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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탁양육 가정에 맡겨진 21개월 아기 숨져

박준형 기자 jun@vanchosun.com 기자의 다른 기사보기

   

최종수정 : 2015-03-26 11:59

母 "골절·타박상 흔적" BC주정부 상대 소송 제기


<▲사라 제인 위안스와 딸 이사벨라의 단란했던 모습. 사진 제공=잭 힛리치 변호사 사무실>
한국 보육원의 아동학대 사고가 끊이지 않는 가운데 BC주 위탁양육 가정(foster care)에서 21개월된 아기가 숨진 채 발견돼 충격을 주고 있다.

26일 사라 제인 위안스(Wiens)의 변호인 측에 따르면 위안스는 "21개월 된 딸 이사벨라(Isabella)가 정부에서 운영하는 위탁양육 가정에서 목숨을 잃었다"며 BC주 아동가족부를 상대로 지난 16일 민사 소송을 제기했다.

2011년 6월 태어난 이사벨라는 2개월이 지난 8월 위탁양육 가정에 맡겨졌다. 위안스가 엄마 역할을 할 수 없다고 판단한 BC주정부가 이사벨라를 위탁양육 가정에 보내기로 결정한 것.

위탁 부모의 보호 아래 자라던 이사벨라는 2013년 3월 16일 숨진 채 발견됐다. 당시 이사벨라는 오후 3시부터 자신의 침대에서 낮잠을 자고 있었다. 오후 6시 위탁 부모가 저녁식사를 위해 이사벨라의 방을 찾았다. 하지만 이사벨라는 머리부터 발끝까지 이불에 덮힌 채 숨을 쉬지 않는 상태였다.

당시 BC검시청 조사결과 정확한 사망원인은 밝혀지지 않았다. 하지만 왼쪽팔 골절과 팔, 다리, 얼굴 등에서 타박상이 발견됐다. 특히 골절은 이사벨라 사망 이전의 것으로 확인됐다. 또 사망 일주일 전쯤 이사벨라는 감기 증상이 있었지만 열이 나지 않아 약을 복용하지는 않았던 것으로 나타났다.

위안스는 "이사벨라가 2개월이 됐을 때 '위험하고 아이에게 해를 끼칠 수 있는 잠재성이 있다'는 이유로 정부에서 아이를 데려갔다"며 "하지만 결국 내 딸은 세상을 떠났다"고 말했다. 그는 "그들(위탁 부모)은 학습장애를 앓고 있는 이사벨라를 부적절하게 양육했다"며 "아이를 만나기 위해 방문할 때마다 여러번 타박상과 기저귀 발진 등을 발견했지만 무시당했다"고 주장했다.

또 "당시 검시청은 이사벨라의 병력이나 이전에 복용한 처방약 등 어떤 것도 확인하지 않았다"며 "거의 2살이 다 된 아이임에도 유아돌연사증후군이 사망원인이라고만 했다"고 비난했다. 그는 이어 "딸이 죽었을 때 내 일부도 죽었다. 지난 2년간 아무 것도 할 수 없었다"며 정부의 진정한 사과를 요구했다.

위안스의 변호인 잭 힛리치(Hittrich)는 "가장 어처구니없는 것은 근본적으로 사회복지사들이 보육시설에서 이 아이를 무시한 것"이라며 "위탁 부모가 아이를 양육하는 아동보호시스템에 대한 적절한 감독도, 책임도 이뤄지지 않고 있다"고 강조했다.

이에 대해 스테파니 캐듀스(Cadieux) BC주 아동가족부장관은 명확한 답변을 내놓지 않았다. 캐듀스 장관은 "아이들의 죽음은 언제나 비극"이라면서도 "이번 사건과 아동가족부의 연관성 여부에 대해선 더 이상 할 말이 없다"고 즉답을 피했다.

박준형기자 jun@vanchosun.com


<▲이사벨라. 사진 제공=잭 힛리치 변호사 사무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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