 눈에 성 패트릭데이는 그저 아일랜드산 맥주와 샴록(토끼풀) 장식을 즐기는, 낯설어서 더욱 흥미진진하게 느껴지는 축제의 날이기도 하다.

성 패트릭데이는 3월 17일이지만, 축제의 절정인 퍼레이드는 일요일인 3월 15일 오전 11시 밴쿠버 다운타운 하우가(Howe St.)에서 펼쳐진다. 이 축제의 상징색은 바로 초록. 그러니 초록색 옷을 입고 거리로 나선다면, 아일랜드계의 눈엔 당연 이방인인 우리도 축제의 일부분이 되어 휴일 한때의 즐거움을 만끽할 수 있다.



놀이터에서 보낸 하루, “올 봄방학은 최고였어” 
퍼레이드가 끝난 후엔 이곳에서 그리 멀리 떨어져 있지 않은 BC플레이스에 눈길을 돌려 보자. 3월 14일부터 22일까지, 이곳은 아이들이 동경해 온 서부 캐나다 최대의 실내 놀이터가 된다. 타고 즐길 거리만 무려 마흔다섯 가지. 놀이기구에 하루 종일 몸을 맡기게 되면, “올 봄방학은 정말 최고였어”라는 순수한 결론을 내리게 될 가능성이 높다. 하루 이용권은 29달러, 9일 무제한 이용권은 59달러, 놀이기구를 타지 않는 보호자 입장료는 8달러다. 오전 11시 30분 이전에 입장할 경우 5달러 할인 혜택이 주어진다. 입장권은 입구에서 구매할 수 있다.  

영업 시간은 오전 10시 30분부터 오후 9시까지. 마지막 날인 3월 22일에만 오후 6시에 폐장한다.
777 Pacific Blvd. Vancouver.



밴쿠버 대표 명소 공짜로 즐겨 보기
55에이커 부지를 채우고 있는 7000여 종의 식물들. 이처럼 55와 7000은 밴쿠버의 대표 명소 중 하나인 밴듀센가든(VanDusen Garden)을 간단히 설명하는 숫자다. 이번 주말 이 신비의 정원을 찾아보자. 3월 한달 동안 12세 이하 자녀 최대 두 명에 한해 입장료가 면제된다. 보호자 입장료는 1인당 7달러75센트. 밴듀센가든은 매일 오전 10시에서 오후 5시까지 문을 연다.  5251 Oak Street. Vancouver.

문용준 기자 myj@vanchosun.com
 




밴쿠버 조선일보가 인터넷 서비스를 통해 제공하는 기사의 저작권과 판권은 밴쿠버 조선일보사의 소유며 저작권법의 보호를 받습니다. 허가없이 전재, 복사, 출판, 인터넷 및 데이터 베이스를 비롯한 각종 정보 서비스 등에 사용하는 것을 금지합니다.

이제 신문도 이메일로 받아 보세요! 매일 업데이트 되는 뉴스와 정보, 그리고
한인 사회의 각종 소식들을 편리하게 받아 보실 수 있습니다. 지금 신청하세요.

광고문의: ad@vanchosun.com   기사제보: news@vanchosun.com   웹 문의: web@vanchosun.com

 1  2  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