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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LG 화해… '세탁기 분쟁' 끝냈다

이길성 기자 news@vanchosun.com 기자의 다른 기사보기

   

최종수정 : 2015-04-01 13:22

"진행중인 법적다툼 모두 종료
앞으로 갈등땐 대화·협의"
兩社 사장들 합의서에 직인


‘세탁기 고의 파손 논란'으로 첨예한 갈등을 빚어왔던 삼성전자와 LG전자가 극적으로 화해했다.

삼성전자와 삼성디스플레이, LG전자와 LG디스플레이는 31일 공동보도자료를 내고, “갈등관계해소를 위해 현재 양사 간에 진행 중인 법적 분쟁을 모두 끝내기로 합의했다”고 밝혔다. 두 회사는 지난 30일자로 작성된 합의서도 이날 함께 공개했다.

합의서에 따르면 두 회사는 상호간 진행 중인 법적 분쟁을 끝내고 관계 당국에 선처를 요청하기로 했다. 앞으로 사업 과정에서 갈등이 발생할 경우 법적 조치 대신 대화와 협의를 통해 원만히 해결하자는 내용도 합의서에 담았다. 이 합의서는 삼성측에서 권오현 삼성전자 대표이사 부회장과 삼성디스플레이 박동건 대표이사 사장, LG 측에선 LG전자 구본준 대표이사 부회장과 LG디스플레이 한상범 대표이사 사장이 각사 대표이사 직인을 찍었다.

두 회사는 최근 세탁기 파손, 유기 발광다이오드(OLED) 기술 유출 시도 사건 등으로 분쟁을 빚었다. 삼성은 작년 9월 독일 IFA 전시회 당시 “LG전자 조성진 사장 일행이 베를린 시내 전자제품 매장에서 삼성 세탁기를 고의로 파손했다”며 고소했다. 서울중앙지검은 재물손괴·업무방해·명예훼손 혐의로 조 사장 등을 기소해 재판이 진행 중이다. 올 2월에는 삼성디스플레이 임직원 4명이 LG디스플레이의 OLED 기술을 빼낸 혐의로 수원지검에 의해 기소됐다. 특히 세탁기 사건 당시 양사는 “서로 원만히 합의하라”는 검찰의 중재를 거부할 만큼 감정의 골이 깊었다.

하지만 분쟁이 길어지면서 서로 부담을 느낀 양사는 법무팀 등을 통해 합의서 문안 및 대상을 조율해온 것으로 알려졌다. 이번 화해에 따라 두 회사는 조만간 상대방에 대한 선처를 호소하는 탄원서 혹은 처벌불원서를 재판부 및 검찰 등에 제출할 계획이다. 합의 대상에는 LG전자전직 임원이 삼성전자 에어컨 영업비밀을 빼낸 혐의로 기소된 사건도 포함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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