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砲聲 커지는 '환율 세계大戰'… 韓銀도 대응책 고심

이진석·김은정 기자 news@vanchosun.com 기자의 다른 기사보기

   

최종수정 : 2015-03-12 17:28

유로화 가치 급락, 달러와 1대1… 엔화도 8년만에 최저
유로존(유로화를 사용하는 19개국)이 지난 9일부터 1조1400억유로(약 1400조원) 규모의 양적 완화(중앙은행이 채권을 사들여 시중에 돈을 푸는 것)에 돌입하면서 글로벌환율 전쟁이 한층 격화되고 있다.

11일 뉴욕 외환시장에서 1유로는 1.06달러 선에 거래됐다. 지난해 하반기까지도 1.2달러 선이었는데 불과 3개월 만에 유로화 가치가 급락, 달러와 1대1로 거래되는 상황이다. 엔저(低)도 가속화되고 있다. 이날 뉴욕 외환시장에서 엔화는 1달러당 121.32엔을 기록, 엔화가치가 2007년 이후 가장 낮은 수준으로 떨어졌다. 미국 월스트리트저널(WSJ)은 “엔화가 (통화 가치) 바닥을 향한 경쟁의 선두 그룹”이라면서“달러에 대한 엔화 환율이 130엔까지 치솟을 가능성도 있다”고 보도했다.

유로화와 엔화의 급격한 가치 하락은 유럽과 일본이 경기 부양을 위해 돈을 엄청난 규모로 풀고 있기때문이다. 자국의 화폐 가치를 떨어뜨려 수출 경쟁력을 강화하고 디플레이션 가능성을 차단함으로써 소비를 회복시키기 위한 것이다. 일본이 추가 양적 완화를 단행한 작년 10월 이후 유로존과 중국, 인도, 캐나다 등 14개국이 금리를 낮추거나, 양적 완화를 단행해 현재 세계적으로 33개국이 환율 전쟁에 뛰어든 상태다.

◇일본이 촉발, 유로존이 반격, 중국의 가세로 본격화
최근의 글로벌 환율 전쟁은 아베노믹스로 엔저를 추진하고 있는 일본이 방아쇠를 당겼다. 구로다 하루히코 일본중앙은행(BOJ) 총재는 작년 10월 시중에 푸는 돈을 10조~20조엔(한화 100조~200조원) 더 늘리는 추가 양적 완화를 개시했다. 달러화 대비 엔화 가치를 더 낮춰서 경제회복의 활로를 찾겠다는 의도다.

유로존은 일본의 발 빠른 선제 조치로 가뜩이나 침체된 유럽의 수출경기가 타격을 입을 가능성이 커졌다고 판단했다. 유럽중앙은행(ECB)이 내놓은 대응책은 1조1400억유로(약 1400조원) 규모의 양적완화다.

거인들의 거친 행보에 위협을 느낀 유로존 주변 덴마크, 스위스, 노르웨이 등은 기준금리를 마이너스로 낮추는 극단적인 방법까지 동원하면서 대응하고 있다. 아시아 지역은 싱가포르와 호주 등이 금리 인하와 환율 높이기에 나서면서 환율 전쟁의 소용돌이가 커졌다.

최근엔 미국과 함께 세계경제의 
양대 축으로 자리 잡고 있는 중국까지 환율 전쟁에 가세했다. 올해 성장률이 7%에 미달할 가능성이 우려되자, 중국중앙은행인 인민은행은 지난달 28일 전격적인 금리 인하(0.25%포인트)를 단행했다. 작년 11월에 이어 3개월 만에 추가로 금리를 낮춘 것이다. 인민은행은 지난 2월엔 21개월 만에 지급준비율(지준율)을 20%에서 19.5%로 인하, 은행들이 기업과 가계에 대출을 늘릴 수 있도록 했다. 불과 3개월만에 3차례나 경기 부양을 위해 시중에 돈을 푼 것이다. 정부 관계자는 “중국의 가세로 글로벌 환율 전쟁은 더 격화될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

◇글로벌 환율 전쟁의 희생양 되지
않으려면
한국은행은 이런 각축전에서 한발 물러서 있는 모습이다. 이주열 총재는 최근 각국의 이 같은 금리인하 경쟁을 환율 전쟁이라고 표현하는 것이 부적절하다는 입장을 밝히기도 했다.

한은은 지난해 7월
이 총재가 취임 후 경기 부양을 위해 작년 8월과 10월 각각 0.25%포인트 기준금리를 인하해 기준금리를 역대 최저인 연 2%로 낮췄다. 하지만 우리나라가 글로벌 환율 전쟁에서 피해를 입지 않으려면 추가적인 금리 인하가 필요하다는 목소리가 정부와 산업계에서 확산되고 있는 상황이다. 본지가 입수한 정부내부 보고서는 “상반기 중에 0.5%포인트를 추가로 인하해 기준금리를 연 1.5%로 낮추면 환율도 현행보다 100원 정도 더 오르게 되면서 올해 성장률이 한은의 전망(연 3.5%)보다 높은 3.8%까지도 가능하다”고 전망하고 있다. 한은은 추가 금리 인하가 1089조원에 달하는 가계 부채 급증으로 이어질 수 있다는 것을 우려하고 있지만, 최근 금리 인하를 검토하는 듯한 모습을 보이고 있다. 한은 관계자는 “주요국 중앙은행들의 움직임을 예의주시하고 있다. 금리 인하가 필요하다는 판단이 서면 늦지 않게 움직이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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