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韓中日 정상회담, '아베 담화'에 달렸다

임민혁 기자 news@vanchosun.com 기자의 다른 기사보기

   

최종수정 : 2015-03-23 15:42

3國 외교장관 “정상회담 노력”
中반대로 개최시기 합의 못해


中·日외교장관 만난 朴대통령
“봄이 와서 꽃이 피는게 아니라
꽃이 펴서 봄” 3國 협력 당부


“봄이 와서 꽃이 피는 게 아니라, 꽃이 피기에 봄이다.”

박근혜 대통령은 21일 한·중·일 3국 외교장관회의에 앞서 윤병세 외교부 장관, 왕이(王毅) 중국 외교부장, 기시다 후미오(岸田文雄) 일본 외무상을 접견한 자리에서 3국 간의 협력을 당부하며 이같이 말했다. 동북아의 평화발전을 위한 3국 간 협력은 그냥 이뤄지는 게 아니라, 각별한 노력이 뒷받침돼야 함을 강조한 것이다. 이번 회의의 의장인 윤 장관은 만찬에서 건배사로 ‘이·기·세!’를 외쳤다. 왕이의 ‘이’, 기시다의 ‘기’, 윤병세의 ‘세’를 조합해 3국 협력의 의지를 표현했다.

하지만 3년여 만에 재개된 3국 외교장관회의는 3국 간에 넘어야 할 산이 여전히 높다는 것을 확인한 자리였다. 5년 만에 공동발표문을 채택하는 등 3국 협력 복원의 기반을 마련했지만, 가장 확실한 상징물인 ‘한·중·일 정상회담’에 대해 사실상합의를 이루지 못했다.

한·중·일은 공동 언론발표문에서 “3국에 모두 편리한 가장 빠른 시기에 3국 정상회의가 개최될 수 있도록 노력해 나가기로 했다”고 발표했다. 정상회담 개최의 방향성에 공감대를 이룬 것은 성과지만, 일본의 과거사 인식 문제를 집요하게 제기한 중국의 반대 때문에 구체적인 시기는 못박지 못했다. 윤 장관이“일본 과거사 문제와 관련해선 중국과 인식을 같이하지만, 3국 협력 정상화는 이와 별개로 추진할 필요가 있다”며 절충을 시도했지만, 당초 목표였던 ‘연내 개최’합의에는 실패했다.

결국 3국 정상회담의 연내 개최 여부는 아베 신조(安倍晋三) 일본 총리의 8월 담화 내용에 좌우될 것이라는 점이 이번 회의를 통해 확인됐다는 분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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